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길을 예비하라!(사40:1-11)
갈등
1. 오늘 이사야 말씀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붙잡혀 가서 모진 고통 가운데 살아갔을 때 일입니다. 하나님은 자비롭고 오래 참으시며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인격적 존재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쉬지 않고 예언자들을 보내셨어요. 예언자(Navi)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사람입니다. 예언자는 자기 말을 하는 자가 아니라, 오늘날 대변인과 같아요. 각 단체나, 부처의 대변인은 자기 말을 하지 않고 자기에 속해 있는 단체나 부처의 입장을 전합니다. 대변인이 자기 말을 하면 바로 해임됩니다. 예언자 가운데 거짓 예언자 같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하지 않고, 자기가 바꿔서 말하는 경우입니다.
솔로몬 왕이 죽은 후 이스라엘이 남북 왕조로 분열되었을 때에도 하나님은 예언자들을 남북 왕조로 각기 보내셨어요. 아모스처럼 북왕국에 예언자가 없으면 남왕국 사람을 보내셨어요.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통해서 전하신 말씀은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따라 살라. 왕이든 백성들이든 율법을 따라 살지 않을 때-우상숭배와 불의를 행함, 이것이 한 쌍-하나님께서 경고의 메시지를 주셨어요. 경고는 하나님께서 남북 왕조를 멸망시키고 땅은 황폐하게 될 것이라... 하나님은 오래 참고 기다리시지만, 이스라엘이 끝내 듣지 않고 순종하지 않으면 심판하셨습니다. 북이스라엘 왕국에는 단 한 명의 왕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지 않았어요.
2. 하나님은 불순종하며 하나님을 떠난 북이스라엘 왕국을 주전 722년 앗수르 제국(앗시리아-세계 최초의 대제국)을 통해서 멸망시키셨습니다. 여로보암 왕이 즉위한 후 209년간 19명의 왕이 통치. 남유다 왕국에는 북이스라엘과 달리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순종하는 왕들이 있었어요.(345년간 20명의 왕이 통치) 솔로몬과 같이 나이 들어 변질된 왕들도 있었지만요.(아사왕 등) 또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한 왕들도 있었습니다. 히스기야와 요시야왕입니다. 히스기야왕이 이사야 선지자와 함께 하나님만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앗수르의 산헤립 왕의 공격을 막아주셨습니다. 18만5천 명의 대군이 활과 칼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전멸되었습니다.
세계전쟁사에서 신비에요. 하지만, 히스기야왕의 아들 므낫세와 요시야왕의 아들들이 아버지들이 행한 종교개혁을 헛되게 하며 우상숭배와 불의를 행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고 끝내 남유다 왕국을 버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이 일어나 유다왕국을 멸망시키도록 하셨어요. 하나님은 북이스라엘 왕국이 멸망한 이후 유다왕국을 향해 136년의 긴 세월을 참고 기다려주셨어요. 이렇게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이시지만, 끝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순종하지 않는 유다왕국을 비참하게 심판하셨어요.
3. 이 심판이 있기까지 이사야, 예레미야 등 선지자들을 하나님께서 보내셨지만, 왕들이 끝내 듣지 않고 멸망의 길을 가고 말았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도망치다가 붙잡히고 말았어요. 그의 눈앞에서 자기 자식들-왕자들과 고관들이 죽는 것을 보고 두 눈이 뽑히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후 바벨론에서 이스라엘은 70년간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어요. 이렇게 비참한 상황 속에서 고통받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서,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70년을 고통 가운데서 보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 위로의 말씀이 귀에 들렸을까요?
갈등 심화
4. 오늘 본문의 이사야의 예언은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하라고 선포하더니 3절,“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고 선언했습니다. 포로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을 향한 메시지 가운데 갑자기 하나님의 길-주님의 길을 예비하라는 예언이 이어졌습니다. 대로는 왕의 길-King’s Highway를 의미해요. 왕이 가는 길입니다. 군대에서 사령관이 방문한다는 계획이 전해지면, 그 날부터 사령관이 오는 날까지 비상이 걸립니다.
비포장 도로의 경우 파인 곳에는 흙을 메꾸고, 청소는 빛이 나도록 합니다. 오직 한 가지 목적입니다. 사령관의 지적을 받지 않으려고. 일개 사령관을 맞이하기 위해서도 요란법석인데 하물며 왕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서 4절,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않는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왕이 가는 길은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했어요. 포로 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민족과 왕의 대로는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인가요?
5.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사야는 5절,“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외치는 자의 소리로 시작해서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신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는 예언자를 의미하고,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신 것은 이 에언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밝힙니다.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들과 왕의 대로,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그것을 그들이 함께 본다는 예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예언은 도대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요?
