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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새싹 도서관 29|에타 카너 글|제나 피에초타 그림|명혜권 옮김
2021년 6월 29일 출간 | 40쪽|값 12,000원 | 판형 190*228 | 초등 1~2학년 대상
ISBN 979-11-5675-305-6 (74490) | 978-89-7184-671-1 (세트)
하늘에선 태양이 이글이글, 이마에선 땀이 주르르!
무더운 여름날, 동물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다람쥐는 양산을 쓰고 산책할까요? 네!
악어는 새카만 선글라스를 살까요? 아니요!
개구리는 온몸에 선크림을 바를까요? 네!
코알라는 시원하게 물놀이를 할까요? 아니요!
전 세계 동물들의 기발한 여름 생존기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특징
열기가 훅! 땀이 삐질! 온몸이 끈적끈적!
무더위를 마주한 동물들의 여름나기 비법을 공개합니다!
여름은 풍요로워요.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내고 파릇한 새 잎이 돋아나는 봄을 지나, 모든 것이 한껏 무성해지는 계절이지요. 겨울 동안 웅크리고 있던 뱀은 푸르러진 산과 들을 누비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짝짓기를 마친 새들이 낳은 알에서는 새끼들이 태어나 종알종알 지저귀기도 해요. 모든 것이 풍성한 이 시기에는 자연을 조금만 둘러봐도 다양한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 되면 한낮에 돌아다니는 동물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우리도 낮 동안에는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그늘 아래에 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동물들 역시 햇빛을 피해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시원한 밤이 되면 다시 나타나 활동하곤 하지요. 그러면 동물들은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더위를 이겨 내고 있을까요?
삽주둥이도마뱀은 펄쩍펄쩍 뛰며 춤을 춰요.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에 발을 대고 가만히 있다가는 화상을 입을지도 모르거든요. 코알라는 그늘진 나뭇가지에 딱 붙어서 하루 종일 꼼짝도 안 해요. 배에 난 털이 얇은 편이라 배를 붙이고 있으면 그럭저럭 시원하답니다. 한편 여름잠에 들어가는 동물도 있지요.
《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는 이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상의 동물들이 어떻게 여름을 대비하고 보내는지를 소개하는 책이에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선글라스를 쓸까?’, ‘부채질을 할까?’처럼 우리가 하는 익숙한 행동에 빗대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일러주지요.
이를 통해 여름을 대비하는 동물들의 행동을 크게 ‘신체적 특징’을 활용하는 경우와 ‘지형적 특징’을 활용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동물 각각의 특성과 서식 환경, 그 안에 숨은 자그마한 과학 지식들까지도 두루 알아봅니다. 덤으로 ‘나는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과 대답까지 나눌 수 있게 하는 책이랍니다.
서늘한 나뭇가지에 배를 찰싹! 커다란 귀를 부채처럼 펄럭!
신체적 특징과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기똥찬 동물 이야기
몸에 털이 나는 포유류나 조류는 여름이 오면 털갈이를 시작해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털색을 바꾸거나(북극여우, 갈매기 등) 두꺼운 털을 얇은 털로 바꾸는(강아지, 고양이 등) 것이지요. 캐나다 북부와 시베리아 등지에 사는 사향소도 마찬가지에요. 온몸을 두텁게 감싸고 있는 털, 특히 속털을 뭉텅뭉텅 솎아 낸답니다. 얇고 촘촘한 속털은 외부의 칼바람을 막고 몸의 열을 뺏기지 않는 데는 제격이지만 그만큼 여름에는 아주 괴롭거든요.
타고난 신체적 특징을 적극 활용하는 동물들도 있답니다. 사막에 사는 사막개미는 보통의 개미들보다 다리가 길어요. 그 덕분에 뜨거운 사막의 모래로부터 조금이라도 몸을 더 띄어 올릴 수 있지요. 남아메리카에 사는 왁스원숭이나무개구리는 목 뒤쪽의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온몸에 고루 발라요. 개구리는 폐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호흡하기 때문에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요. 왁스원숭이나무개구리는 자신만의 특별한 분비물을 바름으로써 피부가 마르는 것도 막고, 뜨끈뜨끈한 일광욕도 즐길 수 있지요.
