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1월 비수기는 옛말
해외세일 직구 늘자 고객 지키기
롯데, 내일부터 7일간 '블랙페스타'
신세계 '쓱데이' 현대도 경품 행사
11번가~G마켓 등 온라인도 출격
전통적으로 11월은 4월과 함께 유통가 최대 비수기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상항이 달라졌다.
올해 11월 유통가에선 할인 전쟁이 벌어진다.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 등 전통의 유통 대기업은 물론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까지
총출동해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저마다 '역대 최대 규모' '초대형' '대표 쇼팅 축제'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앞세우고 있다.
11월이 후끈해진 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9일)', 중국 '광군제(광군제 .11월11일)' 등
해외 대규모 세일 이벤트에 국내 '직구족'이 통큰 쇼핑으로 호응하면서다.
국내 유통 기업 입장에서 눈앞에서 고객을 뺴앗기는 걸 두고 볼 수 만은 없었던 것이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10개 유통 계열사들은 오는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롯데 블랙 페스타'라고 이름 붙인 할인행사를 벌인다.
롯데는 올해 행사를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6일 동안 행사가 열렸는데 롯데 10개 계열사는 7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8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파슨스의 무스탕을 19만9000만원, '소프라움' 구스 이불솜을 40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6000억원어치 물량의 상품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삼성김치냉장고(60만원),ASUS 노트북(30만원) 등
인기 가전을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경품도 내걸었다.
행사 기간 중 참여 계열사에서 2회 이상 구매한 뒤 경품 응모 페이지에 응모한 곡개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는 승용차(제네시스)를,
15명에게는 아이폰11(64GB)을, 30명에게는 에어팟 2세대를 준다.
500명은 1만엘포인트를 받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11월2일을 국내 대표 쇼핑 축제의 날(대한민국 쓱데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심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등 신세계그룹 18개사가 참여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이날 번국 220여개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전 품목을 20% 할인 (양곡, 담배, 주류 등 제외)해준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객실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은 지난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100만명에게 1만원씩 총 100억원의 쇼핑 지원금을 주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를 중심으로 쓱데이 당일 역대 최대 할인 행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코리아 현대 페스타'란 이름의 행사를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200여개의 대형 할인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웃렛은 전국 6개 전 점포에서 100여개의 할인행사를 펼친다.
e커머스 업체들도 총력전을 펼친다.
11번가는 역대 최대인 1713개 브랜드와 함께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할ㅇ니 행사를 벌인다.
11번가 관계자는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올 한해 고객들이 선호했던 브랜드 상품을 총집결했다'고 설명했다.
11월1일에는 아웃백 1만1000원 할인권을 1500원에 판매하는 등 행사 기간 동안 하루 네 번 특정 상품을 공개하고
최대 86% 할인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옥션, G9는 11월1일부터 12일까지 총 12일간 연중 최대 규모 행사(빅스마일데이)를 선보인다.
이 기간 동안 최대 30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쿠폰 총 4종을 G마켓과 옥션, G9에서 각각 제공한다.
매일 자정에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폰(G마켓),LG프리엘(옥션) 등 인기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할인 판매한다. 석남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