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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은 전국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의원 등 4개 지방선거가 동시에 5월31일 치러지는 해로 ‘정치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올해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를 한해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각 정당은 사활을 걸고 전면전을 치룰 태세다. 여야는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당 조직 및 체제 정비, 인재영입에 나서는 등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벌써부터 국민들의 입에 오르고 있는 광역단체장 후보군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당내 후보경선이 3-4월로 예상되는 만큼 예비 후보들은 이미 선거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임기후반기 노무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2007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터라 그 결과에 따라 정국주도권의 향배는 물론, 각당의 존립여부와도 직결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병술년 새해를 맞아 향후 정국 흐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지방선거에 출사할 광역단체장를 점검해봤다. 서울시장=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거론되는 인사도 가장 많다. 그러나 여야의 상황은 매우 대조적이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는 주자들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반면 한나라당은 경쟁이 벌써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열린당 내에선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이계안 의원이 최근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문화일보 기자 출신인 민병두 의원도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실물경제에 밝은 ‘CEO(최고경영자)형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계안 의원은 그가 의장으로 있는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 뿐만 아니라 ‘CEO 후보’를 선호하는 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밖에서는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영입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에 비춰 이해찬 총리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정수행을 위해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밖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수혈론’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 ‘영입설’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의원들간에만 5파전 양성을 보이고 있다. 맹형규ㆍ홍준표 의원이 선두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박진 의원과 이재오ㆍ박계동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지난해 말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불출마 입장을 피력한 오세훈 전 의원이 여론의 지지에 따라 출마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박세일 전 의원과 조남호 서초구청장도 예상후보군에 올라 있다. 정가에서는 주자들의 경쟁력 못지않게 대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관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맹형규 의원이 친박근혜계로, 홍준표ㆍ이재오ㆍ박계동 의원이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박ㆍ이의 대리전 성격을 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송파구청장과 16대 의원을 지냈던 김성순 전 사무총장이 ´서울포럼’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고, 김경재·심재권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노회찬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은 가운데 김혜경 전 대표, 김종철 전 최고위원,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출마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지사=열린당의 경우 현재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이 유일하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남궁 총장은 삼성SDS 사장과 정통부 장관 등을 지낸 CEO형 후보로 정치 경륜까지 갖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당 밖에서는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도청 소재지인 수원 출신인데다 경제ㆍ교육부총리를 거친 화려한 경력이 그의 `상품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에 대적할 인물로 천정배 법무장관과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론하기도 한다. 한나라당에서는 4선의 이규택 의원을 비롯해 3선인 재야출신의 김문수, 법조계 출신 김영선, 소장파 남경필,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광명시장)을 지낸 재선의 전재희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 선언해 이미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또 초선인 임태희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한나라당 예선전에서는 박심(朴心)과 함께 손학규 경기지사의 의중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과기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고, 임창렬 전 경기지사가 재도전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에서는 정형주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인천시장=열린당에서는 현역인 유필우 의원이 출마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부평구청장과 인천시의회 의원을 지낸 최용규 의원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재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3선의 이윤성 의원이 도전장을 내 2파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17대총선에서 우리당 안영근 의원(인천 남구을)에게 석패한 윤상현 시당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원복 시당위원장, 조진형 전 의원 등도 출마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15, 16대 의원을 지낸 시당위원장인 조한천 전 사무총장이 출마를 고려중인 가운데 민노당에서는 일찌감치 김성진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확정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상태다. 충청권=충남지사 선거는 심대평 현 지사가 국민중심당 창당에 나서 사실상 무주공산인 상황. 열린당에서는 박상돈(천안시을)ㆍ문석호(서산시ㆍ태안군) 의원,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가, 당 밖에서는 오영교 행자부 장관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태권 전 충남지사, 이완구ㆍ전용학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중심당은 뚜렷한 주자가 없는 가운데 이인제 의원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이 충청권 맹주의 위상을 차지하기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심대평 지사가 이 의원 지역구인 충남 논산의 보궐선거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다. 