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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트오브스틸이 아니라 하트오브아이언일까?]
https://cafe.daum.net/Europa/LPSd/6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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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빅토리안여러분! 오늘도 제목은 어그로였습니다(찡긋). 오늘 알아볼것은 다마스커스강입니다.
다마스커스 강(Damascus steel)
[다마스커스강은 다마스커스 강(Damascus steel)은 중세 이슬람에서 전투용 검(劍)을 만드는 데 쓰였던 강철(鋼鐵) 또는 그 강철로 만든 무기 자체를 이르는 말이다. 칼 자체는 다마커쿠스 검(Damascus blade)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다마스쿠스 검은 동시대는 물론 역사상의 어떤 유럽의 강철검보다 뛰어난 검이었다. 비단 손수건을 칼 위에 떨어뜨리면 저절로 베어질 만큼 예리할 뿐만 아니라, 탄력성이 커서 바위를 내리쳐도 구부러지거나 부러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당시 유럽검은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검신(劍身)이 두텁고 투박하여 무거웠으나 다마스쿠스 검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다른 강철검에 비해 놀랍도록 강도와 경도가 높고 탄력성이 높아 유럽인들에게는 불가사의한 검으로 여겨졌다.]
출처_위키백과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역시 위키백과는 최고입니다... 정말 짜릿해요. 늘 새로워요. 늘 위키백과에 작성에 힘쓰시는 현대 문명의 지성인들에게 감사인사드리며 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아시겠지만, 농담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Damascus steel (다마스커스 강)
사전적인 의미는 위에 소개해놨으니 공학적으로 정리하자면 다마스커스 지역에서 만들어졌으며 탄소가 2.1%이하인 철, 이라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시기의 다른 강철과 비교할때 별도의 열처리 없이도 탁월한 강도를 가져 이를 이용하여 만든 검들은 십자군전쟁당시 유럽인들의 방패, 검, 갑옷을 종이장처럼 찢어버렸다고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유럽인들은 다마스커스강을 악마의 강철이라 부르며 두려워하면서도 이를 모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럽인들이 다마스커스강을 모방하고자 했던 시도들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접쇠를 통한 패턴-웰디드 다마스쿠스 강(Pattern-welded damascus steel)을 만들어 내긴했지만, 이는 겉모습만 비슷할뿐 실제로는 일반적인 강철과 다를게 없었습니다. 다마스커스의 탁월한 강도를 흉내조차 내지 못했죠.
저희들은 다마스커스강의 탄생 경위와 공학적 의의에 대해서 알아볼겁니다. 어쩌면 역사 이야기도 살짝 들어갈수도 있고요. 좋습니다. 저는 그러기위해서 제일 먼저 이 곳에 대해 알아볼겁니다. 문명의 태동지이자 2개의 종교가 탄생한곳,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융합되는곳, 패러독스사가 가장 좋아하는 대륙! 바로 그리고 무엇보다 다마스커스 강이 탄생한곳, 눈치채셨나요? 그렇습니다. 그곳은 바로!!!!!!
인도입니다. 패러독스사 팬카페에 여기가 빠지면 서운하죠 안 그렇습니까? 다들 인도를 좋아하는건 저희 카페의 공공연한 비밀 아닙니까?
혹시 중동을 기대하신 불쌍한 빅토리안은 없으시겠죠? 다마스커스강의 탄생지는 인도였습니다! 중동지역에서는 인도에서 수입해온 괴형태의 우수한 강철을 재가공했을뿐, 이 과정에서 별도의 기술이나, 정련가공이 들어가지는 않기때문에 다마스커스강의 생산지는 실제로 인도라 보는게 타당합니다.
구체적으로 보자면 다마스커스강은 인도의 우츠지방에서 생산된 강철(이후부터는 우츠강이라 하겠습니다)을 다마스커스 지방에서 검의 형태로 가공후 화학적 처리를 하여 만들어진 제품들입니다. 인도와 중동지역의 무역을 상징하는 하나의 상품이었습니다.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도의 철은 히트상품이었습니다. 철은 산지가 한정적이지 않기때문에 무역품으로서의 가치는 많이 낮습니다. 그런데 인도의 강철이 수출되었다는것은 인도가 그 당시에 높은 수준의 제철기술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어째서인지 타 매체들에선 잘 평가되있지는 않지만요, 하지만 우리의 패러독스사는 이를 높이 평가하여 모든 게임에서 인도를 비중있게 다루고있습니다. 역시 역설사입니다...