반면, 신체적인 특이점이 없는 동물들은 주변 환경을 십분 활용하기도 해요. 바닷가 근처의 바위에 붙어 사는 오커불가사리는 바닷물이 밀려와 잠겨 있는 동안에 물을 잔뜩 머금어 두어요. 그래야 썰물 때 햇볕에 드러나더라도 몸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강변 모래톱에 알을 낳는 이집트물떼새는 햇빛에 알이 달구어져 부화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 강을 왔다 갔다
하면서 물로 알을 적셔 주고요.
재미있는 건 무더위를 이겨 내려는 동물들의 신체적 특징과 행동들에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 예를 들어, 캥거루는 날이 더울 때 팔에 침을 발라요. 이게 바로 물기가 증발할 때 몸의 열을 빼앗아 가는 ‘기화’ 현상이랍니다. 목욕을 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나 땀을 한창 흘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슬오슬 한기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원리지요. 또, 머리와 가슴 같은 앞부분은 밝고. 어깨와 등처럼 뒷부분은 어두운 재갈매기의 깃 색에도 비밀이 숨어 있는데요. 해를 바라보며 알을 품는 습성에 따라서 빛을 덜 흡수하거나 반사시키는 앞쪽은 밝은 색, 그렇지 않은 뒤쪽은 어두운 색을 띠는 거라고 해요.
이처럼 동물들은 타고난 신체적 특징이나 사는 곳 주변의 환경에 맞추어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여름을 이겨 내요. 어떤 면에서는 우리와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상상도 못했을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요. 그러니 산속에서, 물가에서, 숲 속에서 동물들을 발견하거든 뭘 하고 있나 잘 살펴보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아주 현명하게 이 계절을 버텨 내고 있는 중일 테니까요!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에타 카너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과학 지식에 관련된 책으로 ‘미국의 어린 독자를 위한 과학 도서 상’과 ‘사회 속 과학 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답니다. 더운 여름이 오면 뼛속까지 차가워지는 스무디를 마신다고 해요.
그린이 : 제나 피에초타
생생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원래는 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었는데, 일하다 보니 동물에 관해 연구를 하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무더운 여름날에는 수영을 하며 더위를 피한다지요.
옮긴이 : 명혜권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프랑스와 영미 국가의 멋진 그림책을 찾아서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림책 《나는 도서관입니다》를 썼고,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 《바다의 기도》 《휴머니멀》 《쓰레기 괴물》 《햇살 같은 안녕》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답니다. 여름에는 늦은 밤에 혼자 극장에 가서 공포 영화를 본다고 해요.하늘에선 태양이 이글이글, 이마에선 땀이 주르르!
무더운 여름날, 동물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다람쥐는 양산을 쓰고 산책할까요? 네!
악어는 새카만 선글라스를 살까요? 아니요!
개구리는 온몸에 선크림을 바를까요? 네!
코알라는 시원하게 물놀이를 할까요? 아니요!
전 세계 동물들의 기발한 여름 생존기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특징
열기가 훅! 땀이 삐질! 온몸이 끈적끈적!
무더위를 마주한 동물들의 여름나기 비법을 공개합니다!
여름은 풍요로워요.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내고 파릇한 새 잎이 돋아나는 봄을 지나, 모든 것이 한껏 무성해지는 계절이지요. 겨울 동안 웅크리고 있던 뱀은 푸르러진 산과 들을 누비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짝짓기를 마친 새들이 낳은 알에서는 새끼들이 태어나 종알종알 지저귀기도 해요. 모든 것이 풍성한 이 시기에는 자연을 조금만 둘러봐도 다양한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 되면 한낮에 돌아다니는 동물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우리도 낮 동안에는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그늘 아래에 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동물들 역시 햇빛을 피해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시원한 밤이 되면 다시 나타나 활동하곤 하지요. 그러면 동물들은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더위를 이겨 내고 있을까요?
삽주둥이도마뱀은 펄쩍펄쩍 뛰며 춤을 춰요.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에 발을 대고 가만히 있다가는 화상을 입을지도 모르거든요. 코알라는 그늘진 나뭇가지에 딱 붙어서 하루 종일 꼼짝도 안 해요. 배에 난 털이 얇은 편이라 배를 붙이고 있으면 그럭저럭 시원하답니다. 한편 여름잠에 들어가는 동물도 있지요.
《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는 이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상의 동물들이 어떻게 여름을 대비하고 보내는지를 소개하는 책이에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선글라스를 쓸까?’, ‘부채질을 할까?’처럼 우리가 하는 익숙한 행동에 빗대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일러주지요.