실마리
6.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멸망사를 전해줍니다. 유다왕국의 멸망은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 왕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므낫세는 위대한 아버지가 행한 모든 종교개혁-영적 유산을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우상숭배와 온갖 불의를 행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말았어요. 하나님께서 더는 유다왕국에게 기회를 주시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십니다.(시145:8) 하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업신여기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지 않으세요. 유다왕국의 멸망은 이렇게 므낫세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유다왕국의 마지막 네 왕은 모두 요시야의 아들들과 손자였습니다. 먼저 넷째 아들 여호아하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지만, 그는 아버지와 달리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였습니다. 그는 집권 3개월 만에 애굽 군대가 와서 붙잡아 가고, 요시야의 둘째 아들 엘리야김을 왕으로 세웠어요.(여호야김왕이라 부름) 여호야김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면도칼로 잘라서 화롯불에 태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극치를 보여주었어요. 바벨론 군대가 쳐들어와서 그를 붙잡아 가고,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가 즉위하고 3개월 만에 바벨론 군대가 침략하여 그를 폐위시키고 바벨론으로 끌고 갔어요.
7. 여호야긴왕은 죽을 때까지 예루살렘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여호야긴왕의 숙부(요시야와의 셋째 아들)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웠어요. 바벨론은 이스라엘이 항복을 하고 대항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계이기에 시드기야가 항복하라고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거듭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바벨론에 대항했고, 예루살렘은 비참하게 함락되었습니다. 바벨론 군대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쓸만한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갔습니다. 주전 605년에 1차 포로(다니엘도 이때), 597년에 2차(여호야긴왕), 586년에 3차(예루살렘 멸망)에 걸쳐서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39장까지는 유다의 죄를 책망하고 심판을 경고했는데, 막상 그들이 포로로 붙잡혀 가자 하나님은 그들을 위로하셨습니다. 이것이 맞지 않아 보이지만, 이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유다왕국을 위해서 오래 참으셨지만, 그들이 끝내 돌이키지 않자 그들에게 회초리를 내리치셨어요. 회초리-막대기 역할을 바벨론이 했고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하며 그들의 죄를 깨닫고 돌이키기를 원하셨어요. 그 기간이 70년이었습니다. 죄수가 형기를 채우듯이 이스라엘에게는 이 기간이 필요했어요.
8. 이스라엘이 지난 500년간 안식년을 한 번도 지키지 않은 해수를 따라 70년의 징계를 하나님께서 내리셨습니다. 이 해석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할 말이 없었어요. 하나님은 이 기간 동안 형벌을 이스라엘이 받으므로 2절,“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그것을 함께 보리라고 선포하셨어요.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70년의 형기를 채우고-포로 후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때의 일을 예언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이스라엘이 70년 후에 나라를 재건한 것은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긍휼의 역사였어요. 바사-페르시아 제국의 정복자 고레스 황제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움직이셨습니다.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하고, 성전을 짓도록 도와주도록 하나님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이셨어요. 하나님은 고레스를 나의 목자라고 부르셨어요.(44:28) 기름 부음 받은 자라고도 말씀하셨어요.(45:1-성령으로 충만한 자)
9. 이스라엘이 귀향하여 나라를 재건할 때, 하나님께서 다시 그들의 왕이 되시고 통치하시도록 준비하라는 예언이 3-5절입니다. 바벨론에게 짓밟히고 포로가 되기 전에 가졌던 그들의 교만한 마음마다 낮아지고 고르게 하여 겸손하도록 촉구했어요. 이것을 믿지 못하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은 6-8절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람들은 풀과 꽃과 같아서 마르고 시들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십니다. 언제나 동일하신 주님이십니다. 포로 가운데 있던 유대인들에게 엄청난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복음 제시
10. 하나님께서 이 메시지가 아름다운 소식-복음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9절,“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시온과 예루살렘은 같은 말이에요. 두 번 반복해서 복음을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게 선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 성을 복구하고 성전을 다시 짓고 하나님의 통치가 다시 이뤄질 것이니, 이것이 어찌 아름다운 소식-복음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강한 자로 임하실 것입니다. 그는 우주의 통치자로서 상과 벌을 내리시는 분이십니다.(10절) 그는 이스라엘을 모질게 징계하셨지만, 양 떼를 먹이시며 그 팔로 품에 안아주시는 참 목자이십니다.(11절) 이스라엘의 하나님-우리 하나님이 이러한 분이십니다. 예수님은,“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10:11) 주님은 양들인 우리를 죄에서 건지시려고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기대
11. 오늘은 대림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성탄을 두 주 앞두고 있습니다. 성탄을 기다리며 우리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다시 기억하고 확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창조 이전-영원 전부터 종말-영원까지 유일한 신이십니다. 하나님 외에 신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다 거짓-가짜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잠시 방탕하고 방랑해도 오래 참고 기다리시지만, 끝내 회개의 기회를 잃으면 우리 인생은 허무하게 마칩니다.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멸망사가 이것을 전해줍니다.
성경이 이런 이야기를 반복해서 전해주는 것은 후대에 사는 사람들이 속히 깨닫고 바로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탄의 주님을 기다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에, 우리가 왕이신 주님의 길을 예비합시다. 우리 마음이 겸손하고 낮아지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이 시간 다 같이 일어나 찬양하며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