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간의 제작 과정,
맨 땅에 헤딩하는 꼴로 아무 지식도 없던 상태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훌륭한 업적입니다.
하지만 과정의 훌륭함은 영화 매니아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습니다.
영화 보는 중간중간 디워가 한국 작품임을 꽤나 강조하더군요.
마지막에 아리랑은 묘한 조화가 돋보였지만,
여기서도 한국 저기서도 한국....
또한 스토리가 매우 고전소설틱했습니다.
스토리 전개의 우연성, 착한사람은 계속 착한사람,
헐리웃의 특징인 완벽한 논리도 없고요.
마지막에 용이 이무기를 죽이고 나서 고마웠다... 이런말할까봐
조마조마했습니다.
배우도 마찬가지더군요.
주인공 이든 역을 맡으신 배우 빼고는 영화에 나올 만 한 연기력이 없었습니다.
음악도 자본의 한계를 느끼게 해 줬습니다.
미국놈들은 돈을 줘야 머리를 굴리니까요.
편집도 자본이 안되는건지, 원 재료가 안좋은건지.
촬영할 때 너무 부분을 중요한 나머지 전체를 해친 것 같네요.
CG는 그런대로 봐줄만 했습니다.
웰컴투동막골 수준의 합성력은 아니더군요.
화면과 어색한 부분이 적잖게 있었지만
마지막의 용은 정말 압권이더군요.
보면서 열혈강호가 떠오른 이유는;;
그리고 주인공의 친구 흑인기자가 이든이 도망 칠 때
식당에서 잠깐 불러내서 권총을 주려고 했던 장면에서,
그냥 배신때리고 FBI에 넘기면 훌륭한 재미가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결론은, SF는 헐리웃이나 만들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절대적 자본과 기술의 차이를 실감하게 하더군요.
기담 보고싶었지만, 어릴 적 부터 심형래씨 팬이라서
한번 봤습니다.
너무 비판적으로 쓴 것 같은데, 용서 해 주시구요 ㅎㅎ
그냥 주말에 맘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끝나고 생각 해 봤습니다.
무협지나 판타지소설 작가들 중에서
'일필휘지'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대중소설을 쓰는 분들이라 소설에 작품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으시지만
문장력이나 논리력은 대단히 뛰어나신 분들이죠
이런분들, 제작비 300억에서 극히 일부만 띄어서 드려도
각본을 보기 편하게 수정해 주실 수 있을 듯 한데요.
첫댓글음.. 아직 디워 안봤는데 여러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글이네요. 디워 홈페이지에 가면 "진산"님이 쓰신 디워 소설(?? 저도 정확하게 뭔진 모르겠네요)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글쓰신분 말고도 다른곳에서도 "차라리 무협-환타지 같은 가벼운 내용의 원작을 가져오거나 시나리오를 그쪽에 맡기는게 낫겠다" 라는 말씀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월야환담 채월야를 영화로...
결론은, SF는 헐리웃이나 만들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 당최 뭔소리인지..그런식이라면..미국이 지금 앞서가고 있는것들은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곳에서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겠군요..거참..;; 그리구 헐리웃의 특징이 왜 완벽한 논리입니까..최근에 수억달러 벌어들인 초거대 sf작품인 트랜즈포머나..판타스틱 4에서 완벽한 논리가 보이던가요?
첫댓글 음.. 아직 디워 안봤는데 여러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글이네요. 디워 홈페이지에 가면 "진산"님이 쓰신 디워 소설(?? 저도 정확하게 뭔진 모르겠네요)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글쓰신분 말고도 다른곳에서도 "차라리 무협-환타지 같은 가벼운 내용의 원작을 가져오거나 시나리오를 그쪽에 맡기는게 낫겠다" 라는 말씀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월야환담 채월야를 영화로...
월야환담채월야는 영화보다는 시리즈물로...물론 20금 완전 성인극이겠군요 +_+
SF는 헐리웃이나 만들게 해야한다는 것에는 절대로 동의 못하겠네요.
헐리웃의 특징인 완벽한 논리도 없고요.-> 이것도 절대 동의 못하겠음..헐리웃의 특징이 완벽한 논리??
디워 정도면 훌륭하던데요~ 마지막에 박수치면서 극장을 나왔어요. 아리랑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괜히 뭉클해지기도 했구요~ 앞으로 훌륭한 작가만 만날 수 있다면 심감독님의 작품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SF는 헐리웃이나 만들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 당최 뭔소리인지..그런식이라면..미국이 지금 앞서가고 있는것들은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곳에서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겠군요..거참..;; 그리구 헐리웃의 특징이 왜 완벽한 논리입니까..최근에 수억달러 벌어들인 초거대 sf작품인 트랜즈포머나..판타스틱 4에서 완벽한 논리가 보이던가요?
너무 확대해석 하시는군요. 한국사람이라고 다 똑같은 한국사람이던가요? 판타스틱4는 모르겠지만 트랜스포머는 개연성에 있어 디워보다 우세합니다. 참고로, 아시겠지만 제가 쓴 글은 보편적인 생각도 아니며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본의아니게 과장되게 써버린 것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SF는 헐리웃이나 만들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사실 본심과는 다르고, 단지 디워에 대해 기대했던 저의 실망일 뿐입니다.
한국영화의 한계라; 이제 시작한다는걸로 받아들여도 되셨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