이를 통해 여름을 대비하는 동물들의 행동을 크게 ‘신체적 특징’을 활용하는 경우와 ‘지형적 특징’을 활용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동물 각각의 특성과 서식 환경, 그 안에 숨은 자그마한 과학 지식들까지도 두루 알아봅니다. 덤으로 ‘나는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과 대답까지 나눌 수 있게 하는 책이랍니다.
서늘한 나뭇가지에 배를 찰싹! 커다란 귀를 부채처럼 펄럭!
신체적 특징과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기똥찬 동물 이야기
몸에 털이 나는 포유류나 조류는 여름이 오면 털갈이를 시작해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털색을 바꾸거나(북극여우, 갈매기 등) 두꺼운 털을 얇은 털로 바꾸는(강아지, 고양이 등) 것이지요. 캐나다 북부와 시베리아 등지에 사는 사향소도 마찬가지에요. 온몸을 두텁게 감싸고 있는 털, 특히 속털을 뭉텅뭉텅 솎아 낸답니다. 얇고 촘촘한 속털은 외부의 칼바람을 막고 몸의 열을 뺏기지 않는 데는 제격이지만 그만큼 여름에는 아주 괴롭거든요.
타고난 신체적 특징을 적극 활용하는 동물들도 있답니다. 사막에 사는 사막개미는 보통의 개미들보다 다리가 길어요. 그 덕분에 뜨거운 사막의 모래로부터 조금이라도 몸을 더 띄어 올릴 수 있지요. 남아메리카에 사는 왁스원숭이나무개구리는 목 뒤쪽의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온몸에 고루 발라요. 개구리는 폐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호흡하기 때문에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요. 왁스원숭이나무개구리는 자신만의 특별한 분비물을 바름으로써 피부가 마르는 것도 막고, 뜨끈뜨끈한 일광욕도 즐길 수 있지요.
반면, 신체적인 특이점이 없는 동물들은 주변 환경을 십분 활용하기도 해요. 바닷가 근처의 바위에 붙어 사는 오커불가사리는 바닷물이 밀려와 잠겨 있는 동안에 물을 잔뜩 머금어 두어요. 그래야 썰물 때 햇볕에 드러나더라도 몸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강변 모래톱에 알을 낳는 이집트물떼새는 햇빛에 알이 달구어져 부화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 강을 왔다 갔다
하면서 물로 알을 적셔 주고요.
재미있는 건 무더위를 이겨 내려는 동물들의 신체적 특징과 행동들에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 예를 들어, 캥거루는 날이 더울 때 팔에 침을 발라요. 이게 바로 물기가 증발할 때 몸의 열을 빼앗아 가는 ‘기화’ 현상이랍니다. 목욕을 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나 땀을 한창 흘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슬오슬 한기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원리지요. 또, 머리와 가슴 같은 앞부분은 밝고. 어깨와 등처럼 뒷부분은 어두운 재갈매기의 깃 색에도 비밀이 숨어 있는데요. 해를 바라보며 알을 품는 습성에 따라서 빛을 덜 흡수하거나 반사시키는 앞쪽은 밝은 색, 그렇지 않은 뒤쪽은 어두운 색을 띠는 거라고 해요.
이처럼 동물들은 타고난 신체적 특징이나 사는 곳 주변의 환경에 맞추어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여름을 이겨 내요. 어떤 면에서는 우리와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상상도 못했을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요. 그러니 산속에서, 물가에서, 숲 속에서 동물들을 발견하거든 뭘 하고 있나 잘 살펴보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아주 현명하게 이 계절을 버텨 내고 있는 중일 테니까요!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에타 카너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과학 지식에 관련된 책으로 ‘미국의 어린 독자를 위한 과학 도서 상’과 ‘사회 속 과학 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답니다. 더운 여름이 오면 뼛속까지 차가워지는 스무디를 마신다고 해요.
그린이 : 제나 피에초타
생생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원래는 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었는데, 일하다 보니 동물에 관해 연구를 하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무더운 여름날에는 수영을 하며 더위를 피한다지요.
