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 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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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남편 (문정희)
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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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3 19:4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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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그머니 웃음이 피어 오르는 시네요.
가정의 달 금요일 저녁식사 시간에 읽기엔 더더욱...
그래도 평생을 함께 해야만 하는 남자...
오래 함께 살아온 부부는 깊은 우정
또는 동지애로 묶여 있는 것 같아요.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 준 남자..^^*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