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먹기 전에 쓰는 명동 신ㅂㅣ안 사주 카페 후기 (사주 초보)

출처: 여성시대, 홍콩방 잭슨 안녕 여시들 ◟(●'ㅇ'●)◞ 내 인생이 도대체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안 잡혀서 홍콩방을 뒤지고 고민하면서 신점을 볼지 사주를 볼지 관상을 볼지 결정을 못하고 있었어. 그러다 친구(여시)가 자기 친구가 자주 가는 명동 사주 카페를 가자는거야. 친구가 찾아보니 홍콩방에 이 곳 후기는 없대. 그래서 후기도 못 찾아보고 그냥 무작정 갔어. ㅇㅅㅇ 우리 둘 다 이런건 처음 보는거였어. 그래서 이 글은 사주 입문자의 후기라는걸 감안하고 봐줘! 글 길어질거같아. 왠지.. _(┐「ε:)_ // 0. 일단 나는 몇 달전에 어떤 여시가 사주를 봐주셔서 그게 처음이라면 처음이었어. 내가 사주 보고싶다~고 자개 글을 올렸는데 여시분이 지나가다가 댓글로 봐주신다해서 봐주신거! 지금은 글삭해서 여시 닉도 모르고 글도 남은게 없어요. 대략 말씀해주신건 다음과 같아. 여:여시는 공부머리가 좀 있어요. 외국어 공부를 하면 좋아요. (일단 여기서 신기했어. 영어 공부하는걸 좋아하거든. 그리고 더 많은 언어를 배우고 싶기도 하고. 난 미술전공이야) 나: 저 예체능입니다. 여: 예체능도 괜찮아요. 나: 제가 외국에서 일하고 싶은데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여: 외국에 나가 살려면 역마살이 있어야 하는데 여시는 역마살은 없어요. 나가려면 2019에나 가능할것같아. (내가 해외취업을 꼭 하고싶은데 해외취업이 안 되면 늦어도 2019에는 캐나다 워홀이라도 일단 가려 했거든. 역마살은 없어도 2019에라도 나간다는 말 듣고 약간 안심했음. ) 여: 그리고 여시 사주에 눈에 띄는건 2018년이야. 이 때 남자를 만날 거 같은데 이 사람이랑 궁합을 꼭 봐. 바람을 피거나 뺏길 수도 있어요. (나는 연애 관심없어서 안 물어봤는데.. 이게 눈에 띄는 사주라면서 강조를 하시더라고 ㅇㅅㅇ) // 이렇게가 나의 첫 사주였구, 나는 처음이라서인지 이 내용이 신뢰가 갔기 때문에 이 여시분이 알려주신걸 상기하면서 명동에 갔어. 사주카페는 명동역에서 엄청 가까웠어. 내 기억으론 그 네이처 앞으로 좀 내려와서 골목 꺾으면 나오는 스킨푸드 건물 윗층이었어. 상호명은 신ㅂㅣ안 사주카페. 친구가 예약을 해서 4시쯤 도착했구 안에 들어가니 옆 테이블은 연인이 타로 보고 있었어. 메뉴 보니까 사주 /타로 /관상 /종합(관상+사주.ect) 이렇게 있더라구. 음료 가격때문에 우리 둘 다 사오천원씩 냈고. 사주 가격은 이만원씩이었어. 홍차 맛나더라. 근데 양 적음. 조금 기다리니까 친구가 예약한 분이 오더라구. 중장년 아저씨인데 우리 교수님 겁나~닮았음. 이 분이 친구친구가 일년에 두번씩은 꼭 가서 봽는 분이래. 남친이랑 헤어져서 언제 연락올지 이런거 맞추셨다나봐. // 1. 위에 여시와의 대화에서 약간 나왔지만 나는 순수미술 전공자이구 애니,영화 쪽 아트 작업을 하고싶어. 그런데 내가 어릴 때부터 꿈꾼 회사는 외국에 있어. 늦어도 2020 안으론 꼭 나가야겠다고 생각중이야. 