옮긴이 : 명혜권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프랑스와 영미 국가의 멋진 그림책을 찾아서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림책 《나는 도서관입니다》를 썼고,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 《바다의 기도》 《휴머니멀》 《쓰레기 괴물》 《햇살 같은 안녕》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답니다. 여름에는 늦은 밤에 혼자 극장에 가서 공포 영화를 본다고 해요.무더운 여름날, 동물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다람쥐는 양산을 쓰고 산책할까요? 네!
악어는 새카만 선글라스를 살까요? 아니요!
개구리는 온몸에 선크림을 바를까요? 네!
코알라는 시원하게 물놀이를 할까요? 아니요!
전 세계 동물들의 기발한 여름 생존기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특징
열기가 훅! 땀이 삐질! 온몸이 끈적끈적!
무더위를 마주한 동물들의 여름나기 비법을 공개합니다!
여름은 풍요로워요.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내고 파릇한 새 잎이 돋아나는 봄을 지나, 모든 것이 한껏 무성해지는 계절이지요. 겨울 동안 웅크리고 있던 뱀은 푸르러진 산과 들을 누비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짝짓기를 마친 새들이 낳은 알에서는 새끼들이 태어나 종알종알 지저귀기도 해요. 모든 것이 풍성한 이 시기에는 자연을 조금만 둘러봐도 다양한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 되면 한낮에 돌아다니는 동물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우리도 낮 동안에는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그늘 아래에 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동물들 역시 햇빛을 피해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시원한 밤이 되면 다시 나타나 활동하곤 하지요. 그러면 동물들은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더위를 이겨 내고 있을까요?
삽주둥이도마뱀은 펄쩍펄쩍 뛰며 춤을 춰요.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에 발을 대고 가만히 있다가는 화상을 입을지도 모르거든요. 코알라는 그늘진 나뭇가지에 딱 붙어서 하루 종일 꼼짝도 안 해요. 배에 난 털이 얇은 편이라 배를 붙이고 있으면 그럭저럭 시원하답니다. 한편 여름잠에 들어가는 동물도 있지요.
《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는 이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상의 동물들이 어떻게 여름을 대비하고 보내는지를 소개하는 책이에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선글라스를 쓸까?’, ‘부채질을 할까?’처럼 우리가 하는 익숙한 행동에 빗대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일러주지요.
이를 통해 여름을 대비하는 동물들의 행동을 크게 ‘신체적 특징’을 활용하는 경우와 ‘지형적 특징’을 활용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동물 각각의 특성과 서식 환경, 그 안에 숨은 자그마한 과학 지식들까지도 두루 알아봅니다. 덤으로 ‘나는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과 대답까지 나눌 수 있게 하는 책이랍니다.
서늘한 나뭇가지에 배를 찰싹! 커다란 귀를 부채처럼 펄럭!
신체적 특징과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기똥찬 동물 이야기
몸에 털이 나는 포유류나 조류는 여름이 오면 털갈이를 시작해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털색을 바꾸거나(북극여우, 갈매기 등) 두꺼운 털을 얇은 털로 바꾸는(강아지, 고양이 등) 것이지요. 캐나다 북부와 시베리아 등지에 사는 사향소도 마찬가지에요. 온몸을 두텁게 감싸고 있는 털, 특히 속털을 뭉텅뭉텅 솎아 낸답니다. 얇고 촘촘한 속털은 외부의 칼바람을 막고 몸의 열을 뺏기지 않는 데는 제격이지만 그만큼 여름에는 아주 괴롭거든요.
타고난 신체적 특징을 적극 활용하는 동물들도 있답니다. 사막에 사는 사막개미는 보통의 개미들보다 다리가 길어요. 그 덕분에 뜨거운 사막의 모래로부터 조금이라도 몸을 더 띄어 올릴 수 있지요. 남아메리카에 사는 왁스원숭이나무개구리는 목 뒤쪽의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온몸에 고루 발라요. 개구리는 폐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호흡하기 때문에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요. 왁스원숭이나무개구리는 자신만의 특별한 분비물을 바름으로써 피부가 마르는 것도 막고, 뜨끈뜨끈한 일광욕도 즐길 수 있지요.
반면, 신체적인 특이점이 없는 동물들은 주변 환경을 십분 활용하기도 해요. 바닷가 근처의 바위에 붙어 사는 오커불가사리는 바닷물이 밀려와 잠겨 있는 동안에 물을 잔뜩 머금어 두어요. 그래야 썰물 때 햇볕에 드러나더라도 몸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강변 모래톱에 알을 낳는 이집트물떼새는 햇빛에 알이 달구어져 부화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 강을 왔다 갔다
하면서 물로 알을 적셔 주고요.
