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했습니까 ?"
배깥 날씨는 눈이 부시도록 투명하고 내 마음 둘데 없어 자기전에 씹으라는 자일리톨 껌을 버얼건 대낮에 꽉곽 씹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속의 목소리 ........... 그것도 남자......
누구십니까 교양적으로 물으니 승하 였다 . 울산 파업때문에 진압하러 왔다카네 . 그래서 저녁이나 먹을라고 6시에 약속 했다 . 영호도 같이 가고 희만이도 연락 해야지 .
승하와 나는 사연이 있는 사이란다 . 지금으로부터 20 여년 전에 나는 신혼초 지는 아마 총각 이었을끼다 .
회사 갔다온 신랑이 오늘 회사에 부평 공장에서 직원이 왔는데 말투가 나하고 똑 같애서 고향이 혹시 문경 그 어데 아입니까 하고 물으니 어째 그래 잘 아냐고 놀래더라 카네 .
그래서 이 문디가 처갓집이 그 쪽이라 안하고 그냥 신기에 친척집이 있다 카민서 틀모산 꽃밭머리 들먹거리니 승하가 꼴딱 속았지 . 친척 누구냐고 카니 내이름을 댔단다 .
지랄겉이 마누라가 왜 각중에 친척으로 둔갑을 했는가 몰라. 그랬두만 승하가 아이고 가하고 내는 억수로 친하고 버쓰속에서도 잘도 지낀다고 하면서 둘이서 빵집도 자주 갔다고 하더란다 . 친척이라카이 디기 친한척 더 했겠지 . 그뒤로 지금 까지 심심하만 " 승하 연락오나 " 동창회 갔다 오면 " 승하 왔더나 " 케싸서 승하를 내가 잊을날이
없다 . 참말로 지하고 내하고 빵집에 가서 앙꼬빵 이라도 포크로 찍어서 주고 받은 사이라면 덜 억을하지 그때는 빵집에 머시마하고 있는거 들키만 바로 교무실로 끌리 가던 무시무시 하던 시절인데 개똥도 아무 사이도 아닌 지를 딜고 내가 왜 그런 모험을 했겠냐 ? 친하긴 뭐가 친해여 말도 다담시리 한번 안해 봤을낀데 . 그야말로 흑싸리 쭉찌기 겉이 영양가 없는 사이엿었지 . 지금도 내말을 안믿는 나를 친척으로 팔아 먹은 그남자 ...... 오늘 밤에 승하를 만난다는걸 알면 뭐라 칼란고 ? 알아서 좋을끼 없지 .........
사람은 항상 진실되게 살아야 한다지만 이럴땐 진실은 벼러빡에 걸어 놓고 나가야지 ? 무슨 억하심정으로 고딴 거짓말을 했냐고 조질끼다 오늘 니는 죽었다 . 그리고 올해 서울 총무라고 알고 있는데 모일때 어지간하만 등장 좀 하시라고 여쭐것이다 . 갔다 와서 갈키 주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