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친절교육 등 체계적 대응전략 세워 '동네상권이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에 맞서기 위해 또다시 뭉쳤다'
최근 울산원예농협의 전국 최대 규모 하나로마트 개점으로 울주군 굴화리 일대 동네 슈퍼와 일반 상점가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슈퍼마켓 상인들이 연이어 공동할인행사로 대응키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신울산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6월 10일 울산원예농협 하나로마트의 준공식에 맞춰서 지역 슈퍼마켓들이 연합해 세번째 '공동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신울산슈퍼마켓협동조합은 이와 함께 이달 중에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한 임시물류센터 조성, 스마트숍을 통한 매장 리모델링 및 시설 현대화, 종사자 친절교육 등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정식으로 건립하기 전에 임시방편으로나마 공동물류센터가 가동되면 대량 공동구매가 가능해져 지역 슈퍼마켓에서도 원예농협의 하나로마트와 비슷한 가격대로 소비재와 신선식품 등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조합 측은 보고 있다.
차선열 이사장은 "굴화리 울산원예농협에 이어 구영리 범서농협이 잇따라 하나로마트를 건립하고 있는데 농협과 울산시는 중소상인을 보호할 최소한의 대책 수립도 못하고 있다"며 "중형마트에 맞서 공동으로 판촉전을 펼치는 등 지역 상인의 권리를 찾고 생존을 위한 묘안을 짜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울산슈퍼협동조합에 속한 슈퍼마켓 업주들은 지난 1월 19일부터 5일동안,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두차례 60여가지 품목을 최대 50% 싼 가격에 판매하는 공동할인행사를 가졌다. 이로 인해 20~30% 매출 상승 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합은 추정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윤수은기자 usy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