아직 대학원을 갈지 그냥 한국디자인회사를 다닐지 결정을 못 했어. 그 무엇도 못하면 캐나다 워홀로라도 잠깐 나가고 싶어. 유학이 1순위지만 돈이 없으니까. 그리고 원래는 비혼주의자였는데 최근부턴 결혼을 하고싶어졌어. 늦게! 서른여섯살쯤. 아저씨가 우리 이름이랑 생년월일시간을 받고 나부터 갑자기 훅 들어오셨어. (그런데 이름 한자 풀이 안 하더라. 원래 하는거 아니야?? 내 이름은 한글이라고 생각할법한데 내 친구는 빼박 한자이름이거든.) 이하 아:아저씨 / 여시=나 / 친구:친 아: 집을 나가야겠네~ 집을 나가야 잘 돼. 효녀인데 집 나가야해. (이 때 내 친구 소름돋았대. 내가 맨날 집구석 나가살고싶다고 하니까ㅋㅋㅋㅋ) 나: 네 맞아요. 집 나가고싶어요. 아: 남자를 만나면 말 잘하고 요리 잘하고 이런 애를 만나야돼. 여시는 삐지면 꽁 해서 말을 안 하니까 남자가 애교 부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야해. 여시가 생각이 많네. 그래서 여시는 지금 또래 못 만나. 연상 만나야해. 그리고 얼굴 잘생겨야하네~ (마즘ㅋㅋㅋㅋ) 밖에 좀 나가! 나가서 남자를 만난다. 나: 전 연하가 좋은데요. (단호) 아: 연하는 나중에 만나도 돼. 근데 지금은 또래 만나면 남자로 보여? 애처럼 보이지~ 나: 음.. 끄덕 아: 이 사주는 예체능도 괜찮고.. 예체능이야? 그런데 지금 돈이 되는걸 해야한다~ 웹사이트 관리 이런거 좋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하는거 이런거 잘 하겠다. 예체능이야? 전공이 뭐야? 나: 지금 순수미술이요. 아: 그래 순수미술인데 돈 되는걸로 바꾸는게 좋다. 그리고 출판쪽으로 일하겠다~ (아니 갑자기 웹사이트랬다 컴퓨터랬다 출판이랬다 설계랬다 이래따가저래따가와따가따) 아: 재작년 14,15년부터 남자 들어왔는데 썸띵 없었어? 나: 네. (밀국에 있을땐데 주변에 다 게이뿐이었음 ㅅㅂ) 아: 내년부터~18년! 남자있다 그리고 18년에 취업한다~ 나: (음 그 전설의 2018년?!) 제가 지금 대학원을 갈지 취업할지 고민이에요. 아: 무얼 해도 돼!!! 22년까지는 계속 배워야해. 여시가 창의성은 있는데 경험이 부족하다. 그러니까 계속 배우고 돌아다니면서 사진 많이 찍고 그래~ 대신 22년에 딱 자기 일 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턴 잘 될거야. 그리고 아랫사람을 잘 부린다. 그러나 동업은 하지 말라. 아랫사람 잘 뽑아서 자기 일 하는건 잘 한다. 그리고 여시는 봄,여름에 작품 발표를 하라. 22년 봄 여름에! 그 전에 하거나 다른 계절에 하면 다른 사람이 뺏어간다!! 그리고 몸이 차네. 추운 나라 가지마. 캐나다, 미국 가지마. 나: ㅠㅠ캐나다 워홀 가고 미국에서 취업하려고 하는데요. 아: 추운 나라를 가면 밖에 안 나가서 실기 보단 이론을 배우겠다. 미국에 간다고? 미국에 가면 따뜻한 곳 가야해. 일본도 잘 맞을거같은데. 애니메이션이면 일본 아닌가? 나: 네 캘리포니아 가고싶어요. 일본은 싫어요. ( 여기서 놀란게 나 추운날씨 싫어해. 가을겨울되면 우울함.. 난 더운 기후가 좋아.그래야 안 우울해) // 내 껀 이 정도야. 더 기억이 안 나네. 