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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은 장난으로 시작된 웃음은 나의 피눈물로 끝날거라고 생각했지만
..
..... 나의 피눈물을 닦아주는 그들이 있었다
마왕은 소녀였다※※
chapter. 13
***
'뚝,' 습기 찬 동굴의 종유석에 맺힌 물방울이 드래곤의 처참한 뒷모습에 떨어지고 있었다.
블랙드래곤의 몸은 어두운 동굴과 구분이 가지 않았고,
여전히 인간의 모습과 드래곤의 모습이 번갈아가며 나타난 체, 드래곤의 눈물은 끊이지 않았다
'똑, 똑'
이안은 노크소리에 움찔 울음을 그치고,
뒤를 살짝 돌아보려 했다.
하지만, 예고 없이 들이민 남자의 얼굴에, 어느새 그녀는 인간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두 뺨은 발그레 붉어졌고, 남자는 '드래곤이 아니다, 드래곤이 아니다' 를 되 풀이하며,
맞추고 있던 이안의 입술에 입을 떼었다.
이미 심하게 뛰고 있는 이안의 심장에 반해,
다린은 그녀의 발그레 해진 얼굴을 보고 뛰는 심장에 당황했다.
하지만,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이안과 눈을 마주했다.
"미안"
이안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됬는데, 그 코 끝이 빨갛게 물들어도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다린은 이 여자는 인간이 아니라며 뛰고 있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겨우 입을 열었다.
"기, 기다려도 되나요?"
예기치 못한 드래곤의 질문.
다린은 당황해서 당당히 걷던 걸음을 멈추고, 이안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가 '응'이라고 대답해주기만을 기다리는듯 자신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네 맘대로."
다린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드래곤이 뒤에서 덮칠세라 얼른 동굴에서 나왔다.
이안은 동굴 속 깊이 쌓여있는 네오르다의 사진을 품에 안겼다.
"기다릴게요, 올때까지."
..
"세, 세로우 너 양치도구 있어?"
"너 내가 양치하는거 봤어?"
"제, 젠장!"
다린은 괜히 미묘한 감정에 휩싸여 눈물을 흘리던 이안의 모습을 잊지 못하며 괴로워했다.
아보르는 그런 그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커다란 버섯모양의 바위를 가운데에 두고 그뤠이와 세로우, 그리고 아보르와 다린은
서로들 갈라졌다. 다린은 인계에서 다브록지로 도착했을때 있었던, 넓은 호수로 걸어갔다.
그는 세로우에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담임한텐 너 죽었다고 할게!!"
세로우는 옷가방에 걸터앉아있다가, 들려오는 다린의 외침소리에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지만, 모랫바람과 안개에 그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뤠이는 한숨을 쉬는 세로우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왜?"
"언제 가?"
"좀 쉬고, 너무 힘들어..."
그뤠이는 세로우의 말에 자신도 한숨을 쉬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나마 가장 편했던, 마왕성의 침실을 상상했다.
아, 금빛 캐노피가 길다랗게 늘어뜨려진 침대, 붉은 실로 장미가 박혀있는 보송보송한 이불,
보랏빛 벨벳 소파 옆에, 쿠션과 같이 놓여있는 베드벤치.
직소퍼즐로 장식된 자신의 액자..
한편, 세로우는 눈을 감으며 뭔가를 상상하는 듯 웃고 있는 그뤠이를 보고, 혀를 찼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게된 거대한 암석 위에 박힌 풀을 보고 신기 한듯 풀을 뽑았다.
"그뤠이, 이것 좀 봐."
하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진 후 였다.
그뤠이는 편안하게 자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렇게, 꿈에 겨워 잠에 들다가 깨어날때 쯤, 그녀는 눈을 떴다.
"어?..어"
그뤠이는 꿈벅꿈벅 추위에 떨어 굳어진 몸을 움직이며, 뻣뻣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모든게 그대로였다. 그뤠이는 방 안을 요리조리 훑어보았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웠다.
그뤠이는 방 안에 있는 그 전에는 몰랐던 액자들을 뜯어보고 있었다.
그때, 인기척이 들리더니, 해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세로우가 침대 위에 앉아있었다.
"비겁하게 혼자가다니!"
"나도 모르게 온 것 뿐이야, 그런데, 그 손에 들려있는 풀따위는 뭐야?"
"풀따위? 나도 몰라. 신기해서 가져 온거야.
이 보라색 봉우리 봐. 못생겼지?"
그뤠이는 보라색 봉우리를 뚫어지게라 쳐다봤다.
낯익은 저 자태, 암석에 아슬아슬하게 꽂혀있었는데, 어디서 봤더라?
그리고, 그 못생긴 풀따위를 보자, 타이샨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갔다.
처음에는 재수없는 타이샨이 자신의 생각을 방해 한다는 생각에 괘씸했지만,
그 덕분에 이 풀따위의 정체를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프레귀불!"
"프, 레... 응?"
"세로우, 나한테 주면 안될까?"
"싫은데."
그뤠이는 생각보다 냉정하고 단호한 세로우의 대답에 흠칫 당황했다.
