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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토요일 04:30분 띠리띠리 알람이 울린다.. 창밖을 보니 부슬부슬
보슬비가 내린다
장마인데 종주가 가능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그래도 가야할길, 뚫어야 될 ,
더이상 미룰수 없는 길이기에 마음을 굳게 먹고 어젯밤 해놓은 밥을 펀다..
한통 가득히..
푸른바다형님과 북면으로 이동후, 포세이돈 형님과 합류하여 고포로 향한다.
오늘은 고포 ~ 응봉산 25K를 답사하기로..
말이 25K지 노고단에서 천왕봉 주능선 거리이다.
처음 답사하는 길이라 알바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그보다 무서운 안개까지
퍼진다면~~ 흐미 이구간 역시 탈출도 만만치 않다.
오늘 J3클럽 울진지부에서 하는 고포 ~ 응봉산 도 경계 탐사에 있어 고포(姑浦)에
대하여 알아보면..
참고로 경북 울진군은 대한제국 성립 직전인 1896년에 ‘강원 울진군’이 됐다. 강원도에
속했던 울진은 1962년 11월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경상북도에 편입됐다.
울진을 빼앗기다시피 한 강원도민들은 무척 섭섭해했던 반면 경북도민들은 크게
환영했다고 한다.
▣ 고포(姑浦)는 조선 선조때 박씨 부부가 자식을 데리고와 마을을 이루었으나,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후 부인인 할머니가 제사를 지내 마을명을 할무계라고
하다가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난후 숙종때부터 마을명을 고포(姑浦)라한 것이
현재까지 유래되고 있다.
<고포마을의 수호신인 향나무.>
<고포 마을의 유래>
▣ 고포마을은 경상도의 가장 북쪽 마을이자 강원도 동해안의 가장 남쪽
마을이기도 하다. 전체 20여 가구밖에 되지 않는 동네 하나가 두 개의 도에
걸쳐 있는 것이다. 즉 동네의 한복판을 흐르는 작은 개울을 경계로 해서
북쪽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월천2리이고, 남쪽은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6리이다.
▣ 고포는 원래 돌미역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고포미역은 임금께도 진상했던
명품이다. 이곳 바다는 수심이 얕고 물빛이 맑아서 햇빛이 물속 깊숙이 비춘다.
게다가 동해안에서는 조류가 가장 빨라서 양질의 돌미역이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고포미역의 명성이 드높다보니 고포 미역에다
슬쩍 타지의 미역을 끼워 파는 얌체 상술도 적지 않다. 주민들 말로는
"고포어촌계”의 직인이 찍혀 있는 것이 진짜 고포미역이라고 한다.
<고포미역 관련 참고 사진들>
▣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사건
북한은 1968년 1월21일 청와대 기습사건 실패를 만회하고 남한에서 반정부 민중
봉기를 일으키고자 1968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3차례에 걸쳐 울진·삼척
지구에 무장공비 120명을 15명씩 조를 편성, 침투시켜 군복· 신사복· 등산복 등으로
위장하여 게릴라전을 펴게 하였다.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11월3일 새벽 주민들을
모아놓고 남자는 남로당, 여자는 여성동맹에 가입하라고 총검으로 위협하였다.
주민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릴레이식으로 신고하여 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군경의
출동을 가능케하였다. 군경과 예비군은 본격적인 토벌작전에 착수, 12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 계속된 작전에서 공비 113명을 사살하고 7명을 생포하여 침투한
120명을 모두 소탕하였다.이 작전에서 우리측도 군인·경찰과 일반인 등 20여명이
사망하는 많은 희생을 치렀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일어난 역사적 아픔 이 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다 처참한 죽임을 당한 사건등이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사건 즉 고포에서 발단 되었다.
▣ 산행 개요
거리 : 고포 ~ 응봉산 25K ~ 덕구온천원탕 7K => 총 32K(실제 30K 산행)
시간 : 05 : 30 ~ 17 : 30(알바포함 총12시간)
고포~응봉산 12시간, 응봉산 덕구원탕 1시간.
==> 향후 응봉산~소광리방향 헬기삼거리~원탕구수곡능선 확장예정(약35K)
누가 : J3클럽 울진지부
식수 : 못 찾았음. 중간 지점에 몇 년전까지 사람이 살았는바 추후 식수 탐사 예정
날씨 : 아침엔 짙은 해무와 안개.. 이후 흐림
05 : 20분 고포 앞바다...
