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됐습니다. 좋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이 내린 3차 검사 결과입니다.
또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지난 해
목에 작은 멍울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는데 편도에 악성종양(편도암)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기간(2023.9.4~2024.10.20), 46일간 매일 병원(국립 암센터)을 찾았습니다.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초기에 발견되어 수술을 하지 않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여 만족한 치료결과를 얻었습니다.
치료 후 매 3개월 마다 PET /CT 등 추적 검사를 해오고 있는데 오늘(2024.8.1) 그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벌써 3번 째입니다.
다행히 지난 번 검사결과와 같이 잘 치료되었고 재발위험도 없을 것이라는 전문의 선생님의 진단이 있었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검사결과가 걱정이 되어 마음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암경험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침부터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혹서에도 힘차게 테니스를 치고 왔습니다.
이제 남에게 감출 필요없이 암경험자로서 당당히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에도 "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다"라는 바울 사도의 고백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열매를 맺은 내게 겸손하게 인생의 마무리를 하라는 주님의 계시로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에 각 가지 암 진단을 받고 잘 치료하여 정상인보다 더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암경험자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이젠 암도 일찍 발견하여 제대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AIDS (후천성면역결핍증)가 한 때에는 죽음의 병으로 인식이 되었으나 이제는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암도 마찬가지입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웬만한 암은 다 고칩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것이기에 만약 암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면 당황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일년에 서너 번씩 추적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5년이 경과해야 완전관해 즉 완치 판정을 내린다고 하니 긴 세월이 남았습니다.
내 주위에 친구들도 위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대장암을 앓다가 다들 완치하여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친구들은 평균수명을 다 하지 못하고 일찍 이 땅을 떠난 경우도 있습니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만수무강을 외쳐봐도 제 명대로 살다가 이 땅을 떠납니다.
한편으로
"사명을 다 할 때까지 죽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은 세월은 보다 의미있는 삶을 이루고자 합니다. 하루하루가 덤이요 특별 보너스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적당한 음식과 수면 그리고 운동이 곁들여 진다면 암도 극복하고 평균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웃음과 사랑을 잃지 않는다면 멋진 나날을 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검사결과를 보고 와서 또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칠순을 맞이하여 특별보너스를 두둑 받은 기분입니다. 덤으로 받은 것이니 다 돌려주고 이 땅을 떠나고 싶습니다.
첫댓글 건강이라면 자신만만 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암 친구가 작년에 찾아왔었습니다.
암은 곧 죽음이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은 터라 많이 놀랐고 큰 시름에 빠져 죽음까지 준비했더랬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초기에 해당되는 착한 암(편도암)이라 잘 치료하고 추적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가 끝난 이후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3차 추적검사에도 좋은 결과를 얻으니 안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