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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관측 ‘휘어진 빛’, 135억년 前 은하 생성 비밀 푼다
○ [새 망원경이 포착한 우주]
|우주 태초의 빛과 만나다
|NASA, 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관측한 영상 공개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관측,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카리나 성운(Carina Nebula·별이 탄생하는 순간이 담긴 용골자리 성운.)의 모습. NA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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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가진 우주관을 새롭게 확장시켜 줄 경이로운 장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사진
지금까지 인류가 본 우주 사진 중 가장 먼 곳의 모습을 담은 제임스웹의 첫 딥필드. NASA 제공
이 반짝임 속에 ‘우주 태초의 빛’이 담겨 있을까.
허블 우주망원경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추고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관측한 영상이 11일(현지 시간) 처음 공개됐다. 현재까지 인류가 촬영한 우주 천체 사진 중 가장 해상도가 높은 사진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JWST로 본 이 총천연색 영상은 지구로부터 46억 광년(1광년은 9조4607억 km) 떨어져 있는 ‘SMACS 0723’ 은하단의 모습이다. 가운데 강한 빛의 가장자리에 보이는 휘어진 빛은 ‘SMACS 0723’ 은하단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진 초기 우주에서 온 빛으로 추정된다. 약 135억 년 전의 빛일 가능성이 있다. 은하단의 강한 중력으로 빛이 증폭되고 휘어져 보이는 ‘중력 렌즈’ 현상이 나타났다.
138억 년 전 빅뱅으로 태어난 우주에선 그로부터 약 3억 년 후 은하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인류는 135억 년 전으로 추정되는 ‘태초의 빛’ 생성 과정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사진에 담긴 휘어지고 희미한 빛들에는 우리가 간절히 알고 싶어 하던 우주 탄생의 비밀이 있다.
지구에서 2000광년 떨어진 별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남쪽고리 성운은 지름이 0.5년에 이른다. NASA 홈페이지
NASA, 제임스 웹 망원경사진 공개
13조원 들여 제작… 작년 12월 발사, 지구서 150만km 떨어진 곳서 관측
46억 광년 거리 은하 고해상도 포착
중력-원심력 상쇄 ‘빛의 왜곡’ 없고 중력 렌즈 현상, 멀리서 온 빛 보여
바이든 “인류에게 역사적인 순간”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강력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첫 총천연색 관측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금껏 가장 해상도가 높은 우주 천체 이미지다. 11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JWST가 관측한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약 46억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km) 떨어져 있다.
○ “휘어진 빛은 태초의 빛일 가능성 높다”
JWST는 과거 허블 우주망원경이 관측했던 천체를 촬영해 공개했다. 그런데 기존 허블의 관측 이미지에서 볼 수 없었던 휘어진 은하들이 드러났다. SMACS 0723 은하단보다 훨씬 더 멀리서 온 천체의 빛이다. SMACS 0723 은하단의 강한 중력이 이 빛을 확대해 휘어짐을 일으키는 ‘중력 렌즈’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측은 “이미지에서 중력 렌즈 현상을 보이는 천체나 흐릿한 천체는 SMACS 0723 은하단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라며 “우주 초창기에서 온 빛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학과 기술, 우주 탐험과 인류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WASP-96b는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이다. NASA 제공.
13조 원을 투입해 제작한 최첨단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JWST는 1960년대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폴로 프로젝트’를 이끈 제임스 웹 NASA 2대 국장(1906∼1992)의 이름에서 따왔다.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돼 올해 1월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임무 지역인 라그랑주 L2 지점에 안착했다. 이 지점은 중력과 원심력이 상쇄돼 빛의 왜곡이 없기 때문에 우주 관측에 유리하다.
JWST가 등장하기 전 우주망원경의 강자는 허블 우주망원경이었다. NASA가 1990년 4월 고도 547km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려 30년 이상 관측해 왔다. JWST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만 관측할 수 있었던 허블과 달리 중적외선 영역의 빛 파장까지 관측할 수 있다. 해상도도 100배 이상 높다.