틈틈히 질문없냐고 하셨는데. 난 첨이니까 뭘 물어봐야할지도 모르겠고 제일 궁금했던 해외 운 같은건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다 하라니까 더 물어볼게 없었어. 나는 그냥 듣고싶은말을 들었다. 정도로 할게. 따뜻한 해외, 진로, 결혼 늦게하는거. 등등 내가 생각하던대로 먼저 얘기를 하시니까... 그냥 내 길에 약간의 확신 내지는 응원을 들었다. 정도? 이런 생각도 들었어. 내가 살집이 있거든. 날 보면서 허리가 안 좋네 장이 안 좋네 하는거야. 그런데 난 허리 장 뿐 아니라 호흡기도 안 좋고 다리도 안 좋고 눈도 안 좋고 걍 다 안 좋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의 추리는, 얘가 살집있네-허리랑 장 안 좋겠네- 집 밖에 안 나가겠네- 추우면 안 됨- 추운나라 노!- 앉아서 우직하게 자기 할일 하긴 하겠네. 이런거였을까 싶기도 하고ㅋ 그리고 중간중간 남자 조심해야한다. 남자를 만나면 꼭 술을 먹여봐라. 박유천 봐라. 겉으론 멀쩡한데 속은 화장실 변태지 않았냐!!! 하면서 갑자기 역정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속을 모르겠는 놈들이 있다면서 박근혜도 까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겼음. // 2. 친구는 경상계 전공이고 이번 초여름부터 회사에서 회계일을 해. 원래 원하던 회사는 엔터쪽인데 엔터 계속 넣다가 요식업 회사 되어서 다니고 있어. 일 년 정도 채우고 엔터로 다시 가고 싶어해. 그리고 비혼주의자. 아이 낳을 생각 절대 없음! HOT 클릭비 비투비 비에이피 팬임ㅋㅋ 내가 우리꺼 다 녹음을 했는데 집오는길에 아이폰 업뎃하다가 꺼지더니 다 날아감 ㅅㅂ 친구꺼는 많이 기억이 안나 ㅠㅠ 기억나는대로 써볼게 아: 친구는 서른에 결혼해야한다! 우리: ?????????? 아: 13년에 남자가 있네~ 친: 저 남자 없는데요. 아: 남자가 이제 들어와 17,18까지 들어와. 그래서 친구는 아이를 낳아야 잘 될거야. 아이를 낳아야 일이 잘 산다. 그래서 장사를 해도 좋고. 박리다매! 장사하면 막 퍼준다. 친:(장사생각x) 아아.. 네 아: 예민하네. 잘 때 귀마개 끼고. 친: 네 맞아요. 아: 안대도 끼고 암막 커튼도 쳐! 용띠 남자를 만나라. 용띠를 만나야 예민함을 눌러줘. (그러면서 또 나중엔 연상 연하 다 괜찮다고 함) 아: 이 사주는 예체능 괜찮네 예체능이야? 친: 아뇨 아: 공무원 해도 된다. 친: 공무원 준비했었어요. 근데.. 아: 외국어가 힘들겠네. 친: 네 다른건 하겠는데 영어가 힘들어요. 아: 취업 운이 올해부터 있네 친: 지금 일 해요 아: 그치 지금 일 하지. 무슨 일 해? 친: 회계일해요. 아: 친구는 남자 많은데를 가야한다~ 상사가 남자여야해. 여태 다 상사가 남자였지? (친구 지금일은 남자 맞음. 근데 이 전에 알바는 다 여자) 아: 친구는 사람 말을 잘 들어주네~ 상담하고 이런 일도 좋다. (맞아 잘 들어줘!) 친: 전 엔터테인먼트 가고싶어요. 거기서 회계하고싶어요. 