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는 아리아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흑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혼혈아입니다.
이러한 타 인종 혼혈들은 나치 집권 시기에는 '잡종'으로 불리며 인종청소의 대상으로 분류되었지요.
혼혈들은 주요 학살 대상이었던 유대인과는 달리 자유의 몸이었지만 독일인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순수한 아리아인의 피를 더럽힐 대상으로 간주되어 게슈타포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어디를 가든 레이나는 독일인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인종차별을 당합니다.
심지어 전학 간 학교에서 선생은 학생들에게 레이나가 어느 나라 혼혈인지 맞춰보기를 시키는 등 무례하게 차별을 가합니다.
그러던 중 레이나는 나치 청년당원 루츠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루츠는 레이나를 독일인으로 존중해주고, 둘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되죠.
물론 레이나의 엄마는 자신도 똑같은 사랑을 해보았기에 레이나를 말리고 걱정하고 충고해 주고.
하지만 사랑에 빠진 레이나에게 이 모든 게 들릴 리가 없죠.
레이나의 엄마도 어딘가로 끌려가고, 레이나는 동생 코엔을 이모 댁에 보냅니다.
그리고 레이나는 강제노역소에 끌려가 모진 고통을 겪게 되어요.
거기서 레이나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게 되지요.
열성 나치당원이었던 루츠는 아버지의 배려로 노역소에 근무하게 되는데(전방에 가면 죽을 수 있기에 손을 쓴 거죠.)
그곳에서 레이나를 만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지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고, 게다가 자신이 목숨을 바쳐 싸우려고 했던 전쟁에서
독일의 참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독한 인종주의로 타 민족을 억압하고 학살하는 독일군.
루츠의 신념도 흔들리고.
결국 루츠는 자신의 아버지가 쏜 총에 맞아 죽고, 레이나는 연합군에 의해 구출됩니다.
처음엔 실화 바탕의 영화인 줄 알았는데
작가가 노역소에서 발견한 사진에서 흑인 여자가 있는 걸 보고 썼다는군요.
실제로 독일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많은 흑인들이 노역소에서 죽었다고 하네요.
첫댓글 이런 역사가 100년이 되기도 전에 전세계가 다시 극우로 달려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질어질합니다.
뉴스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답답.
보는 내내 조마조마
가슴이 짠
예, 보는 내내 슬프고 가슴 아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