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초가을 아침 아내와 나는 영월 소나기재를 넘어 제천으로 가고 있었다
창밖에는 따스하고 투명한 가을 햇살아래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제천에서 우리의 첫딸이 태어났고 부모님이 영월까지 찾아오셨고
아버지는 사주를 보니 얘는 판사아니면 방송쪽일을 할것이라 하셨다
몸이 약한 아내는 더이상 아이를 낳지 않았지만 나는 아들이 없어도 전혀 섭섭하지 않았다.
나는 딸아이를 공중제비를 태우며 아빠의 자랑 아빠의 희망이라 하고
너는 자라서 통일부장관이 되면 좋겠다고 했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주말이면 항상 아내와 어린 딸을 태우고 강원도와 경북일대를 다녔다.
그러다 아내의 고향인 충남으로 이사오게 되었고 딸아이는 우리의 사랑속에 건강하고
무럭무럭 자라서 키도 또래들보다 큰편이었다.
딸애가 초등학교때 회사에서 일과후 가족동반으로 스키장에 간적이 있는데
부장님이 딸애에게 장래희망이 뭐냐 물으니 딸아이가 통일부장관이에요하고 답했는데
부장님은 그때까지 통일이 안되면 어떻게하니 하셨다.
딸애는 어릴때부터 아빠가 했던 말을 기억했던것 같다.
하지만 자라면서 미술쪽에 소질이 많아 희망은 바뀌었다
딸애는 바램대로 미대를 갔지만 적성에 안맞는지 자퇴하고 다시공부하여 언론홍보학부로
진학했고 졸업후 직장도 서울에 있는 메이저 방송국으로 취직했다.
몇년전 딸애가 언론인들이 제일 선호하는 대학원 석사학위 수여식이라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아내도 딸과 함께 호명되어 명예 석사학위를 받았다
딸은 미혼이고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다는데 아내는 반대하지만 나는 딸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
나는 딸애가 환갑을 맞을때까지 살고 싶다 같은 띠이니 나는 96세가 될것이다
그때까지 몸과 마음을 단련하여 딸애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오래도록 지켜보고 싶다
또 하나있다면 그전에 아버지의 고향을 방문하여 할아버지 묘소에 술을 올리고
아버지의 유언을 지켜드리고 싶다
추신> 녹용을 받고 싶다기보다 카페를 사랑하시는 효주님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
일단 동참합니다
첫댓글 이쁜 따님의
공개 구혼장! 으로
여깁니다~ㅎ
넵 감사합니다
저는 무조건 딸의 의사를 존중합니다 ^^!
서양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그산 님! 가족 3명이 열심히 살아가시니 하늘도 도와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96세는 따놓은 당상입니다.
그보다도 100세 시대인데 건전한 마음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 관리 잘 하면 100세 이상도 무난할 그산 님!입니다.
바퀴장시인님 감사합니다
당뇨와 고지혈이 있어 어렵지만
사는날까지 즐겁게 살다 가고 싶습니다 ^^!
똑소리나는 따님을 두셨군요~~
내외분 건강하셔서 예쁜따님과 행복을 누리시길 빌어 드립니다~~
넵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딸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게
못난 아빠의 제일 첫번째 소망입니다 !
꿈이 다이아몬드십니다.
저도 그 꿈을 응원할게요.
저도 오래 살아서
따님 환갑때 초대받고 시포요.
넵 감사합니다
딸의 환갑이 앞으로 28년밖에 안남았습니다
베리꽃님도 저도 그날까지 건강하게 살아서
아들딸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싶은게
모든 부모의 소망일겁니다 ^^!
아빠의 소망을 기억한 따님은 이미 특별했네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 사랑스런 따님을 두신 그산 님
행복이 넘치셔요^^
♡♡♡
네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사는 세상은
감사할일로 가득한것 같습니다 ^^!
장원감의 글이십니다.
찬찬히 써 내려간 글이
내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네 감사합니다
효주아네스님의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고자
쉽진 않지만 하루 한편씩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