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 공급처’로 꼽히는 경기도 용인에 민간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잇따른다. 대부분 ‘미니 신도시’급의 대단지다.
민간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민간 주도로 대규모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민간업체나 조합이 부지매입•인허가•자금확보•시공•분양 등을 일괄 추진한다.
다만 조합원 간 갈등으로 사업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아 일반 주택사업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비싼 편이다. 길어진 사업기간 만큼 금융비용이 증가해 분양가에 얹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구지정 받아…빠르면 내년 초 분양 용인에서 민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사업장은 모두 4곳이다. 총 부지면적이 158만여㎡로 계획 가구 수만 1만2000여 가구에 달한다. 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자랑하는 기흥 일대에 몰려 있다. 이미 지구 지정이나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이 대부분이다.
중동도시개발사업조합이 기흥구 중동 655번지 일대 38만8436㎡에서 개발을 추진하는 동진원지구(어정가구단지)는 지난 3월 용인시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아파트 건립 예정 가구수는 3013가구(125∼205㎡)다. 중대형 위주의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게 조합 측의 복안이다. 2009년 개통 예정인 용인 경전철 어정역이 인접해 있다.
분양은 2009년 3월 예정이고 준공과 입주 예정 시기는 2011년 12월이다. 그러나 가구단지 내 세입자와의 보상금 지급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분양 시기는 연기될 수도 있다. 시공은
우림건설이 맡을 예정이다.
청우USD가 처인구 남사면 아곡리 256 일대 70만4383㎡에서 개발하는 아곡지구는 지난 6월 지구 지정을 받았다. 이달 4일에는 사업 환경•교통영향평가에 대한 지역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가 남사면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청우USD는 이곳을 개발해 아파트 등 총 5500여 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주변에 골프장이 많은 주변 여건을 최대한 감안해 아파트는 물론 타운하우스ㆍ단독주택 등이 들어선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우USD의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2년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복합단지 개발도 추진 아모레퍼시픽이 기흥구 영덕동 751-3 일대 13만7360㎡에 추진 중인 영덕지구는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미 2006년 7월 지구 지정을 받은 상태다. 이 땅은 아모레퍼시픽 공장터로 지난해 6월 일반 공장용지에서 업무시설 건설이 가능한 준공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복합단지 개발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문화복합시설 2만6446㎡, 업무시설(오피스텔) 1만9800㎡, 근린생활시설•공원 3만3000㎡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일대는 용인 흥덕지구, 광교신도시, 수원 영통지구 등에서 가까운 곳으로 주변은 오피스텔 밀집지역이다.
구갈역세권지구는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경량전철이 환승되는 기흥구 구갈역 주변 35만㎡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땅 주인으로 구성된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용인시에 '용인 구갈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지난달 4일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을 받았다.
추진위 측이 용인시에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이곳은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어우러진 복합 역세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주거지역에는 아파트 등 주택 4000여 가구가 들어서고, 상업지역엔 멀티플렉스 영화관, 의류점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용인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현재 공업지역(32만㎡), 자연녹지지역(3㎡) 등으로 돼 있는 이곳 용도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파트 청약은 용인 거주자에게 우선권 주어져 이들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용인 지역 주민(청약부금•예금 가입자)에게 청약 우선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지역 1순위에서 미달돼야 서울 등 다른 지역 거주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게 되며 아파트 전매는 3년 동안 제한된다. 용인시는 과밀억제권역은 아니지만 투기과열지구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