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며 『위기』 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삼성전자 입사 5년 째 반도체 엔지니어가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
이사에게 보냈다는 이메일 내용의 일부다.
이 사원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글을 공개
한다」며 과도한 납기 설정과 낮은 업무 성취감, 연구소 내의 열패감 등을 상세하게
올렸다. 상하 관계가 엄격한 한국의 조직사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내부 단속 때문에 부르짖는 위기가 아닌 진짜 위기가 오는 불안감」
「언제 1위의 자리를 뺏겨도 이상하지 않을 회사」 ...... 기업 평가 사이트와 인터넷 블
로그 등에는 삼성전자 사원들의 남긴 이런 글이 올해만 1000건 이상 올라왔다.
항상 임금, 복지후생 문제와 상사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회사의 현 상태를 진지하게
걱정하는 글도 적지 않다.
제품이 발열하는 것을 낮추려고 강제로 스마트폰 성능을 저하시킨 GOS (게임 최적화
서비스) 논란,신사업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쟁력 등, 삼성이 현재 안고 있
는 문제의 배경을 추측하게 하는 내용들이다.
제품 엔지니어 사이에서는
「원가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에 몰두해 중요한 것을 버리려하고 있다」
「네가 책임을 질 것인가」 라는 책임 회피 사상.
「퀄리티 보다 스피드를 중시」라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스피드화, 원가 절감은 후발기업이었던 삼성을 스마트폰,TV 세계 1위를 끌어온 원동력
이었지만 정상에 올라온 이후도 여전히 「패스트 팔로어」 전략에 빠져 기술 혁신을 이루
지 못한다는 토로다.
「침몰하는 타이타닉」 으로 표현하는 직원도 있다.
이재용 부회장 그룹 오너 리더쉽이 부재한 가운데 경영진이 눈앞의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임원은 단기 성과를 위해 미래를 버리며 올인」
「회사의 미래와 진정한 경쟁력 강화는 후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시간이 걸리면 내쳐버리기 다반사」 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원 삼성(One Samsung) 모토로 사업 부문 통합과 상승 효과 확대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사원들은 「임원들은 생존경쟁을 위해 서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보다
내실 없는 속도 경쟁을 하고 책임 회피, 서로 정보를 감추는 경향이 크다」
「내부 사일로(Silo 부서간 벽) 이 심각하다」 고 말했다.
「국민株」 가 된 삼성전자가 현재,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요사업에서 경쟁력 위기를
맞아 주식도 「6만 전자」 의 늪에서 허덕인다는 것은 누구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삼성 내부에서 누군가가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故 이건희 회장은 끊임없이 위기 의식을 심어주어 삼성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이끌었다.
이 회장이 떠난 후, 이제는 직원들 스스로 「삼성의 위기」 를 입에 올리는 상황이 됐다.
* 引き締める(ひきしめる) 다잡다, 긴장시키다.
真摯(しんし) 진지.
きゅうきゅう 급급하다.
植え付け(うえつけ) 심음, 옮겨심음. 모내기.
相乗効果(そうじょうこうか) 상승효과, 시너지.
沼(ぬま) 늪.
あえぐ헐떡이다, 허덕이다.
*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며 신제품을 먼저 출시하려니 속도를 최우선으로
했으리라 봅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와 경쟁해야 하고 미국에 반도체 신공장을 지어야 하고
삼성이 할 일은 끝이 없지요.
5월에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도 삼성 방문이 있다고 하니 아마 미국 공장 건립
때문일 겁니다.
대만은 국가가 나서 반도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은 오너가 감옥에서
세월을 보내야 하니 경쟁력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업도 부패범죄나 횡령,배임 등 법을 어기지 말아야 하지만 국민들이 먹고 살아갈
고용을 위해서 사면도 생각해 볼 때입니다.
첫댓글 우수한 집단. サムスン
내부에서 부터 쓰러지는..
항상 결정이 빨라야하는 오너 의 부재..
내부 에서의 사원들의 우려.
삼성의방향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이런 기사는 처음 봅니다. 새로운 정권에서는
상황이 180도 달라지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조금씩이나마 풀어줘야죠.
지원은 못 해준다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