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기득권'이라는 공식은 최근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에서 가장 뜨겁게 부딪히는 화두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구조적·통계적으로는 그렇게 볼 여지가 크지만,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일반화하기 어렵다"**가 가장 사실에 가까운 답변일 것입니다.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를 바라보는 두 가지 상반된 시선을 균형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1. 기성세대를 '기득권'으로 보는 이유 (구조적 접근)
현재의 청년 세대가 기성세대를 기득권으로 인식하는 데에는 명확한 사회·경제적 배경이 존재합니다.
* **자산의 독점과 선점:** 대한민국 부(富)의 핵심인 부동산과 금융 자산의 상당 부분이 50대~~70대 기성세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과거 고성장기(70~~90년대)에 자산 형성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던 세대적 수혜가 큽니다.
* **의사결정 권력의 소유:**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고위직과 주도적인 의사결정권은 여전히 기성세대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노동 시장의 보호막:** 정년 연장, 호봉제, 강력한 고용 보호 등 노동시장의 기득권 시스템이 기존 진입자(기성세대) 중심으로 짜여 있어, 새로 진입하려는 청년 세대(비정규직, 플랫폼 노동 등)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 2. '모든' 기성세대가 기득권은 아닌 이유 (현실적 접근)
반면, 기성세대 전체를 하나의 유족한 기득권 집단으로 묶기에는 그 내부의 그늘과 양극화가 지나치게 심각합니다.
* **OECD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0% 안팎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입니다. 기성세대 중 상당수는 부모 부양과 자녀 교육에 모든 자산을 쏟아붓고 정작 본인의 노후 대책은 세우지 못한 '낀 세대'입니다.
* **세대 내 양극화의 심화:** 기성세대 내부에서 상위 10%와 하위 90%의 자산·소득 격차는 청년 세대의 격차보다 훨씬 큽니다. 즉, 기득권의 본질은 '세대(Age)'가 아니라 '계층(Class)'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 **요약하자면**
> 사회적 자원과 권력의 흐름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기성세대는 **'구조적 기득권'**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기성세대 **'개인 모두가 유족하고 권력을 누리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스템의 주도권은 기성세대에 있지만, 그 안에서의 삶은 철저히 각자도생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