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대구지역 아파트 및 상가분양 홍보가 역세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5일 대구지역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역세권홍보가 강화되는 것은 대구지하철 2호선이 달성군 다사읍 문양리∼반월당역(환승역)∼수성구 사월동까지 26개 역(연장 28km)으로 대구시내 중심가를 거의 지나는 '황금노선'이므로 1호선 역세권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기대효과가 크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30개 역에 25.9km인 지하철 1호선 이용객은 평일 15만 명 선이지만 2호선이 개통되면 평일 이용객은 35만 명 선으로 배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의 경우 2002년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 뒤 이용객이 늘면서 역세권아파트와 상가 거래값이 뛰는 등 역세권프리미엄이 본격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시장억제책 등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은 앞다퉈 아파트이름에 지하철역명을 넣거나 역세권장점을 내세우면서 수요자 끌기 전략을 쓰고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연 대구시 중구 대봉동 '화성 파크드림' 분양전략초점을 편리한 교통으로 잡았다. 지하철 1호선 명덕역과 2호선 삼덕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인 동시에 달구벌대로와 신천대로, 신천동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또 행정구역은 중구지만 수성구와 마찬가지로 명문 1학군에 들어간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벽산엔지니어링 역시 대구시 동구 신천동 구 KBS대구총국 자리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동대구역 소렌스힐' 미분양분을 공급하면서 고속철도 동대구역과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및 신천역이 5분 거리에 있는 더블역세권임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곧 공급될 '상인역 신인 해피트리'와 분양중인 '교대역 월드메르디앙' 등이 지하철역명을 활용중이며 2호선 신매역, 사월역 인근의 '효성 백년가약 청'과 1호선 동대구역 부근 '대백 큰 고개 아이프라임' 역시 역세권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하철역세권 분양전략은 상가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대구 최고 중심가로서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반월당 지하상가 '메트로센터'는 유동인구가 연중 오가는 지하철 환승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16일 대대적 분양행사를 벌일 달서구 용산동 지하철 2호선 용산역 옆 '용산 그랜드M타워'는 마케팅전략을 '역세권빌딩'으로 잡았다.
또 벽산건설이 10일 2차 분양에 들어가면서 중도금 무이자대출을 해주는 '두류 벽산타워'는 2호선 두류역 인근이란 점을,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공급될 수성구 만촌동 주상복합아파트 '만촌 월드메르디앙' 상가도 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과 이어진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