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 10월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 통행료를 영종·용유 주민들에게 감면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인천대교에 대한 통행료 책정을 위해 조만간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특히 영종·용유 주민들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감면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영종·용유 주민들의 경우 이미 시 조례를 통해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전액 면제받고 있는 만큼 인천대교 통행료 감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액 감면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와 협의 후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대교 통행료는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사업시행자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 2004년 기준으로 평균 6천원, 승용차는 4천600원의 통행료를 잠정책정한 바 있다. 하지만 5년 후인 내년에 실제 책정될 통행료는 이보다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교와 같이 민자로 건설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경우 승용차 통행료는 인천구간이 3천400원으로, 인천대교 통행료와 최소 1천원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종·용유 주민들은 인천시내와 유일하게 연결된 도로의 통행료가 비싸다며 감면을 요구했고, 시는 조례를 통해 그동안 이들 주민들에게 통행료 감면혜택을 시행해왔다.
이처럼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한 선례가 있는 만큼 인천대교도 통행료 감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항고속도로와 같이 통행료를 전액 감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3km의 국내 최장,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다리로 총사업비 1조5914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SOC 사업이다. 특히 인천대교 사업시행사 인천대교㈜ 김수홍 대표는 올해 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업의 시행사와 시공사를 분리하고 시행사가 경쟁 입찰방식으로 건설사를 선정한 결과 사업비를 20% 이상 절감, 다른 민자사업보다 통행료가 저렴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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