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을 통해서 본 "예수님과 교회"
"교회" 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개념이어서 예수님께서 여러차례 언급했으리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찾아보니 4복음서를 통틀어 마태복음에서만 딱 두 번 나옵니다.
마태복음 16장 18-19절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마태복음 18장 17-18절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교회" (에클레시아)는 70인역 성경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70인역에서는 히브리어 "카할"을 "에클레시아"로 번역하곤 했습니다.
두 단어 모두 "불러 모은다"은 어원을 가지고 있고, 구약의 경우 "이스라엘 백성" 또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임"을 뜻했습니다.
그리고 신약의 경우는 "하나님이 새롭게 불러 모으신 백성" 또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 을 뜻했습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불러 모으신 백성이요 모임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교회(16장 18절.내 교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유대인들의 "회당"(쉬나고게)도 많이 나오지만 구분은 확실합니다.
16장 18절에서 예수님은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을 알기위해서는 "베드로"에 대한 단어 분석이 필수라 생각됩니다.
마가복음 3장 16절 "이 열 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요한복음 1장 42절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가라사대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게바" 라는 이름을 주셨는데 이는 아람어로 "바위" 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위를 그리스어로는 "페트라" 하는데 이는 여성명사여서 남자인 시몬에게 부적합하므로 신약원전 그리스어에서는 "페트로스" 라는 남성명사로 고쳤습니다.
이 "페트로스" 를 우리말로 부드럽게 음역하여 "베드로" 라 부르는 것입니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이 본문을 그리스어 원전으로 옮기면 "너는 페트로스라 내가 이 페트라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이렇게 되고
예수님께서는 아람어로 말씀하셨을 것이므로 아람어로 되옮기면, "너는 게바라 내가 이 게바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이렇게 됩니다.
따라서 이는 베드로를 반석으로 삼아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약속으로 봅니다.
"페트라"는 여성명사이니 베드로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라는 해석도 있으나,
위에서 보듯이 기본 텍스트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므로 어불성설이라 봅니다.
또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라는 내용을 16장 18절에 적용하기도 하는데 예수님이 반석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으나
반석이신 그리스도께서 베드로를 향해 "이 반석 위에"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모순이 되므로 이것 또한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실 교회는 "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합니다. "죽음의 세력들이 교회를 이기지 못한다" 정도로 이해합니다.
28장 20절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렇게 세상끝날까지 예수님께서 함께 하실것이므로 죽음의 세력들이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23장 13절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천국의 열쇠를 받은 지도자들은 사람들이 거기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열어줄 권한과 책임이 있는데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천국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베드로가 천국의 열쇠를 물려받게 됩니다.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에서
"매다"(데세스)-"풀다"(뤼세스) 의 의미는 율법학자들이 두 가지 뜻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금지하다" - "허락하다" 입니다. 또 하나는 어떤 사람을 "파문하다"-"파문을 해제하다" 입니다.
16장 19절의 경우는 두 가지 모두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적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교회의 치리권"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권한은 베드로 뿐만아니라 온 교회의 일원들에게도 주어집니다.
마태복음 18장 17-18절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따라서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주신 권한을 홀로 결정해서는 안되고 온 교회의 여론을 수렴하여 결정을 내려야 함이 마땅할 것으로 봅니다.
첫댓글 마태복음에서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언급과 예수님의 복음전파가 있습니다.
교회에게 맡겨진 권징의 중요성이 돋보이는 구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