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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망의 동산 원문보기 글쓴이: 끄싱개
역경을 만났을 때
시편 84편 5~7절
설교 : 2013년 1월 16일 주일예배
찬 송 : 17장(사랑의 하나님). 621장(찬양하라 내 영혼아),
338장(내 주를 가까이). 342장(너 시험을 당해).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의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는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니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부모를 따라 18세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도 조국 대한민국을 잊지 못하고 체조 선수로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결심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꿈이 거의 현실로 이뤄질 것 같은 가능성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열다섯 살에 미국 중학교 대표 선수들 한 명으로 뽑혀 올림픽 유망주를 기르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앨린타운 파켓 국립체조훈련센타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가 18세 되건 해에 생일을 이틀 앞둔 1983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앞뒤 공중돌기라는 어려운 공중회전 연습을 하다가 그만 목이 쭉 늘인 상태로 턱을 땅에 박고 떨어져 사지가 마비되어 평생을 휠체어를 타야하는 장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체조를 할 수 없다는 운동선수로서 일종의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선언을 받던 그날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병원에서 식탁 쟁반을 집어던지며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그의 모든 꿈은 사라졌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재활 훈련을 받으면서 운명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하는 역경을 만났습니다.
긴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하나님은 이 소년을 다시 눈물의 골짜기에서 건져 내시고 그를 우리 시대에 기적의 주인공으로 만드십니다. 그는 컬럼비아대학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 명문 다트머스 의대를 거쳐 하버드대학교 의대 인턴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마침내 세계 최고의 병원인 존스홉킨스 병원의 재활 의학 수석 전문의가 됩니다. 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그의 모습은 이제 세상의 모든 재활 환자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기적의 주인공이 전에 KBSTV <인간극장>에도 소개된 이승복씨입니다. 그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는 새로운 베스트셀러가 되어 우리 시대에 절망의 골짜기에 던져진 모든 사람들에게 기적의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오늘 읽은 성경 본문 시편 84편은 순례자의 시편이라고 부릅니다. 순례자들은 초막절과 같은 절기를 맞아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에 가서 하나님을 예배할 꿈으로 순례의 길을 떠났다가 눈물의 골짜기라고 부르는 메마른 골짜기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절망을 느낍니다. 그러나 한 순간에 이 절망에 빠진 골짜기의 순례자들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고 일어나 다시 꿈의 도시 시온에 도달하게 되었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의 서두에 고라 자손의 시, 깃딧에 맞춘 노래라는 소개말이 있습니다. 고라 자손들은 아삽처럼 회막이나 성전에서 노래하는 일에 종사하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깃딧(오늘의 기타와 유사한)이라는 악기를 타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례의 길에서 역경을 이긴 승리의 간증으로 노래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시편에서 배우는 레슨, 눈물의 골짜기라는 역경을 만났을 때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꿈을 품으라.
꿈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다시 꿈을 꿀 수 있단 말입니까? 만약 우리가 주위를 둘러싼 환경만을 의존하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경우, 즉 눈물의 골짜기라는 역경을 지날 때 더 이상 희망을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기적의 사람들은 모든 희망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그 마음속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아니 하나의 희망이 사라진 자리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것입니다. 과거에 순례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바로 이런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먹을 나무 열매도, 마실 물도 변변치 않은 메마른 골짜기를 며칠씩 지나야 하는 고난의 행군을 상상해 보십시오. 히브리 사람들은 이런 골짜기를 ‘바카(Baca)의 골짜기’ 곧 눈물의 골짜기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순례자들이 이런 골짜기에서 주저앉지 않은 이유는 그들의 마음속에 아직도 시온의 대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몸은 골짜기로 지나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시온으로 가는 대로(하이웨이)가 열려 있었던 것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 84:5).
이것이 꿈, 곧 비전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이 그들의 마음속에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삶이 고단하고 어두울수록 꿈을 가져야 합니다. 꿈을 꿔야 합니다.
다시 이승복 씨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가 체조선수로 모든 꿈을 포기한 상태에서 어떻게 다시 꿈을 꿀 수 있었겠습니까? 두 가지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간호조무사가 던져준 책 한권의 만남 때문이었습니다. 그 책은 재활 의학의 창시자라고 부르는 하워드 리스크 박사가 쓴 <돌봐야 할 세상> (A world to care For) 이었는데, 그는 그 책을 읽은 소감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는 강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꿈을 잃어버리고 텅 비었던 나의 가슴에 새로운 설렘이 찾아왔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소리를 소리를 들었다. 의사 이승복, 장애인 의사 이승복” 그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보다 더 중요한 책이 그로 하여금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이었습니다. 그가 휠체어를 몰고 대학 켐퍼스를 지나가던 어는 날 또래의 ‘래리 실버’ 라는 친구가 접근해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는 유대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4년 전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저는 친지들과 가족들에게서 쫓겨났지만 이제 저에게 새 생명, 새 인생을 주신 그분을 떠날 수 없습니다.”이어서 그는 자신이 만난 예수님에 대해 소개하는 성경 이야기를 쉽게 설명해 주겠다고 하면서 ‘생명의 다리’로 복음을 소개했습니다. 이 다리의 예화를 듣고 교회에 형식적으로 나가던 그가 1987년 4월 27일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자신의 구주와 주님을 영접하고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그는 성경 말씀을 암송하기 시작하면서 한 견고한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해 계획을 갖고 계신다. 그냥 계획이 아니라 완벽한 계획이다. 나는 어디에 쓰시려는 걸까? 나는 무엇이든 그분의 뜻에 따를 생각이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꿈, 비전이 아니겠습니까?