○ “우주 탐색의 가능성 넓혔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별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남쪽고리 성운(왼쪽 사진)과 스테팡 5중 은하의 이미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이 밖에 용골자리 대성운과 외계행성 WASP-96b도 관측했다. NASA 홈페이지
NASA는 5년 전부터 JWST의 관측 성능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천체를 논의하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SMACS 0723 은하단 외에도 4개의 천체를 추가로 관측해 12일 공개했다. 600광년 떨어져 있는 ‘용골자리 성운’과 115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 ‘WASP-96b’, 2000광년 떨어진 ‘남쪽꼬리 성운’, 2억9000만 광년 거리의 ‘스테팡 5중 은하’다. JWST는 앞으로 우주 생성 초창기의 비밀을 풀고 외계 행성과 생명체 발견 등을 주제로 관측을 진행한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번 관측 이미지에 대해 “지금까지 찍은 우주의 모습 중 가장 깊은 곳”이라면서도 “사진 속의 우주는 쭉 뻗은 팔 끝에 쥐고 있는 하나의 모래알 크기에 불과한 작은 영역”이라고 했다.
양성철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35억 년 전 우주에서 처음으로 은하들이 생성되기 시작한 초창기 천체들의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돼 우주 탐색의 가능성을 넓힌 게 이번 관측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출처: 동아일보 2022년 07월 13일(수)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알바’로 망원경 샀던 여중생, 71세에 최강 ‘우주의 눈’ 주역으로
[새 망원경이 포착한 우주] 마샤 리케 美애리조나대 교수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 열정을 찾아내 끝까지 도전하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핵심 장비인 근적외선카메라 개발을 주도한 마샤 리케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 미국 애리조나대 홈페이지 캡처
인류가 개발한 최고성능 우주 관측기구로 불리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핵심 장비인 근적외선카메라(NIRCam) 개발을 이끈 마샤 리케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71·사진)의 말이다. 제임스 웹이 촬영한 ‘SMACS 0723’ 은하 사진이 11일(현지 시간) 공개되면서 1988년부터 NIRCam 개발을 주도한 여성 과학자 리케 교수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51년 미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우주에 관심을 품었다. 올 3월 애리조나대 교지 ‘데일리 와일드캣’ 인터뷰에서 리케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소설(SF)을 워낙 많이 읽다 보니 다른 행성에도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리케 교수는 중학생 때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자신의 첫 망원경을 장만했다.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항공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이후 물리학으로 진로를 바꿔 1976년 박사학위를 땄다.
그는 1998년 제임스 웹 연구팀에 들어간 뒤 2001년 본격적으로 NIRCam 개발을 이끌었다. NIRCam은 빅뱅 이후 몇억 년이 지난 초기 우주 상태인 135억 년 전에 나온 빛을 포착해야 하는 만큼 제임스 웹 프로젝트 성공에 결정적인 요소였다. 리케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NIRCam은 가시광선 대신 파장이 더 긴 적외선을 이용해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성능을 약 100배 높였다. 그는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 공식 블로그에 “우리 팀의 20년 노력이 놀라운 성과로 실현돼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 웹 프로젝트에는 리케 교수 외에도 많은 과학자가 전력을 다했다. 1996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 에릭 스미스는 NASA 인터뷰에서 최근 첫 손녀를 봤다며 “아기들은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돌릴 때마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을 배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역시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신선하고 강력한 눈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동아일보 2022년 07월 13일(수) 신아형 기자
NASA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대기서 물 특징 포착”
제임스 웹으로 가스행성 대기 분석
“구름-연무 존재” 산소량 연구 기대
흑인 소작농 집안 출신 로빈슨
55점짜리 웹 망원경 95점 만들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차세대 망원경 ‘제임스 웹’이 포착한 ‘용골자리 성운(NGC 3324)’의 모습을 12일 공개했다. 지구에서 약 7600광년 떨어진 이 성운은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힌다. NASA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외계행성 대기에서 물 형태 물질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사는 12일 “지구에서 약 1150광년(1광년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km) 떨어진 WASP-96 행성 대기에서 구름과 연무(煙霧),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하 봉황자리에 있는 WASP-96은 거대 가스행성으로 지름은 목성의 약 1.2배이고 질량은 절반 이하다.
