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어린이날, 비도 오고 바람이 몹시 분다고 하여 부랴부랴 손자 만나러 갔어요.
저는 지난 주에 나물 갖다 주러 가서 손자를 보고 왔는데
산지기는 오래도록(?) 못 봐 보고 싶은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미리 가보자고 했지요.
오전 9시 출발하여 10시 조금 넘어 도착했지요.
아빠가 사줬다고 장난감(시계 모양의 로봇)을 자랑하더라구요.
아들은 출근하고,
우리 넷이서 장난감 사러 이마트를 갔어요.
가자마자 미니카 코너에 가서 한참 들여다보더니 자기 취향에 맞는 레드와 골드색 미니카 두 개를 고르더니 신나서 룰루랄라.
다른 장난감에는 아예 관심도 없더라구요.
어린이날 선물로 달랑 미니카 두 개로 끝내기에는 조금 그런 것 같아
큰 상자를 들고, 이거 가져갈까? 물으니 No!
다른 거 들고 이거 사줄까? 해도 역시 No!
도대체 욕심이 없어요.ㅋ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어른들이 선택한 선물 두 개를 집에 와서 조립하는데...
신이 난 걸 보니 싫지는 않았던 모양이에요.
카메라를 드니까 포즈를 취합니다.
No! 라고 했지만,
좋기는 좋은가 봐요.
자기가 고른 미니카보다 어른들이 선택한 장난감을 갖고 노는 걸 보니
(그런데 미니카는 오며가며 실컷 갖고 놀았지요. 점심 먹으러 가서도 놀고, 차 안에서도 놀고.)
어쨌든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떼쓰고 욕심부리지 않아 이쁘네요.
어른들이 고른 장난감 중의 또 하나.
만약 집에 와서 갖고 놀지 않으면 반품하려고 했더니 잘 갖고 노네요.ㅋ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아빠가 사줬다는 시계도 갖고 놀고...
(엄마가 샀지만 오늘 아침 아빠가 주었다고,
아빠가 사준 선물로 생각하는 아기.)
어린이날이 아직 뭔지는 모르지만, 행복한 기억으로 남겠지요.
어른들이 우르르 몰려와 장난감 사러 가고, 자꾸만 이거 사라 저거 사라 선물을 안겨주고
함께 좋아하는 짜장면도 먹고(해물누룽지탕과 새우 그런 것도 시켰는데 그런 건 먹지도 않더라구요.)
비가 와서 신나게 뛰어놀지 못하는 게 안타깝네요.
아이가 쑥쑥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첫댓글 엄마가 샀지만 아빠가 주었다고... ㅋㅋㅋ
저도 예전엔 산타와 아빠와 엄마. 일인삼역 했지요.
그런데 이제 그 아이들이 어버이날 챙겨준다고 내일 온답니다. ㅎㅎ
돌이켜보면 아이 어렸을 때 참 행복했어요.ㅋ
또랑또랑합니다. 행복한 시간 보냈군요
예, 선생님. 며느리가 현명한 아이라서 저희는 그저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이 컸네요 똘망똘망
예, 샘도 손자 생각 나시겠어요. 어렸을 때가 더 이쁘다고 하는데...
아이고 이뻐라
이쁩니다♡♡♡
아기들은 다 이쁘지요.ㅋ
점점 더 또랑또랑해지네요~^^
에구, 보통내기가 아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