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를 둘러싼 숨 막히는 약의 역사
왜 그들은 결정적 순간에 '그 약'을 선택했을까? - 소크라테스부터 간디까지 세계사 속 인물들과 얽힌12가지 약의 장면들
실제 역사 속에서 약은 많은 역할을 했다. 죽어가던 영웅을 살리고, 은밀하게 적을 죽였으며,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명상가에게는 마음의 평안을, 정치가에게는 권력을, 군인에게는 광기를, 운동선수에게는 승리를 가져다 줬다. 인간의 역사가 '욕망의 역사'라고 한다면, 약은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도구'이자 '인간의 사회적•시대적 욕망이 실체화된 존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제껏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약이 역사 속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가능했는지 소크라테스, 잔 다르크, 벤자민 프랭클린, 조지 오웰 등 12명의 인물들과 엮어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ㅇ 소크라테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약은 햄록
ㅇ 로마 네로 황제 시대 로쿠스나는 '황제를 죽일 독약' 투구꽃 아코니툼 나펠루스
ㅇ '신의 계시를 받은 성녀' 잔다르크는 영국군에 체포되어 '마녀'로 몰아세워 '마녀재판' - 그녀가 마법의 약초를 이용해 그 힘으로 영국군을 물리쳤다는 죄목. 그 약초는 만드라고라
ㅇ 체사레 보르자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독약 '비소'
ㅇ 에드뤄드 제너 - 인류 최초 천연두 백신 개발
ㅇ 프랑스에서 찾은 기적의 약 '사프란' - 과량 복용하면 피부 감각 마비나 호흡곤란. 하지만 적은 양을 사용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ㅇ 우황청심원은 뇌졸증, 언어 장애, 정신 혼미, 안면 신경 마비, 고혈압, 정신 불안, 급만성 경풍, 인사불성에 효능이 있다.
ㅇ 압생트의 주원료인 쓴쑥에는 산토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것은 회충, 요충, 편충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어 구충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압생트는 고호의 작품 속에 나오기도 한다
ㅇ 왁스먼은 토양 속 미생물을 관찰하다가 방선균이라는 균주를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이 균이 만들어내는 물질이 결핵균을 죽이는 모습을 보게 됐고, 이 물질이 결핵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이 물질을 스트렙토마이신이라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