그녀는 정중한 부탁으로 안된다는 걸 그의 확고한 말투에서 느끼자,
이제는 자신의 권력으로 그를 압박 시켰다.
"난 마왕이야, 이건 명령이고."
"이건 내다 팔거야. 돈 좀 꽤나 나오겠는걸."
"내가 너 먹여살리면 되잖아."
"난 그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네가 내 친구이기 때문에 주는거야."
세로우는 '저걸 팔면 적어도 금화 50닢은 받을 수 있을 텐데' 라고 눈빛으로 말하며
후덜덜 떨리는 손으로 프레귀불을 그뤠이에게 넘겼다.
'쾅'!! 문이 열리고, 그뤠이가 나타났다.
파란 머리카락에 이제 익숙한 듯 그 머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헝클이고 있는 그녀.
"꺄아아악!!!!!!!!!!!!!!"
타랸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마왕에 놀랐는지, 아니면 마왕이 다시 돌아온게 기뻤는지,
아니면 그녀가 들고 있는 프레귀불을 보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비명을 지르다가, 얼른 그뤠이의 손에 들려있는 프레귀불을 낚아챘다.
'쾅'!!! 거대한 문이 닫히고, '와다다다' 뛰어가는 타랸의 발소리가 울렸다.
"너, 너!! 가짜지!!"
세로우는 그뤠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그뤠이는 고개를 세차게 내저으며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세로우는 피익 힘이 빠진 듯 눈물을 글썽이더니, 방금 전에 뛰쳐나간 타랸을 쫓았다.
"내가 진짠데!!"
그뤠이는 얄밉게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그렇게 세로우를 쫓아가려 그뤠이가 손잡이를 잡았을때,
이미 익숙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
"난 정말 내가 거기서 죽을 줄 알았어. 살려줘서, 고마워."
이미 크리다에라고 예상은 했지만, 경비가 엄격한 마왕성에,
것도 마왕의 침실 창가에 아무렇지도 않게 걸터앉아있는 크리다에를 보고
그뤠이는 정말 대단한 마법사라고 생각했다.
"자, 자꾸 날 따라다니는 이유가 뭐야?"
크리다에는 창턱에 앉아, 여유롭게 마왕의 방을 훑어보았다.
"난 남자 싫어해."
"뭐어?"
"넌 남자잖아, 아니야?"
아니라고 하고싶지만, 그뤠이는 입을 꾸욱 다물고 있었다.
크리다에는 가까이에 있는 그뤠이에게 얼굴을 들이댔다.
그뤠이와 크리다에는 그녀의 얼굴이 붉어질만큼, 가까워졌다.
"그런데 너는 볼수록 끌리더라고."
"......"
그뤠이의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크리다에의 알수없는 미소와 말때문이 아니라, 갑자기 세상이 거꾸로 보여졌다.
그리고, 크리다에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돌아, 깨질듯이 아픈 그뤠이의 머릿속을
더 헤집어놓았다.
"여자인가?"
그뤠이는 가쁘게 숨을 내쉬며 크리다에의 어깨에 풀썩 뺨을 대어 쓰러졌다.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입술은 바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 붉은 피가 그뤠이의 입에서 흘러내려, 크리다에의 어깨에 흘렀다.
크리다에는, 그 느낌에 그뤠이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 붉은 눈동자 속에, 붉은 피가 맴돌더니, 크리다에는 자신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쓰러져 있는 그뤠이의 목.
이미 그는 검은 메니큐어를 칠한 손톱을 그녀의 목덜미에 살짝 대었다.
'쾅'!
문이 열리고, 쪽빛 눈으로 그뤠이의 목덜미를 노리고 있는 듯 보여지는 크리다에를
그는 노려보고 있었다.
크리다에는 자신을 노려보는 그의 눈빛을 보고 얼른 자신의 어깨에 '풀썩' 쓰러져 버린
그뤠이를 밀쳐냈다. 그리고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난 아니야.. 난 죽이지 않아.."
"크리다에?"
"난 뱀파이어가 아니란 말이야!"
데머즈는 처음보는 광경에, 피를 토하며 쓰러져있는 그뤠이를 놀란 얼굴로
넋 놓은체 바라보고 있었다.
***
너무 늦게 올렸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지로 여행을 갔다왔어요+_+
방학이면 무조건 방콕이였는데...............................언니따라 강남간 격인가요?????????<
재미없어도......
재미있게(응??) 봐주세요(__)
첫댓글 꺅~크리다에 너 모니!!!! 그뤠이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이 언니가 이뻐해줬구만...ㅜ 와우~ 전 방콕신세인데.... 부럽네요ㅠ
저도 원래 방콕족이에요ㅎㅎㅎㅎㅎㅎㅎ...그런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웅???머죠???
크리다에랑얘기하던도중에 그뤠이가쓰러지고 말았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또 놓칠뻔했네-ㅠㅠㅠ....크리다에야 그뤠이가 좋으녕 고백은어떠하니?<....응?ㄱ-?)다음편 기대할게요!!!
고, 고백이요호오오오?? 다음편 기대해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__)
헉?어떡해된거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