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정도에 오디토리움에 도착했는데, 그 시간에도 꽤 많은 분들께서 계시더군요. 일단, 들어가자 마자 눈에 띄던것이 얼음탑이었죠. 거기에 아쉽게도 우리팀은 1층에 있었습니다. 보면서 우리팀이 삼성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하여간 기다리다가 주스도 한잔 마시면서 이것 저것 둘러보고 있던 도중 한화의 이범호 선수께서 나타나시더군요. 야구장에서 유니폼 입고 있던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그런지 알아보는 사람이 꽤 많지는 않더군요. 이범호 선수 정장입고 있으니 사람이 정말 달라보이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한화의 이도형 선수도 오시고 SK였는지 하여간 선수들이 단체로 왔던데 죄다 모르는 얼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도착하신 선수가 홍성흔 선수 였는데 턱성흔 이라고 불릴만 하더군요. 바로 앞에서 얼굴을 봤는데, 야구 하지 않으셨어도 연예계로 진출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남이더군요.
이제 선수들이 점점 도착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다리니 최동원 코치님도 오시고 3사 해설위원님들이 다 오시더군요. 허구연, 이용철, 박노준 해설위원님들 직접다 뵙고 싸인 받았는데, 허구연 위원님께서 MBC가 요새 인기가 없어서 해줘도 괜찮겠냐라는 농담도 해 주시더군요. 허구연 위원님 가까이서 뵈니 왠지 인자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입장 시간이 되어서 입장을 했는데, 너무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밖에 나와보니 봉중근 선수께서 오셔서 사진찍고 계시더군요. 금방 들어가셔서 얼굴은 자세히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나와서보니 이병규 선수가 아들 이승민 군을 안고 입장하시고 계셨고, 삼성의 오승환 선수와 조동찬 선수가 보이길래 싸인해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해 주시더군요. 오승환 선수는 TV에서 보던것보다 훨씬 멋있게 생기셨구요.
그렇게 이분 저분 싸인을 받고 시간이 다 되어 들어가서 몇분이 지나고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외야수부분 시상에 이순철 감독님께서 나오셔서 해주시더군요. 이병규 선수께서 수상하셔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시상식을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 어떤 남자분께서 앉으셨는데 우리팀 팬이셨습니다. 이병규 선수와 박용택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시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지명타자 시상할 때 부터 였습니다. 지명타자에 김재현 선수께서 단상에 올라서 수상소감 말씀하시는데, 꽤나 큰소리로 '배신자! 배신자!'라고 외치셨습니다. 옆에 앉아계신 분들께서 계속 쳐다보고 싫은 눈치 보내시더군요. 참고로 옆에 분들 두산 팬분들이었는데, 유격수 시상하는데도 옆에분들 손시헌을 연호하시니 '손시헌은 안돼! 김민재야 김민재!'라며 소리를 치시더군요. 옆에분들 굉장히 싫어하셨습니다. 제가 봐도 왠지 신경이 쓰이더군요. 어떤 부분에서든 후보 소개할때 두산 선수들 나오면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표시 다 내시면서 같은 팀을 응원하는 제가 봐도 신경이 쓰이던데 옆에계신 두산팬분들 얼마나 싫어하셨을지 생각만해도 제가 죄송했습니다. 아무리 라이벌이고 우리가 싫어하는 팀이라고 하지만 너무 심하시더군요. 제 친구도 너무 심하다라면서 저에게 이야기 해 주더군요. 투수부분에서는 두산선수들 소개될때 정말 심하게 야유를 보내시고 손민한 선수 이름을 부르기 전에 선동열 감독님께서 받으라면서 소리 지르더군요. 이 카페에 계신분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우리팀을 응원하는건 좋지만 그런곳에서 노골적으로 심하게 상대팀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고 하는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봅니다. 그곳은 경기 하는곳도 아니였고,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잘한 선수들에게 상을 주는 곳이였는데 그런 행동은 우리팀팬들의 수준을 낮추는 행동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팀에서 얼마나 욕했을지...
또하나 아쉬웠던점은 한화와 두산은 팬분들께서 옷도 맞춰서 입고 오시고 수건도 들고와서 함께 응원했는데(특히 한화팬분들 대단하시더군요.)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이병규선수 수상하실때 "LG에 이병규~"를 외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생겼고 말입니다. 혼자서 하기에는 왠지 부끄럽더군요. 내년부터는 우리팀도 함께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더군요.
이상 어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제가 보고 느낀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여기계신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팀 팬들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행동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두산팬들이 제대로 봤다면 얼마나 뭐라고 했을지... 하여간 우리모두 성숙한 관람문화를 키워야겠다는 말씀드리며 이만 접겠습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ㅠ.ㅠ 전 메가박스에서 영화봤다는
전 시상식 후 있었던 만찬회두 참석했습죠... 이병규선수와 사진을 찍으려구 혓는디, 어찌나 빨리 가시던지...
전~ 어쩌다 보니 감독님들 바로 앞자리에 앉아서 봤답니다. 이순철감독님은 꼭 닮은 아들과 함께 왔더군요~ 박찬호 선수얼굴도 굉장히 가까이서 보고~ ^^ 병규선수랑 사진도 찍고~ ^^
배신자라니...쩝...아무리 광팬이라도 지킬껀 지켜야죠...
잘 다녀 오셨습니다^^
누가 배신을 했다는거야~~ 아직도 저런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니..
맞습니다...ㅋ
저두 골든글러브에 갔었어요 근데 사진만 많이 찍느라구 막상 시상식에는 집중을 못했다죠 ㅋㅋ 어제 만찬은 못갔는뎅 ㅋㅋㅋ 만찬잼있었나용??
배신자...ㅎㅎ
배신자 맞습니다..... 배신을 당한 사람이죠..... 김재현 선수는.... 배신을 한 사람은..... 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