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시즌 쯤 누나가 부산에 머물 때 였다. 우리 가족은 어딘가로 외식을 하기위해 메뉴를 상의 했는데 역시나 누나가 좋아하는 대게로 당첨. 아버지께서 아시는 곳이 있다고 하여 기장시장으로 출발. 집이 해운대지만 차를 타고 제법 가야했다. 겨우겨우 주차를 하고 도착. 사실 본인은 맞은 편의 아주 큰 집이 땡겼지만(손님도 많고해서) 아버지께서 끝까지 이 집을 고집하셨다. 아주 작은 가게이다. 테이블이 6개 정도 있었던듯.
간판.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시장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기본으로 나오는 찬들. 평소 같았으면 손이 잘 안 갔을 터이나 배가 너무 고파서 이것저것 집어 먹었다.
게 살 발라먹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
조개가 들어간 미역국. 조금 짰었던 기억이..
뒤 돌려 보니 이렇게 '게포크'라고 적혀있었다. 누나랑 한참 웃었다.
대게. 뒷편은 홍게.
킹크랩. 거대하다. 다 찐 다음에 이렇게 해체를 해준다.
정말 좋아라하는 게딱지.
사진이 한 장 더 찍혀있다.
게를 다 먹고 밥을 시키자 나온 반찬들. 조금 부족한건 사실이다.
칼칼했던 된장.
게딱지는 정말 밥도둑이다.
홍게 내장을 가지고 볶아서 나온 밥. 알도 조금 들어갔고 김과 소량의 야채 그리고 참기름이 첨가됐다.
하지만 본인은 볶은 거 보다는 그냥 먹는게 더 좋아서 대게의 딱지에 밥 그대로 투하.
사실 이 게를 취급하는 집이 맛집이라는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별하게 실력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타이머 맞춰서 그냥 찌는건데 게의 싱싱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우리같은 일반인이 그걸 느끼기는 힘들거고.. 어떻게든 맛집으로 소문난 다음에야 게 소비가 많아지면 순환이 빨리 되니 싱싱한 게를 먹게 되므로 조금 낫긴 하겠지만 말이다. 뭐 어찌되었든 오랜만에 가족들과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내장 맛은 대게의 압승. 킹크랩의 내장은 쓴 맛이 많이 받치는 듯. 사실 살 맛 자체도 대게 쪽이지만 막 손을 대고 발라 먹는 게 조금 서투른 본인은 살이 잘 빠지는 킹크랩 쪽에 손이 더 자주 갔다. 가족들의 전체적인 의견도 모두 대게의 편을 들어주었다.
첫댓글 대게 요즘이 제철이죠 ^&^
살이 꽉 찼더군요.
가격은 얼마나 하는지요~^^
싯가라서 가격이 계속 바뀌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아마 저렇게 해서 13만원인가? 했던거 같습니다.
가족와의 모임에는 인물사진이 없는누나와 사이가 좋으신가봐요
글네예... 뭉디, 저거 가족은 어구야꾸 보호를 해싼네
ㅋㅋㅋ 누나의 얼굴을 보여달라~~~ㅋㅋㅋ
누나랑 사이가 좋습니다 :) 별로 사진 찍는걸 다들 안 좋아하시더군요..; 그래서 제 사진도 없는 겁니다;
사주신게 아니라 횟집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셨답니다;;;
마지막 댓글은 줄을 잘못 타신듯
야가 나(이)는 에링기 술을 마이 무서 글능가 줄을 딱딱 몬마추네예
아 죄송합니다;;; 여기다가 다는 줄 알고;;;
그 밑에 큰 집은 내가 잘 아는 집인데... 근데 그짝 삐알은 다 비스무리 글치
네. 그게 뭐 그럴거 같았습니다. 행님 덕분에 회 잘먹었습니다 :)
개또이아부지요, 올만이지예~내도 회 잘 묵는데...내도 사쭈이소마...^^
우음?;;;
개또이하고 푸우하고는 체급이 틀릴낀데..ㅠㅠ 개또이가 저리 생깔 일은 아닌 듯.. ㅋ
오붓하이 조앗깨심돠~요론거 묵을 땐 희안하이 말이 읍찌예~ㅋㅋ
아 저희는 엄청 말하면서 먹엇습니다;;;
서양식 집안이네예~~ㅎ
저 요즘 완전 대게에 꽂혀 있는데..ㅠ_ㅠ
뭐 게맛살로 대체 하셔도;;;;
맛나겠다....우리 가족은 비싸서 저런거 못묵는데...ㅋㅋ
저희 집도 1년에 한번 먹습니다;;;
압 저는 바로 옆 대게하우스 1호점이 단걸이었으나 이모들이 바뀌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한동안 못갔네요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