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장미의 계절!

⌜제12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 아마바둑대회」가
6월2일 일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인천 선학체육
관에서 열렸다.
인천 전철 2호선 선학역에서 바둑대회가 열리는
선학체육관으로 가는 참가 선수들의 발걸음에 청
량함이 가득하다.
성적을 내어 주연으로 발탁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참가부문은,
전국 아마 최강부(A그룹:장년부 79년 5월31일 이전 출생 남.녀, B그룹:청년부
79년 6월1일 이후 출생 남자), 일반부, 여성시니어부, 중고등부, 초등부,
유치부로 나뉘어 치러졌다.

초청 프로기사는 정대상 九段, 이현준 二段.

안재성 사범님 對 양덕주 사범님의 대국.
스위스 2라운드를 끝내고 식당을 찾았다.
윤명철 부천바둑협회 회장님, 임흥기 전 미추홀 기우회 회장님, 인천의
서부길 사범님, 내셔널 리그 인천 팀의 김동섭 사범님, 부천바둑협회
회원인 양덕주 사범님, 그리고 필자.
바깥은 소리 없이 머금은 신록이지만, 식당 안은 오전에 둔 바둑 얘기로
꽃을 피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김희중 사범님(전 프로기사), 최욱관 사범님(전 프로기사), 정대상 프로기사(관전)
바둑대회에서 만나면 공통분모가 하나 있죠.
바둑을 사랑한다는 것.
모처럼 얼굴 대하고 살아온 날들을 반추하는 일도 의미 있으니까.
오후 1시부터 재개된 3라운드.
체육관은 이미 학생들이 바둑대회를 끝나고 빠져 나간 터라 텅 비어
있었다.
본부석 앞에 차려진 귀빈 대국장에는 인천 바둑협회 김용모 회장님이
아까부터 오로삼매경에 빠져 계시구나.

맨 왼쪽이 인천바둑협회 김용모 회장님.
그 앞엔 가지런히 놓인 트로피가 오늘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고.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고 하던데, 오전에 학생들의 대회 진행을
끝낸 여성시니어들이 이제 서야 막 바둑대회를 시작하려 하는구나.

여성시니어 바둑대회
대국석에 앉자마자 이내 경기는 열기를 뿜었다.
장년부 결승에는 각 5승을 기록한 조민수 사범님 對 양덕주 사범님으로
압축됐다.

양덕주 사범 뒤에서 관전하는 A7홍시범 대표, 윤명철 사범님(앞 파란 상위)
작은 틈을 비집고 약점을 찾아내려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이 이채롭다.
여성시니어부는 부천바둑협회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김미경 회원이
결승에 올랐네요.

김미경 회원(왼쪽)님이 시니어여성부 결승전을 두고 있다.
A7 홍시범 대표는 현황판 앞에서 바둑대회 진행 상황을 살피고 있다.

홍시범 대표(검은 모자 쓴 이)
전국을 누비는 그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윽고,
청년부 결승에 오른 허영락 선수와 장년부 결승에 오른 양덕주 선수가
우승컵을 두고 마주 앉았다.

결승전 : 허영락 선수 對 양덕주 선수 (가운데는 심판위원장 정대상 프로 9단)
저 포석은 필시 알파고 이후 등장한 것.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처럼.
집 부족을 의식한 양덕주 선수가 따라보려 했지만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 우승 허영락
준우승 양덕주
3위 조민수 엄동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