WASP-96b는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이다. NASA 제공.
2014년 WASP-96을 처음 확인했을 때 과학자들은 공전 주기 3.5일, 온도 섭씨 538도 이상이라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대기 관련 정보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JWST에 장착된 최첨단 ‘근적외선 이미지 및 슬릿리스 분광기(NIRISS)’를 통해 대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정밀 유도 센서 테스트 이미지. NASA 제공.
JWST는 지난달 WASP-96이 빛을 내는 항성을 지나는 ‘천체면 통과’ 현상을 6.4시간 관측했다. 이어 WASP-96 대기를 통과한 별빛과 통과하지 않은 별빛에 대한 빛 파장 흡수패턴을 통해 분광 분석을 했다. 인간 지문이 모두 다르듯 원자와 분자 역시 빛의 파장을 흡수하는 패턴이 각기 다르다. 그 패턴을 파악하면 대기 구성 원자 및 분자를 알아낼 수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한 남쪽고리 성운(왼쪽 사진)과 스테팡 5중 은하의 이미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이 밖에 용골자리 대성운과 외계행성 WASP-96b도 관측했다. NASA 홈페이지
나사는 “NIRISS가 포착한 WASP-96 분광 스펙트럼(0.6∼2.8μm·1μm는 100만분의 1m)은 여태껏 인류가 외계행성 대기에서 관측한 가장 상세한 근적외선 스펙트럼일 뿐만 아니라 이전 망원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더 넓은 범위 파장까지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측은 지구 밖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 연구의 대단한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자들은 JWST 분광 분석으로 외계행성 대기에서 인간 생존에 필수인 산소 탄소 등의 양과 대기 온도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해 11일(현지시간)공개한 풀컬러 우주 사진
JWST가 이토록 강력한 우주망원경이 되기까지는 전체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은 그레고리 로빈슨(62)의 역할이 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전했다. 미 버지니아주에서 담배 소작농 흑인 부모의 자녀 11명 중 9번째로 태어난 로빈슨은 1989년 나사에 입사해 2018년 3월부터 JWST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져 있는 용골자리 대성운은 남반구 별자리로 태양보다 몇 배나 큰 거대한 별들이 여기서 탄생하고 있다. NASA 제공.
그전까지 나사의 많은 프로젝트 평가를 책임진 로빈슨은 꼼꼼한 업무능력과 유연한 리더십으로 취임 당시만 해도 발사 능력 적합도 55%였던 JWST를 몇 달 만에 95%까지 끌어올렸다. NYT는 “로빈슨이 ‘이제 내 임무를 다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전했다. [2022년 07월 14일(목) 신아형 기자]
“131억년 전 초기 우주의 빛” … 제임스 웹 관측 영상 대공개
나사 웹 우주망원경의 6개월 관측 결과 발표, 성운·은하·외계행성 포함
지구에서 150만km 거리에서 우주를 관측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상상도./NASA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2일 공개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첫 관측 영상. 지구에서 46억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떨어진 SMACS 0723 은하단이다. 이 영상 일부가 131억년 전 초기 우주에서 온 빛으로 밝혀졌다./NASA
우주를 향한 인류의 새로운 눈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지난 6개월 동안 포착한 우주의 모습을 세상에 공개했다. 제임스 웹은 미국과 유럽, 캐나다가 25년간 13조원을 들여 개발한 사상 최대 크기의 우주망원경이다. 올 1월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관측 지점에 도착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2일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 시각 12일 23시30분)부터 나사 TV를 통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처음 관측한 5가지 천체의 컬러 영상들을 발표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처음 관측한 천체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용골자리 대성운, 남쪽고리성운, SMACS 0723 은하단, 외계행성 WASP-96, 슈테팡 5중 은하. 이 사진들은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것이다./NASA
◇ 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5가지 천체 공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사상 최대의 우주망원경으로 지름 6.5m의 반사거울과 아래쪽에 태양광을 차단하는 테니스장 크기의 차양막을 갖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유럽의 아리안 로켓에 실려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됐다.