아: 엔터테인먼트에서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해라. (약간 뉘앙스가 회계도 나쁘지않은데 사람 상대하고 상담하는 일을 하라는 뉘앙스. 나는 여기서 매니지먼트랑 신인개발팀 생각이 났음. ) 내년 1월에 새 회사 지원 하겠네. 친: 1월이요?? 너무 이른데.. 아: 그 때부터 다른 회사 지원 할거야. 내년초에 지원서 쓴다. 16 17 18년 다 직장이 다르다!! 친: ㅠㅠ???? 그리고 남자가 많아야 해. 16 17 18 남자복이 있다. 그래서 일 하다 만나서 결혼할거야. 그 전에 아이부터 생겨야 한다! 나: (어이없어서웃음) 아: 웃을 일 아니야!!!!!! 친구는 아이를 낳아야 잘 된다니까. 친: (짜게식음 ) 아: 친구는 결혼하고 나서도 외가랑 붙어있어야 한다. 밖에 나가면 안 돼. 여시는 나가야 하고, 친구는 나가면 안 돼! 그래야 잘 돼. 그런거 있지? 홍대 가면 있는 애들. 홍대 같은 데를 가라~ 거기서 힙합하는 애들 있지? 막 흐으응흥흥 하는 애들 있잖아. 그런 애들하고 좀 어울려. 홍대, 힙합하는, G-DRAGON 같은 사람 있잖아. 지드래곤~ 그런거. 외모 괜찮은 사람 들어오겠네. 우리: 빵 터짐. 지드래곤ㅋㅋㅋㅋ안 좋아함 아: 그리고 음악을 좋아하네. 스트레스 푸는덴 음악이 최고지? 일하다가 스트레스 받지? 그럼 화장실 가서 음악 듣고 그래라. 그게 최고야. 친: 오...끄덕끄덕. 저 부자 될까요? 로또 될까요? 아: (딴소리) 상사 복이 있네. 알바의 신이야.남자상사를 만나야한다! 그래야 친구를 잘 되게 한다. (친구말로는 상사복은 있는거같대. ) 아:그리고 라면 좀 그만 먹어! 친: 개놀람 (아침에 라면 먹었고 라면 종류별로 모으는거 좋아함) 뭔가ㅋㅋㅋㅋㅋㅋ친구가 저 부자될까요 로또 될까요 물어봐도 30에 결혼해서 아이 낳아야 잘 된다 그러고 계속 지드래곤 얘기 해서ㅋㅋㅋㅋ아니 지디 좋아하는 애도 전혀 아닌데ㅋㅋㅋㅋㅋ용띠만나라고 지디 얘기를 하신걸까. 친구가 놀란건 라면 그만 먹으라는 것뿐이었대. 그리고 계산하면서 막판 질문으로 친구가 전 몸 어디를 조심할까요? 하니까 넌 예민하니까 신경성! 이러고 ㅋㅋㅋㅋ 내가 저 외국인 만나도 돼요? 하니까 다 맘대로 해!! 맘대로!! 이러심ㅋㅋㅋ // 사주 처음이라 두근두근하면서 갔는데 내가 이렇게 읽기 쉬운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ㅋㅋ 돈이 아깝단 생각은 딱히 안 들었어. 처음이니 뭐.. 음료 값이 아까움ㅋㅋ 한 사람당 40분정도 봐주신것같아. 중간중간 질문 없냐 하시고. 친구친구 말로는 우린 초급자 보면 되고 더 아는 사람은 다음 단계로 가면 된대. 그래서 다시 또 보러 가고 싶긴해. 혹은 다음엔 신점이나 관상을 보러 갈까해 다른 곳으로. 사주는 통계학이라더니 ㅋㅋㅋㅋㅋ 걍 사람 사는 일반적인 흐름 이야기해서 그런건가 싶다. 추천 비추천은 나누기 애매해...내가 만약 앞으로 다른 곳도 보면 더 확실해지겠지? 긴 글 읽어주어서 고마워요. 🌸( •ω•`)ﾉ🌸 문제시 살 빼고 다시 보러 갈게ㅋㅋ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1EE23D583BDCF538' class='txc-im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