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다 봤어요. 제가 기사를 잘못봐서 그런가 유전인 당뇨가 2형당뇨 인줄 알았는데 그반대 였군요ㅠ
일단 저는 2세 생각없어요. 아이는 좋아하는데 제 늦은 커리어ㆍ노산으로 아이에게 피해를 끼칠까봐요.
그것보다는 나중에 남친에게 올 합병증이 무서워요. 합병증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면 남자직업은 당연히 포기해야하고 제직업과 수입도 포기하면서 병수발 해야해요. 해낼자신 솔직히 없어요. 님들은 해낼자신 있나요? 특히 남자분들은 부모에게 쓸 시간을 배우자 병간호 하는데 써야할텐데요.
저는 한국 대학병원 6인1실 에서 엄마간병 4달 해봤는데 밤새고 출근하는것보다 5배는 피곤한 느낌으로 살았었어요. 제일 소중한 가족인데도요.
글구 대부분 성의있게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헤어지는게 서로한테 답이겠군요.
사실 여기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이고, 남친은 캐나다인이고, 남자는 York 대학교 졸업생이라서 대략 한국의 서성한에 해당되어 학벌을 저렇게 적었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군대 갔다올일은 없었죠. 그런데 캐나다 의료시스템의 속도는 한국보다 10배는 느려요. 그러니 나중에 한국보다 훨씬 더 힘들겠죠.)
사귀게 된 배경도, 제가 너어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아는 남동생의 12년된 베프여서 알게 된것이었어요.
남친의 엄마가 아빠보다 5살연상인데 자알~살고 계시고, 남친은 처음 만났을때 제 실제나이보다 저를 엄청 어리게 봐서 나이차이는 걱정안합니다. 또 아빠는 정부기관 간부, 엄마도 전직 변호사셔서 돈과명예ㆍ교양있는, 노후준비 빵빵한 집안입니다.
저는 남자들 대부분이 본인 아빠가 엄마를 대하는 방식을 답습해 아내를 대한다고 읽었어요. 이아이 아빠는 엄마를 어린딸처럼 챙기시고, 이아이 엄마는 저에게 귀한 손님 대접을 하십니다. 집안일 전혀 안시키시고 배터지게 요리해주십니다. 저와 대화할땐 한국의 삶을 다 정리하고 혼자 여기올때 어땠는지, 이곳에서의 삶은 어떤지, 휴가때 어디로 놀러가면 좋을지 같은 대화를 하십니다. 이렇게 부모님까지 완벽한 남자인데...
그런데...... 제남친은 1형 당뇨가 있어요ㅜㅠ 하루에 1시간씩 걷기ㆍ술담배 안하고ㆍ콜라 케찹 튀김은 일요일에만 먹기ㆍ맛없어도 채소 많이 먹기 등의 자기관리는 하고있습니다. 혈당 체크 기계를 몸에 지니고 다니고요. 당떨어지면 얼른 과일주스 마시거나 혈당사탕 먹고요. 인슐린 펌프기계에 하루1번 인슐린 리필해서 패치를 허리에 붙이고요.
검색해보니 1형 당뇨는 관리를 철저히 해도 합병증이 안생기리라고는 보장이 안되는 고위험군이더군요ㅜㅠㅠ이남자와 계속 연애하는것 찬성하시는분 없으리라는것 압니다ㅜㅠ
관리 잘해서 합병증만 없다면 이런 보석같은 남자랑 평생 살고 싶고, 합병증이 어쩔수없이 일찍 온다면 제가 감당못할것 같아서 저는 요새 엄청 검색하고 고민을 하루종일 합니다.
가뜩이나 여기 캐나다는 11월엔 해가 5시에 지고 1월엔 영하20도로 떨어져서 겨울우울증 오기 딱좋아요. 그래서 댓글에서 야단맞으면 더 우울해질것 같고요,
1형당뇨있는 배우자와 결혼하신분들의 후기ㆍ정신차리라는 말씀ㆍ상처안주고 헤어지는법 등등
혹은 1형당뇨 관리잘해서 50대 60대에 합병증없이 무난히 살고계시는 사례가 있다면 써주세요, 감사히 보겠습니다.
첫댓글 말 존나 싸가지앖게하네ㅋㅋ
댓글 1형당뇨니까 만난다 ㅇㅈㄹ 안봐도 그성별이네 ㅉ
첫댓 싸가지 봐 ㅋㅋㅋㅋ
나였으면 남자가 결혼하고싶어 미쳐 죽을라하는 거 아니면 최대한 연애하고 헤어질래...
첫댓 ㅅㅂ싸가지무슨일
와 당뇨..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