금년 한 해를 살아가면서 역경을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눈물의 골짜기로 지나갈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꿈이 송두리째 깨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책, 성경을 펴십시오, 그리고 읽으십시오. 성경 말씀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꿈을 간직하십시오.,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십시오.
우리가 역경의 골짜기에 던져질 때 우리를 절망스럽게 하는 것은 위로자가 없다는 점입니다. 때로 위로자가 되어야 할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 우리를 외면하고 오히려 고난 중인우리에게 더욱 절망스러운 말로 상처를 줍니다. 욥의 친구들이 그런 존재가 아니었습니까? 이승복 씨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지가 마비되어 누워 있는 그를 찾은 보모의 첫 음성이 “네가 엄마 아빠 말 안 들어서 벌 받은 거야. 체조하지 말라고 그랬잖아”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처음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주면에서 들려준 말은 모두가 절망적인 만류뿐이었다고 합니다. “의대는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야 의사는 아무나 되는 줄 아니? 미안한 말이지만 자네는 주사기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수술 칼도 들 수 없어. 해부학 실습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등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경을 읽을 때마다 하나님은 다르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그의 유일한 위로자였던 것입니다. “나는 가장 좋은 것을 너를 위하여 예비해 주었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하나님이 보내주신 위로자가 등장합니다. 컬럼비아 공중보건대학원의 원장이던 앨런 로젠필드 학장이 뜻밖에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승복, 자네는 정상인보다 더 훌륭해, 자네는 반드시 해 낼 수가 있을 거야. 흰 가운을 입은 승복이 멋지겠는데. …자네가 원한다면 내가 기꺼이 추천서를 써주겠네.” 그는 믿음으로 의과대학에 지원서를 보냈고, 1993년 4월 30일 아침에 성경을 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의 말씀이 그의 가슴을 적시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의대에 합격했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손을 들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녕 그의 위로자였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누구에게 위로를 구하십니까? 6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니이다”(시 84:6).
실제로 메마른 중동의 골짜기에 샘이 솟는 곳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실제로 늦은 비는 3-4월에 오지만 초막절 순례자들의 여행 계절인 10-11월에도 이른 비가 내려 계곡을 적시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기적은 일어납니다. 기적은 기적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일어납니다.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너무나 절망적인 환경에 처하셨습니까? 기적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엎드리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위로를 체험하십시오. 눈물의 골짜기에도 많은 샘이 예비 된 것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으십시오.
사람들에게서 얻는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위로는 많은 경우에 위로 그 자체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위로를 받았지만 환경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길은 위로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7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시84:7)
여기서 힘을 얻고 그 다음에 ‘얻고, 더 얻어’ 마침내 시온에 도달해 하나님 앞에 서도록 하나님의 능력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이 약속을 주장하십시오. 사람이 손을 든 상황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은 임합니다. 아마 하나님의 백성들의 인생 순례의 여정에서 이런 역경의 골짜기가 기다리는 이유가 바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만 의뢰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고린도후서 1장 8-9절에 보면 사도 바울도 어느 날 살 소망이 끊어 졌다고 고백합니다.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선고를 잡은 줄 알았으니” (고후 1:8-9)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이어지는 고백에서 그가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탈출할 수 있었던 비밀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비밀은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이승복 형제를 다시 일으킨 것도 동일한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이승복 형제는 단순히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한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에게 복음을 전해준 형제의 인도로 네비게이토선교회에 가입해 신앙 훈련을 받고 복음 전도에 헌신했습니다. 마침내 존스홉스킨 병원의 의사가 된 그는 이제 자신의 장애가 축복이 되었다고 간증합니다. 장애인 환자들 앞에서 씩씩하게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웃고 진료하는 그의 모습 자체가 환자들에게 큰 감동이며 희망일 것입니다. 마음을 닫고 있던 환자들도 그를 만나면 마음을 열고 그의 손이 닿고 나면 새 힘을 얻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마술의 힘을 가진 사람, 슈퍼맨 닥터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마술의 힘이겠습니까? 이승복 의사의 간증처럼, 그것은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능력일 따름입니다. 이 능력을 경험한 인생의 순례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역경의 골짜기, 눈물의 골짜기에서 일어나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역경의 골짜기에 임재하시는 하나님.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 …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그리고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의 책 첫 장에는 실제 이숭복 형제가 좋아하는 글로리아 게이노의 노래 가사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
부서진 마음의 조각들을 붙이느라 정말 힘들었어
나 자신을 불쌍해하며 많은 밤을 보냈어
나는 울곤 했지
하지만 이제 나는 고개를 높이 들고 있어
보여? 나는 이제 새로운 사람이야
난 이겨낼 거야. 난 이겨 낼거야.”
지금 역경의 골자기로 지나고 있습니까?
지금 눈물의 골짜기로 통과하고 있습니까?
이 골짜기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고라의 자손처럼 노래를 부르십시오. 할렐루야!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