저희가 알아볼것은 인도의 제철기술이 고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인도의 지정학적 특성과 자원적 특성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지정학적 특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인도는 서양문명(이 글에서는 중동을 의미)과 동양문명(이 글에서는 중국문명을 의미)의 문물과 기술을 받아들일수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중국의 선진적인 문명을 흡수했다는것입니다. 중국의 제철기술은 18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였습니다. 약 4세기경, 중국은 철을 완전히 용융시켜 주철을 생산하는 최초의 문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인도로 전파되어 다마스커스강의 탄생에 큰 기여를 했을것입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유럽문명이 중동, 인도, 중국을 비롯한 동양문명의 제철기술을 역전한것은 산업혁명 이후, 즉 빅토리아시대쯔음입니다. 자세한 과정은 빅토리아2에 잘 설명되어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역시 빅토리아2입니다.
축열로 기술의 활성화 연도가 1850년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쯔음이 유럽문명이 중국의 제철기술을 압도적으로 추월한 시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빅토리아3가 정말로 5월에 발표하게 된다면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넘어가죠!
인도는 중국의 기술을 받아들여 철을 녹이는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인도가 고대의 제철강국이 될수 있었던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또다른 이유가 남아있었죠. 바로 자원적 특성입니다. 인도는 철광석의 세계적인 원산지이며, 채광되는 철광석의 품질이 월등히 우수했다는 것이고, 이러한 기술과 자원적 특성을 인도인들은 자신들의 기술로 승화하여 만들어낸것이 우츠강입니다.
그렇다면 철광석의 품질이 우수하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요? 철광석의 품질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또한 철광석의 품질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발전한 제철 기술의 형태는 모두 제각각이며, 그로 인하여 철광석은 세계의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마스커스강의 원재료인 우츠강도 따지고 본다면 철광석의 영향을 받은것이고, 일본도에 쓰이는 강철또한 철광석의 특성때문에 나타난 하나의 기술적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치 독일은 우수한 철광석 산지를 확보하기위해 노르웨이를 침공했고, 일본은 본토에 철이 안나서 철광석 확보를 위해서 눈물겨운 싸움을 했죠. 철은 세계의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만큼, 당연히 철의 원자재인 철광석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는것은 어쩌면 필연적이였겠죠. 지금부터 알아봅시다.
철광석(Iron Ore)
철은 비교적 흔한 광물입니다.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모든 돌에는 철이 들어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돌을 철광석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흔히 철광석이라 부름이라 함은 그 품위(돌에 철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말함)가 아무리 적어도, 40%이상을 가져야 철광석이라 부릅니다. 철광석의 품질은 당연히 그 품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품위는 고대에도 선광이라는 공정을 통하여 어느정도 끌어 올릴수있습니다. 그 밖에도 철광석의 화학적 조성, 지표면에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등등 다양한 요소들이 철광석의 품질에 영향을 주지만 자세한 설명은 넘어가겠습니다. 귀찮거든요.
하여튼 철광성의 품질을 끌어 올리기위한 선광이라는 공정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순도 100%의 철광석을 만들어 낸다면 이상적이겠으나,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했습니다. 철광석은 산화물의 형태의 철 20~40%, 그리 약 40~60%정도의 불순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 주제에서 주목해야 될것은 그리고 남아있는 이 40~60%의 불순물들입니다.
우선 전편에서 탄소가 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봤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편에서 탄소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탄소외의 원소들이 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볼겁니다. 크게 두가지로 나누자면 철 안에 들어있으면 좋은 원소들이 있고, 철 안에 들어있으면 안되는 원소들이 있습니다. 이 원소들의 구성에 따라 철광석의 품질이 결정됩니다.
철에 들어 있으면 좋은 원소들은 Cr(크롬) ,Ni(니켈) ,Mn(망간) ,V(바나듐) ,Si(규소)가 대표적입니다. 이 원소들은 철의 강도를 높여주거나, 잘 녹슬지 않게하거나, 열처리가 잘되게 하는등, 철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철에 들어 있지 않아야하는 원소들은 S(황), P(인) 이 두개가 대표적입니다. 이 두개는 철에 균열을 유발하거나, 철에 탄소가 적어도 철에 취성(잘깨지는 성질)을 부여합니다. 이 두 개가 많다면 철에 탄소가 적더라도, 탄소가 많은것처럼 잘 깨지게됩니다.