재미있는 건 무더위를 이겨 내려는 동물들의 신체적 특징과 행동들에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 예를 들어, 캥거루는 날이 더울 때 팔에 침을 발라요. 이게 바로 물기가 증발할 때 몸의 열을 빼앗아 가는 ‘기화’ 현상이랍니다. 목욕을 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나 땀을 한창 흘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슬오슬 한기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원리지요. 또, 머리와 가슴 같은 앞부분은 밝고. 어깨와 등처럼 뒷부분은 어두운 재갈매기의 깃 색에도 비밀이 숨어 있는데요. 해를 바라보며 알을 품는 습성에 따라서 빛을 덜 흡수하거나 반사시키는 앞쪽은 밝은 색, 그렇지 않은 뒤쪽은 어두운 색을 띠는 거라고 해요.
이처럼 동물들은 타고난 신체적 특징이나 사는 곳 주변의 환경에 맞추어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여름을 이겨 내요. 어떤 면에서는 우리와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상상도 못했을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요. 그러니 산속에서, 물가에서, 숲 속에서 동물들을 발견하거든 뭘 하고 있나 잘 살펴보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아주 현명하게 이 계절을 버텨 내고 있는 중일 테니까요!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에타 카너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과학 지식에 관련된 책으로 ‘미국의 어린 독자를 위한 과학 도서 상’과 ‘사회 속 과학 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답니다. 더운 여름이 오면 뼛속까지 차가워지는 스무디를 마신다고 해요.
그린이 : 제나 피에초타
생생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원래는 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었는데, 일하다 보니 동물에 관해 연구를 하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무더운 여름날에는 수영을 하며 더위를 피한다지요.
옮긴이 : 명혜권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프랑스와 영미 국가의 멋진 그림책을 찾아서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림책 《나는 도서관입니다》를 썼고,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 《바다의 기도》 《휴머니멀》 《쓰레기 괴물》 《햇살 같은 안녕》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답니다. 여름에는 늦은 밤에 혼자 극장에 가서 공포 영화를 본다고 해요.
다람쥐는 양산을 쓰고 산책할까요? 네!
악어는 새카만 선글라스를 살까요? 아니요!
개구리는 온몸에 선크림을 바를까요? 네!
코알라는 시원하게 물놀이를 할까요? 아니요!
전 세계 동물들의 기발한 여름 생존기를 소개합니다!
이 책의 특징
열기가 훅! 땀이 삐질! 온몸이 끈적끈적!
무더위를 마주한 동물들의 여름나기 비법을 공개합니다!
여름은 풍요로워요.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내고 파릇한 새 잎이 돋아나는 봄을 지나, 모든 것이 한껏 무성해지는 계절이지요. 겨울 동안 웅크리고 있던 뱀은 푸르러진 산과 들을 누비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짝짓기를 마친 새들이 낳은 알에서는 새끼들이 태어나 종알종알 지저귀기도 해요. 모든 것이 풍성한 이 시기에는 자연을 조금만 둘러봐도 다양한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 되면 한낮에 돌아다니는 동물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우리도 낮 동안에는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거나 그늘 아래에 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동물들 역시 햇빛을 피해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시원한 밤이 되면 다시 나타나 활동하곤 하지요. 그러면 동물들은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더위를 이겨 내고 있을까요?
삽주둥이도마뱀은 펄쩍펄쩍 뛰며 춤을 춰요.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에 발을 대고 가만히 있다가는 화상을 입을지도 모르거든요. 코알라는 그늘진 나뭇가지에 딱 붙어서 하루 종일 꼼짝도 안 해요. 배에 난 털이 얇은 편이라 배를 붙이고 있으면 그럭저럭 시원하답니다. 한편 여름잠에 들어가는 동물도 있지요.
《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는 이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구상의 동물들이 어떻게 여름을 대비하고 보내는지를 소개하는 책이에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선글라스를 쓸까?’, ‘부채질을 할까?’처럼 우리가 하는 익숙한 행동에 빗대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일러주지요.