민노당에서는 이용길 충남도당위원장과 임성대 충남도당수석부위원장이 내부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사 선거에는 열린당에서는 확실한 주자가 없는 가운데 경제부총리 출신의 홍재형 의원과 충주시장을 지낸 이시종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으나 두 사람 모두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원종 현 지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한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중심당 후보로 오효진 청원군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민노당에서는 배창호 충북도당위원장 출마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전시장에는 열린당에서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지난해 말 공식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송석찬 전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에 있어 현 염홍철 시장과 함께 3파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출마 의사를 표명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강창희 시당 위원장과 이양희ㆍ이재선ㆍ김칠환ㆍ송병대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또 박성효 현 정무부시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시장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민중심당에서는 창당 준비작업 초기부터 활동해 온 이원범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민노당에서는 박춘호 현 시당 위원장, 이성우 민노총 공공연대 사무처장 등이 거론된다. 영남권=부산시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끝낸 허남식 시장이 재선 의사를 비친 가운데 권철현 의원이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이다. 한나라당내 경쟁자인 정의화ㆍ김형오ㆍ허태열 의원 등이 출마 뜻을 접으면서 ‘허남식-권철현’ 2파전이 예상된다. 열린당내에선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도 꾸준히 거명되고 있다. 대구시장에는 이한구·서상기 의원이 뛰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를 대구시장으로 출마시키거나 외부에서 경영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나라당 소속인 현 조해녕 시장의 재선 불출마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당내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서상기 의원이 지난 6월말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수십차례 대구를 찾아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으로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한구 의원은 대구 출신 동료 의원들의 추대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30년간의 중앙부처 공직 경험을 내세워 당과의 연결고리 구축에 나섰다는 후문이고 백승홍 전 의원도 출마에 적극적이다. 열린당에서는 이재용 환경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잇따라 대구를 방문, 지역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환경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밖에 김태일 대구시당 위원장, 박찬석 의원,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북지사에는 이의근 지사가 3선 연임으로 출마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한나라당 내부 경합이 치열하다. 3선의 김광원 의원은 지난 11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직을 던진 이래 현역 의원과 도의회 의원들의 지원사격을 요청하고 있다. 김관용 구미시장과 정장식 포항시장은 각각 경북 중서부권과 경북 중동부권의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3선인 이병석ㆍ임인배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사는 김태호 지사와 강삼재 전 의원의 대결 여부가 눈길을 모은다. 강 전의원은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밖에 송은복 김해시장이 출마 의사를 뚜렷이 하고 있고 권영상 변호사, 황철곤 마산시장 등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열린당은 김두관 청와대 정무특보 출마설이 끊이질 않고 있으나 김 특보의 경우 2월 전당대회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울산시장은 한나라당 박맹우 현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해 당내 경합이 관건이다. 출마설이 거론됐던 권기술 전 의원과 김철욱 시의회 의장이 불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채익 남구청장과의 2파전이 예상된다. 열린당에서는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유력하고 이두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총선때 중구에서 출마했던 이정환 전 중앙위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호남권=열린당과 민주당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민주당은 이번에 전북까지 뚫기 위해 진념 전 경제부총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본인은 결심을 못했다는 전언이다. 전남지사는 박준영 지사와 ‘3회 무죄’의 박주선 전 의원의 대결로 압축되는 흐름이다. 광주는 박광태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당에선 정동채 문광부장관의 의지도 강하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최인기 의원과 민주당 ‘정통모임’을 이끌었던 박상천 전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열린당에서는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 의원, 전남도당위원장인 유선호 의원이 후보군에 들어있으나 실제 출마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민노당에서는 이준상 현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사는 열린당에선 강현욱 현 지사에 김완주 전주시장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와 강봉균 의원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장은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 현 시장이 탄탄한 기반과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열린당에서는 김재균 북구청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광주지역 최다선인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 ‘징발설’도 나오고 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재선인 김태홍 의원과 조선대 총장 출신인 양형일 의원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광주가 취약지역이긴 하지만 당락에 관계없이 후보를 낸다는 방침으로, 이 지역 출신인 이정현 부대변인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강원·제주=강원지사는 한나라당 소속 김진선 현 지사의 독주가 두드러진 가운데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위원장인 이광재 의원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이광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힘있는’ 의원이라는 평가와 함께 영서 출신으로 영동 출신인 김 지사를 견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열린당은 김 지사 견제 카드로 최소한 ‘차관급 이상’을 내다보고 있으며 김종환 전 합참의장과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차관, 조명수 비서관, 권오규 OECD대사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유재규ㆍ이용삼ㆍ송훈석 전 의원이, 민노당에선 길기수 도당위원장이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주지사는 한나라당의 김태환 현 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후보 경쟁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어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열린당에서는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송재호 제주대 교수 등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제주지사 선거는 현명관 회장이 최종적으로 어느 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고진부 전 의원, 민노당에선 김효상 현 제주도당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국민중심당 간판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욱 기자] |
첫댓글 5.31 정말 한나라당의 사활이 걸린것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사활이 걸린날이다. 이를위해 체계적인 계획과 준비로 소수당으로 인한 사학법통과 같은 비극적이고 수치스러운일이 두번다시 이나라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