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하이퐁 공장 가보니
최초 완성차 업체...정부 전폭 ㅈ원
BNW.지멘스 등 독일 업체와 맞손
세계인재 등용, 연 100만대 생산목표
자차소유 인구적어 성장한계 우려도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VIN)그룹이 '작심'하고 세운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업체다.
모기업인 빈 그룹은 물론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출범한 빈패스트의 생산공장을 아시아투데이가 지난달 24일 찾았다.
경이로운 기록으로 출발...'숫자에 지지마라'
21개월 만에 완공된 빈패스트 공장은 세계적으로도 놀라운 기록을 자랑한다.
335만m2의 대규모 부지에는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 오토바이.자동차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본관을 비롯한 BMW.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의 엔지니어와 빈패스트 엔지니어로 구성된 R&D(연구.개발) 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년 3월부터는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빈그룹이 빈패스트에 투자한 금액은 4조원이다.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빈패스트는 '숫자에 지지 않는다'는 경영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쩐 레 프엉 부사장은 '자동차의 경우 1단계에선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2단계에선 50만대를 생산한다.
3단계에서는 연간 100만대의 생산량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패스트는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기오토바이.자동차 생산 라인 '놀라운 반, 우려 반'
관계자가 가장 먼저 안내한 곳은 전기오토바이 '클라라'의 생산 공장, 안내 직원은 '한 공정당 70초가 걸린다.
40분이면 오토바이 1대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두 개의 조립라인을 따라 오토바이가 생산되는 동안 공장 안의 자재와 부품들은 무인운반차(AGV)를 통해 조달됐다.
자동차 공장은 오토바이 공장과 달리 로봇들이 가득했다.
6000개의 용접선을 따라 늘어선 수천대의 로봇들은 프레스부터 조립.도장까지 거의 모든 공정을 자동화로 진행하고 있었다.
모든 단계마다 3D스케닝 시스템으로 품질을 관리한다.
정보기술(IT) 시스템이 결합돼 네트워크화되고 지능형 생산 시스템을 갖춘 빈패스트의 '스마트 공장'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세단.소형차 등 3종류의 신형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독일의 BMW를 비롯한 보쉬.지멘스.듀오 등 전세계 유명 20여개 업체가 빈그룹과 손을 잡았다.
공장을 둘러보는 동안 외국인 엔지니어들도 수시로 오갔다.
관계자는 '전 세계 22개국에서 온 외국인 엔지니어들이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크다.
지난해 베트남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체 소유한 인구 비율도 1000명당 21대로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빈페스트 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중산층이 소비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엉 부사장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2025년께면 80~90만대로 크게 커질 것이다.
빈그룹의 명상과 베트남 국민들의 애국심으로 빈패스트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이퐁=정리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