웹은 지난 31년 동안 가동된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더 먼 우주를 관측할 수 있다. 허블 망원경은 가시광선을 주로 감지하지만 웹은 빛의 영역 중 적외선을 포착해 보다 넓은 영역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시광선은 별이 탄생되는 우주 먼지와 구름 지역을 통과하기 어렵지만, 파장이 긴 적외선은 이를 통과할 수 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촬영한 용골자리 대성운.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태양보다 몇 배나 큰 거대한 별들이 탄생하고 있다./NASA
나사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공동 개발한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와 함께 제임스 웹의 공식 과학 임무 목록인 첫 관측 천체 5가지를 선정했다. 그 결과가 이날 공개됐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먼저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에 있는 대성운을 촬영했다. 이 성운은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져 있다. 성운은 별이 탄생하는 곳이다. 용골자리 성운에서는 태양보다 몇 배나 큰 거대한 별들이 탄생하고 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촬영한 외계행성 WASP-96b.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져 있다. 빛을 통해 수증기 형태의 물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행성은 빛을 내는 항성을 3.4일마다 한 번씩 공전한다./NASA
WASP-96 b는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이다. 빛을 내는 항성을 3.4일마다 한 번씩 공전한다. 질량이 목성의 절반 정도로 2014년 처음 발견됐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외계행성이 항성 앞을 지날 때 빛의 변화를 포착해 대기에 수증기 형태의 물이 있음을 확인했다. 나사는 행성 사진 위에 물 분자의 파장이 포착된 그래프를 붙였다.
지구에서 2000광년 떨어진 남쪽고리성운(팔렬성운) 사진도 공개됐다. 이 성운은 지름이 0.5광년에 이른다. 슈테팡 5중 은하는 페가수스 별자리에 있으며, 2억9000만광년 거리에 있다. 1877년 처음 발견됐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촬영한 슈테팡 5중 은하. 페가수스 별자리에 있으며, 2억9000만광년 거리에 있다./NASA
◇ 중력렌즈로 빅뱅 직후 우주의 빛 포착
마지막으로 SMACS 0723은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은하단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2일 오전(한국 시각) 백악관 브리핑에서 먼저 공개했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46억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떨어져 있다.
15 초 후 SKIP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첫 영상 제임스 웹 망원경이 촬영한 남쪽고리성운(팔렬성운). 왼쪽은 근적외선, 오른쪽은 중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한 영상이다./NASA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서 블랙홀이나 은하단처럼 중력이 강한 천체는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이른바 ‘중력 렌즈’ 현상을 일으킨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나사는 “사진 가장 자리에 보이는 붉은색 빛이 바로 중력렌즈에 의해 증폭되고 휜 것”이라며 “은하보다 훨씬 먼 131억년 전 초기 우주에서 온 빛”이라고 밝혔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됐다. 나사는 제임스 웹이 이런 중력 렌즈를 이용하면 빅뱅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135억년 전 초기 우주에서 나온 빛도 관측할 수 있을 것다고 기대한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정밀유도센서(FGS)로 찍은 테스트 이미지. /NASA
◇ 햇빛 방해 없고 중력 균형 이룬 곳서 임무
나사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첫 관측 결과를 발표하기에 지난 8일 테스트 이미지도 공개했다. 별과 은하를 담은 이 이미지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정밀유도센서(FGS)’가 포착한 것으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물이라고 나사는 밝혔다.
나사는 해당 이미지가 아직 품질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도 지금까지 촬영한 우주 이미지 중 가장 먼 곳을 찍은 이미지라고 밝혔다.