고포마을... 가운데 중앙의 길을 기준으로 하여 오른쪽은 강원도. 왼쪽은 경상북도
군발이 동생들이 총들고 부대로 복귀하고.. 우리는 쭐래쭐래 김밥으로 허기를 떼우고.. 잘못된 들머리인줄도 모르고 .ㅎㅎ.
아니 상근이까지... 미안하다 동생들아.. 응아는 방위 나왔다.. 정말 미안하다..
서글픈 녹슨 철책선들..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서 한컷... 해무와 안개가 안끼면... 일출을 보면서 도경계를 시작
한다면 환상적일 것인디.. 아깝다~~
그러나 한 30분쯤 올라가다... 이런 된장~~~ 아무생각없이 들머리 들었다가~~
아뿔사.. 우리는 당연히 도경계니깐 높은 주능선이 경계인줄 알았는디...
그게 아니었다. 혹시 냇가를 기준으로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네비게이션상 많이 벗어나 있었다.. 그래도 클럽의 특성상 하나를 해도 제대로
정확히 해야 되는바, 컴백 한다.
다시 고포 마을로 내려온다. 여기 보이는 냇가? 보두랑? 개울? 하천 여하튼 정확한 도
경계는 물이 흐르는 여기 이곳 입니다. 즉 여기가 원래 도 경계 들머리임..
냇가를 따라 낑낑거리고 올라가니 4차선 도로아래... 영 길이 시원치 않아 하수구로
통과할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구멍이 너무 작아.. 낑길것 같아 포기하고 ..
4차선 도로에 접근하고자 ... 에고 에고..
건너가야~~
이후 냇가 천을 따라 한참 올라간 결과 맨처음 군 부대옆 임산도로 옆을 지나감...
잡목이 너무 무성하여 도저히 진행 불가. 저멀리서 고라니 한마리가 우리를 안타까운
눈으로 쬐려본다.. 에구 인간들아~~~ 메롱하면서 뛰어 도망간다.. 아니 저것이 .. 흥분
하며 씩씩거려도... 향후 도경계시 들머리를 맨처음 군 부대옆 임산도로를 타는것이
바람직할것으로 사료됨..
임산도로를 따라 쭉오면 옛날 7번국도 구 도로와 동해 휴게소가 나옴
새도로(4차선)이 나면서 쫄딱 망한 동해 휴게소.. ㅉㅉㅉ 난 절대 사업하지 말아야지
경상북도 울진군과 강원도 삼척시 경계
동해휴게소 옆 으로 도 경계는 계속 이어지고... 약 7~8년전 강원도 큰 산불시 이
일대가 쑥대밭이 됨 .. 나도 그때 회사 비상걸려서 밤새 야근... 심심해서 차타고
불구경 갔다가 씨끔했음... 불이 진짜 날라다니고, 도로로 불덩어리가 막 내려왔음..
그래도 역시 불구경이 재밌기는 했는데...... 그후 이렇게 소방용 임산도로가 많이
생겨남... 불난곳이라 고사리도 많고...
길이 너무 좋아 방심하다 또 알바 했음... 항상 임산도로 탈때는 주의..
울진지부의 네비게이션~~ 푸른바다 행님... 참 미남이신데.. 주님을 좀 사랑하시는바,
형수님이 좀 안스러워 하시고..
저 소나무도 아니고 무슨 침엽수인데 얼마나 따가운지.. 비명소리가 나고, 길이
아닌줄 알고 봉을 올라왔지만 역시... 알바
이쁜 꽃들.. 당췌 이름을 알아야지... 꿩다방 김양 이름은 알아도 ㅉㅉㅉㅉ
얘도 많이 피었고..
송이 도둑 지키는 움막..
영월 엄씨 묘도 지나가고
푸르바다 행님 팔이 ... 형수님께 저렇게 팔뚝이 까지도록 봉사했으면... 참나 ~~
내가 남 얘길 할 처지가 아니지..
아니나 다를까.. 슬슬 왼쪽 무릎의 장경인대염 통증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무릎 고친다고 크게 무리도 안하고 염증에 좋다는 호박즙도 먹고 했는디...