현대의 제철공정에서는 탄소와 이 원소들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ALLOY, 합금강을 만들어냅니다. 저희가 흔히 아는 Stainless steel(스테인레스 스틸)이 대표적인 합금강입니다. 이 합금강은 현재로서는 제철기술의 최종적 산물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산업적으로 유의미하게 합금강이 생산되기 시작한것은 100년도 채되지 않았습니다. 현대적인 공정으로 제작된 합금강과 고대시대의 철의 강도를 비교하면 과장하지않고 수 천배정도 차이납니다. 비교 자체가 되지 않죠.
당연히 고대인들이 합금강을 만드는건 불가능했습니다. 철을 녹일수 있는 기술과 용융상태의 철을 완벽하게 컨트롤 하여 필요한 원소만을 철에 첨가하는 기술은 근대에 와서도 불가능했으며 현대에도 완전하게 컨트롤 하는 기술은 없습니다. 하지만 역사속에 등장하는 철들을 가만히 살펴보자면 곳곳에서 합금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대표적으로 다마스커스강이 그렇습니다. 다마스커스강은 일반 강철이 아닙니다, ALLOY, 합금입니다. 그것도 합금'강'이죠.
우츠강이 합금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우츠강의 원료가 되는 우츠지역의 철광석에 Cr, Ni, V등 현대에 합금강에 들어가는 원소들이 다량 함유되있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구는 넓습니다. 합금원소들이 철광석에 함유된 지역은 지구 전역을 찾아본다면, 수백곳은 더 존재할것입니다. 하지만 오직 우츠강만이 다마스커스강이 되어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걸까요? 그것은 앞서 설명했던 인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 기술적 혁명때문입니다.
기술적 혁명이 무엇인지는 다음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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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예고
BC400년, 유럽에서는 1000~1200도의 온도로 철을 반쯤녹여 단조를 통하여 철을 생산하는 단철법이 발견되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철은 탄소가 적게 들어있었고, 이 단철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강철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장인이 철을 수없이 두들겨야했습니다. 비생산적이었죠.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는 1500도라는, 진정한 철기문명의 태동을 알리며 용광로에서 쇳물을 뿜어내며 최초의 주철을 생산해냅니다. 이 주철은 약 4%대의 탄소를 가져 잘 깨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생산력이 타 공정에 비해 월등했기때문에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갑니다. 이 공정은 용광로제철법이라 하며, 현대까지 사용되고있는 제철법입니다.
그리고 인도인들은 이 두 개의 기술을 융합하여 이 제철법을 개발해냅니다. 이 기술이 우츠강 제조의 핵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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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직장을 옮기고, 이사를 하고, 인터넷이 안되서 개통시키느라 좀 바빴습니다.
다마스커스강을 다뤄달라는 의견이 제일 많아서 다마스커스강을 다루는데, 다마스커스강은 정말로 정보의 홍수더군요. 정보를 줍다보니 글이 점점 산으로 가고, 내용도 길어지고... 제 능력의 한계를 느껴서 글을 끊고 내용을 좀 정리할려고합니다. 제목에 일본도는 넣어놓고 내용이 너무 방대해져서 넣지는 못했습니다. 본의아니게 제목 어그로를 끌어버렸네요. 다음편에 꼭 넣겠습니다. 다음편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본문의 내용중에 이해 안가는것이나, 궁금하신게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첫댓글 인도=우츠강=제철=공장=공업=산업화=산업혁명=영국=빅토리아... 역설사는 오랜 시간동안 장대한 빅픽쳐를 그리고 있었는데 그런줄도 모르고 ㅠㅠ
농담이고, 다마스쿠스강의 원료가 빨리 고갈되지 않았다면 문명의 발전양상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다마스쿠스강과 함께하는 산업혁명/벨 에포크가 역사에 남았을 지도...
참 희한한게, 인도라는 지역이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정치사 관점에서 보면 어째 다른 지역보다 폐쇄적인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다른 분과적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도 않네요. 심지어 위로는 거대한 천연장벽들이 있는데도 말이죠.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었다면 역설사의 인도 취급이 고평가를 받았겠지만, 역설사 게임들도 전부 정치·전쟁사 중심이니까 '안 될거야 아마..'라는 게 문제 같지만요.
인도는 참 신기한 나라군요
역시 역설사는 다 이유가 있구나
크킹 다음 플레이는 인도다
혹시 중동을 기대하신 불쌍한 빅토리안은 없으시겠죠?
너희 인디안, 식민지인으로 대체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