FGS를 개발한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의 닐 로우랜드 박사는 “이 이미지가 찍혔을 때 흐릿한 은하 속의 모든 구조를 볼 수 있어 감격했다”고 밝혔다.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제인 릭비 박사는 “사진에서 흐릿한 점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과학 임무 첫해에 연구할 은하 형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웹./조선DB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먼 곳에 배치됐다. 허블은 지구 상공 약 600㎞ 궤도를 돌며 우주를 관측하고 있지만 제임스 웹은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까지 이동했다. 지구와 달 사이(38만5000㎞)보다 약 4배 먼 거리다.
라그랑주 L2는 우주 관측에 최적인 지점이다. 이곳은 태양·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중력)과 물체가 태양 주위를 돌면서 밖으로 벗어나려는 힘(원심력)이 서로 상쇄돼 중력이 미치지 않는다. 힘이 균형을 이뤄 빛의 왜곡이 없다. 특히 태양이 항상 지구 뒤에 가려져 햇빛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이곳에서 135억 년 전 초기 우주의 빛을 찾고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계 행성도 탐색할 예정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여정. 오늘부터 라그랑주 L2 지점에서 탑재 장비를 가동하기 시작하면 이르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우주관측을 시작할 수 있다./ESA[2022.01.25]
출처: 조선일보 2022년 07월 13일(수) 경제 과학 [사이언스샷]
또렷한 ‘우주 수레바퀴’… 제임스웹이 포착
5억 광년밖 조각가자리 ‘고리 은하’
이전 우주망원경으론 관찰 못했던
붉은색 빛-내부 구조 생생히 담겨
2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은 수레바퀴 은하의 전체적인 형태(위쪽 사진)는 물론 내부 구조까지 포착해냈다. 이는 2018년 허블 우주망원경이 찍었을 때(아래 사진) 우주먼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던 구조다. 미국항공우주국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동그란 바퀴를 닮은 ‘수레바퀴 은하’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붉은색 빛과 함께 내부 구조의 모습까지 생생히 담겼다. 우주 먼지에 가려져 있어 이전의 우주망원경으론 관찰할 수 없던 구조다.
수레바퀴 은하는 약 5억 광년 밖 조각가자리에 위치해 있다. 중앙과 외곽으로 두 개의 고리가 있는 ‘고리 은하’다. 우리 은하와 같은 나선 은하에 비해 고리 은하는 훨씬 드물게 관측된다. 과학자들은 거대한 나선 은하가 다른 은하와 고속으로 충돌한 뒤 구조와 형태가 바뀌며 수레바퀴 모양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한다. NASA는 “수레바퀴 은하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연못에 돌이 떨어지면 그로부터 원형으로 물결이 퍼져 나가는 것처럼 두 개의 고리가 바깥으로 뻗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레바퀴 은하의 형태가 계속 바뀌는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JWST는 지난달 27일 약 136억 년 전 은하도 발견했다. 135억 년 전 은하를 발견한 지 1주일 만에 최고(最古) 은하 관측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영국 에든버러대 천문학연구소의 캘럼 도넌 연구원 팀은 “138억 년 전 빅뱅이 일어난 지 2억3500만 년이 지났을 때 존재했던 은하 ‘CEERS-93316’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스위스와 미국 연구진이 JWST를 통해 빅뱅으로부터 3억 년 지난 시기의 은하인 ‘GLASS-z13’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출처 동아일보 2022년 08월 04일(목)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첫댓글 고봉산 정현욱 님
신문에서 방송에서도 이 놀라운 우주망원 사진을 보았는데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지만 지구의 생명체 더욱이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지능이 발달한 우수한 생명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미국에서,
보낸 것입니다 ~~
이번, "나사"에서
쏴올린 ~~
"화성탐사"
착륙장면입니다 !!!
정말 ~ 멋집니다 !!
구하기 힘든 자료
입니다 ~~
지인들~
함께 감상하세요 ~~
☆☆☆☆☆☆☆☆☆
💮 http://www.youtube.com/embed/XRCIzZHpFtY?rel=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