무릎보호대를 차고, 배낭의 짐을 조금씩 나눴다.. 에고 에고 새파랗게 젊은놈이
벌써 이모양이니..ㅉㅉㅉ 그나저나 담에 대간팀 불영사 환종주 도우미해야 되는디..
436봉 삼각점.. 그런데 왜 죽변이지?? 모르겠네??
오르막 오른쪽의 아름다운 강원도 사곡리 마을...
이 장면은 왜 찍었는지 기억이 않남..
포세이돈 행님은 너무 앞으로 내 빼시는바 , 가까이 있는 사람이 많이 찍힘.. 산에
다니시면서 흰 새치가 모두 없어졌고, 건강을 되 찾고 계시다며 산에 대한 예찬론을
아낌없이...
안개는 끼었지만 비가 오지 않음을 하느님께 감사하며.. 해발 0M 에서 1,000M 까지
쭉쭉 올려 갑니다.~~ 앗싸 가오리
간에 좋다는 늘팽이(민달팽이과).. 비위 좋은 사람은 구워도 먹는다는디...
중간 지점 정도에서 멧돼지 일가족들 만남... 사람이 살던 터임..... 이 부근에 식수가
있을것 같음..다음 산행시는 꼭 파악해서 여기서에서 식수를 보충 해야함<중요함>
또 들이대봄..
얘도 껄떡거려봄
일명 삐라 운반 낙하산.. 나도 어릴적 삐라는 많이 봤지만.. 이 낙하산? 은 처음봄..
북한에서 멀리도 날아 왔구나.. 욕봤다~~
여러가지 리본색으로 많이 묶어놨는데.. 왜 그런지..??
391봉 정상...삼각점은 송두리째 뽑혀 있고..
391봉에서 철탑들은 계속 뻗어 나가고..
391봉을 지나 지도상 <흴목이> 윗부분을에서 첩탑 절개지가 나옴.. 중요함..
즉 철탑이 산 비탈을 딱 먹고 길을 가로막고 있어서 이상하게 등로가 ..
기냥 된비알을 각개전투로 봉까지 치고 올라가야함... 중간중간 시그널 있음.
경사가 워낙 가파라서 가만 있으면 줄줄 미끄러지기도 함..
흴목이 오르막 중..식수는 다 떨어지고.. 에고 에고~~
두번째 지도에서 마지막 까칠한 삐쪽한 봉 오르기전... 암릉이고 경사가 심하여 주의
요망..역시 산양이 살기 딱 좋은지 흔적이 많음..
우째 애타게 찾는 산삼은 안 보이고...
죽은 소나무지만 열매처럼 솔방울들은 달려있고...
그 까칠한 봉을 오르며... 이후 약 30분 이상 좀 가다보면 덕구온천 능선에서 오는
길과 합류(답사끝)... 약 890??M 남았다고 표시된 석물 이정표가 나옴...
선희 누님께 도경계 완료 보고..
이번 도경계코스 ~ 응봉산 ~ 칠반목(소광리쪽 헬기장 삼거리) ~ 원탕 구수곡 능선
~ 덕구온천 코스가 약 35K 정도인바 장거리 입문용 중거리 코스로 딱일것 같음.
항상 미개척 새로운 코스를 답사하는것은 첫날밤 새색시 저고리를 푸는것처럼,
신비롭고 경이롭기에~~. 답사는 계속 이어져야~~
이상.. 감사 합니다.. <J3 울진지부>
미남이신 산사이님의 울진지부 격려 감사 드립니다.
선배님 축하드리고 고생 억쑤로~헸지예 보고 싶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동생님... 지리태극이 다시 떠오르네요...아 서부능선~~~ 그 놈의 가혹한 벼락..
언제 함 시간내어 도경계팀 만들어 탐사예정하고있는데 불심님의 답사기가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수고 만땅했네요.
불사조님의 투혼.. 늘 존경하고 있습니다.. 도 경계 예상외로 조망과 기타등등 한번 할만 합니다.. 잘 지내시죠..
제가 따라갔어야 하는데, 교대근무라 힘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담부터 같이 다닙시다.. 죽이 맞는 사람들끼리 살랑살랑 다니면 재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