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저는 중국 주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정부의 과도한 개입), 경제 둔화(부동산 위기, 디플레이션 우려, 높은 청년 실업률), 시장 구조적 문제(높은 변동성, 개인 투자자 비중, 정책 발표에 따른 급격한 시장 변동, 대규모 물량 공급) 등 복합적인 요인을 생각해보면 리스크가 꽤나 큰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가끔씩 단기적으로 투자하거나, 눈여겨보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바이두'입니다.
바이두는 중국의 IT기업으로 현재 검색부터 AI, 클라우드서비스,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현재의 포지션으로 봤을때는 AI와 자율주행에 대해 열을 올리고 있기에 네이버와 현대차를 합쳐놓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이두의 주가는 지난 1년동안 거의 60% 가까이 상승했는데, 코로나19때 워낙 높은 고점을 찍었던 탓인지 전고점을 아직도 탈환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최근 바이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AI와 자율주행에 투자하며 기술력을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이죠.
일단 중국 자국 내에선 정부가 전기차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과 동시에 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에 전기차+자율주행 기술이 맞물리면서 넓은 중국대륙에선 거대한 실험실과 같이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개발에 아주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바이두가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죠.
자국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글로벌 차 공유 업체인 우버·리프트와 제휴를 맺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런던데 로보택시 시범 운행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두바이, 아부다비 등에서의 서비스 계획도 발표했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를 타겟으로 하여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기대되는 전망만큼 주가도 같이 상승할 수 있냐는 것일 겁니다.
우선 최근 바이두의 매출은 광고 부문 약세로 인한 압박에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AI에이전트 도입 확대로 매출이 개선되고 있으나, 천천히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면서 꽤나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다만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아폴로고'의 예약횟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클라우드 매출과 AI 인프라 매출 역시 YOY 대비 20~30%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도시가 글로벌적으로 늘어나고, AI의 발전 역시 빠르게 이뤄짐에 따라 검색엔진의 부진함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중입니다.
끝으로 바이두에게 가장 큰 리스크를 꼽아보자면 위에서 말한 중국의 폐쇄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와 엄격한 인터넷 규제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후폭풍에 언제든지 주가가 다시 폭락할 수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