이를 통해 여름을 대비하는 동물들의 행동을 크게 ‘신체적 특징’을 활용하는 경우와 ‘지형적 특징’을 활용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동물 각각의 특성과 서식 환경, 그 안에 숨은 자그마한 과학 지식들까지도 두루 알아봅니다. 덤으로 ‘나는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과 대답까지 나눌 수 있게 하는 책이랍니다.
서늘한 나뭇가지에 배를 찰싹! 커다란 귀를 부채처럼 펄럭!
신체적 특징과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기똥찬 동물 이야기
몸에 털이 나는 포유류나 조류는 여름이 오면 털갈이를 시작해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털색을 바꾸거나(북극여우, 갈매기 등) 두꺼운 털을 얇은 털로 바꾸는(강아지, 고양이 등) 것이지요. 캐나다 북부와 시베리아 등지에 사는 사향소도 마찬가지에요. 온몸을 두텁게 감싸고 있는 털, 특히 속털을 뭉텅뭉텅 솎아 낸답니다. 얇고 촘촘한 속털은 외부의 칼바람을 막고 몸의 열을 뺏기지 않는 데는 제격이지만 그만큼 여름에는 아주 괴롭거든요.
타고난 신체적 특징을 적극 활용하는 동물들도 있답니다. 사막에 사는 사막개미는 보통의 개미들보다 다리가 길어요. 그 덕분에 뜨거운 사막의 모래로부터 조금이라도 몸을 더 띄어 올릴 수 있지요. 남아메리카에 사는 왁스원숭이나무개구리는 목 뒤쪽의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온몸에 고루 발라요. 개구리는 폐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호흡하기 때문에 피부가 마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요. 왁스원숭이나무개구리는 자신만의 특별한 분비물을 바름으로써 피부가 마르는 것도 막고, 뜨끈뜨끈한 일광욕도 즐길 수 있지요.
반면, 신체적인 특이점이 없는 동물들은 주변 환경을 십분 활용하기도 해요. 바닷가 근처의 바위에 붙어 사는 오커불가사리는 바닷물이 밀려와 잠겨 있는 동안에 물을 잔뜩 머금어 두어요. 그래야 썰물 때 햇볕에 드러나더라도 몸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강변 모래톱에 알을 낳는 이집트물떼새는 햇빛에 알이 달구어져 부화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루에도 여러 번 강을 왔다 갔다
하면서 물로 알을 적셔 주고요.
재미있는 건 무더위를 이겨 내려는 동물들의 신체적 특징과 행동들에 과학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 예를 들어, 캥거루는 날이 더울 때 팔에 침을 발라요. 이게 바로 물기가 증발할 때 몸의 열을 빼앗아 가는 ‘기화’ 현상이랍니다. 목욕을 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나 땀을 한창 흘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슬오슬 한기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원리지요. 또, 머리와 가슴 같은 앞부분은 밝고. 어깨와 등처럼 뒷부분은 어두운 재갈매기의 깃 색에도 비밀이 숨어 있는데요. 해를 바라보며 알을 품는 습성에 따라서 빛을 덜 흡수하거나 반사시키는 앞쪽은 밝은 색, 그렇지 않은 뒤쪽은 어두운 색을 띠는 거라고 해요.
이처럼 동물들은 타고난 신체적 특징이나 사는 곳 주변의 환경에 맞추어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여름을 이겨 내요. 어떤 면에서는 우리와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상상도 못했을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요. 그러니 산속에서, 물가에서, 숲 속에서 동물들을 발견하거든 뭘 하고 있나 잘 살펴보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아주 현명하게 이 계절을 버텨 내고 있는 중일 테니까요!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에타 카너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과학 지식에 관련된 책으로 ‘미국의 어린 독자를 위한 과학 도서 상’과 ‘사회 속 과학 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답니다. 더운 여름이 오면 뼛속까지 차가워지는 스무디를 마신다고 해요.
그린이 : 제나 피에초타
생생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원래는 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었는데, 일하다 보니 동물에 관해 연구를 하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요. 무더운 여름날에는 수영을 하며 더위를 피한다지요.
옮긴이 : 명혜권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프랑스와 영미 국가의 멋진 그림책을 찾아서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림책 《나는 도서관입니다》를 썼고,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 《바다의 기도》 《휴머니멀》 《쓰레기 괴물》 《햇살 같은 안녕》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답니다. 여름에는 늦은 밤에 혼자 극장에 가서 공포 영화를 본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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