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사여러분들 ㅎㅎ
날씨가 많이 쌀쌀하네요~
저희가족은 예쁜 포메아가씨 두마리와 함께 지냈습니다. 한마리는 14년되었고 한마리는 4년되었어요.
그런데 약 4주전 , 14년동안 함께 지낸 가족을 잃었답니다.
처음으로 키우게 된 아가였고, 첫 정 이였기에 더욱더 소중했어요.
재작년에는 자궁축농증으로 죽을고비도 넘겼었고, 축농증이 완치되게 무섭게 파보장염까지 감염이되어서
정말 우여곡절끝에 겨우 완치하여 행복하게 잘 지내고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지요. 그렇게 힘든 병도이겨내고 살아줬다는 것이요..
아가가 면역이 약해지는 쿠싱증후군까지 걸린상태여서 이래저래 병이 쉽게쉽게 걸렸었답니다.
근데 그렇게 갑작스럽게 떠날 것 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아가가 나이가 많았기에 이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요..
아가를 병원에 데리고갔을때까진 기운만 없었지 저를 보면서 꼬리도 흔들고 그랬었는데..
병원에 수액제 맞게 하는동안 저는 집으로 돌아왔었거든요..
몇시간뒤에 병원에서 갑작스럽게 전화가 왔고, 아가가 많이 안좋아서 불안해한다고 하더군요.
급하게 집에서 울며불며 병원으로 갔는데, 이미 울 애기는 혼수상태였답니다..
눈도 뜨고있고 숨도 쉬고있는데, 저를 알아보지 못하더라구요.. 암만 흔들고 불러봐도요..
그 짧은시간동안 그냥 옆에서 안아주고 지켜줄걸 하는 후회가 너무 됬어요.
이게 마지막일 것 같다는생각에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줬습니다.
한 40분가량을 꼬옥 안고 사랑한다고 귀에 말해줬는데, 갑자기 애기가 "끄응..끄응" 하더니 숨이 멎었더라구요.
제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있어요... 제가 오길 기다리고 마지막까지 잠깐이라도 버텨주었다구요...
그날 가족들도 병원으로 왔고 애기를 안고 많이 울었답니다.
그리고 김포에 있는 월드팻이란 곳에 가서 아가를 화장시켜주고 집으로 가지고 왔답니다.
집에와서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 넋이 나간 상태였거든요..
뿌려줄까 묻어줄까 하다가.. 묻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 저희 집근처에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산소가 있는데 그곳 옆을 파서 거기에 묻어주었답니다.
그리고 아가를 묻은 그자리에 꽃을 심어주었어요.
날이 쌀쌀했기때문에 금방 시들 것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글쎄, 오늘 가보니 그 꽃이 먼저 피어있던 꽃은 시들었지만,
그 안을 들춰보니 새롭게 자라는 것이 아니겠어요 ㅎㅎ..

위에 사진에 가운데 보라색으로 자라고 있는 꽃이 바로 그 꽃입니다 ㅎㅎ.,
아가가 새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인 것 같아서 너무너무 벅차요..
어쩜 천사가되서도 이렇게 예쁜지 ㅎㅎ..
이젠 울지도말고 기운내려구요...
나머지 아가에게도 자꾸 가족들이 우는 모습을 보여주는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ㅎㅎ

왼쪽아가가 얼마전에 별이된 아가 미미입니다.. 너무 아가같고 이쁘죠?
14년됬다고 아무도 안믿더라구요 ㅎㅎ..
오른쪽 아가는 4년된 아가 럭키입니다.
지금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여기 어딘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지낸답니다.
이제 홀로남게된 럭키에게도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 주고싶어요..
빨리 좋은 인연을 만나고싶습니다.. ^^
첫댓글 펫로스란 책에서 그러더군요. 별이 된 아가들도 가끔은 집에 놀러온다고요. 그리고 강아지들은 별이되어도 좋은것만 기억한다고 하네요. 님의 글을 보니 재작년에 별이된 저의 멍멍이가 생각나네요. 첫정떼기가 왜그리 어렵던지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 멍멍이 아프고 힘들때 제가 못했었던 기억보다 함께 산책하며 재미나게 보낸시간을 더 많이 기억하려 합니다. 그게 별이된 멍멍이들이 남은 주인들에게 바라는게 아닐까요? 자신때문에 더 사랑이 커진 주인을 더 좋아할꺼에요. 좋은 인연 또 만드시길...^^
^^ 아직도 함께 산책하던 길을 걷다보면 "아 우리 미미가 여기에 영역표시했는데,." , "아 우리 미미가 여기서 사진도 찍었었는데.." 하면서 눈물찔끔하고 합니다...^^ 빨리 또 좋은 인연 만나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싶습니다.. ^^
다들 이별을 하면 별이 되었다고 말들을 하시는데, 정말 미미는 꽃이 되어군요. 미미는 좋은 가족 만나 참 행복한 강아지였을겁니다. 아 너무 슬프고 감동적인 이야기였고 너무 슬프시겠어요.ㅠㅠㅠ.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혼자 병원에서 얼마나 두려웠을지 생각하면 아직도 가족 모두가 눈물흘리고 가슴이 찢어질 것 처럼 아파요..
미미도 우리와 함께 지냈던 시간이 행복했길 바라고 이젠 좋은 생각만하고 가슴에 간직하려구 합니다.. ^^
천사가 되어서도 저렇게 이쁜 모습을 하고 있네요... 아가는 14년간 사랑 많이 받고 떠났으니 너무 슬퍼마시고 힘내세용... 럭키에게 더 잘해주시면 되잖아용
럭키가 미미와 이별하기 전날 밤에 잠도 안자고 낑낑거리고 불안해했었는데, 그다음날 이런일이 생겨서 많이 놀랬답니다. 미미가 마지막 준비를 했던게 아닐까 싶어요..럭키한테 작별인사라도 했던게 아닐까싶습니다 ㅎㅎ..
럭키가 그후로 많이 외로워하고 축 쳐져있고 그래요..ㅎㅎ 럭키에게 더 잘해줘야겠어요. 빨리 새로운 가족도 만나고 싶구요..^^
미미는 살아서도 넘 예쁘더니 별이 되고서도 너무나 예쁜 꽃이 되었네여 엄마 더이상 슬퍼말라고 예쁘게 피어난거 같아여...
네..ㅎㅎ 좋은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고있어요. 항상 우리 지켜봤으면 좋겠구요.. 머리에 꽃을 달고 있을 것같아서 웃음이나기도해요^^;
저도 첮정 울 아가를 보낸경험이 있어 그슬픔 그아픔 이 어떤지 짐작할수 있네요.눈가가 촉촉해 지네요.아마도 미미는 무지개다리를 건너 엄마와좋은기억을 더듬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꺼에요. 또 홀로남은 럭키에게 좋은인연 만나길 바랄께요.
네 ㅎㅎ ^^ 집에 다들 귀가하면 럭키야~ 미미야~ 우리왔어~ 라고 하거든요 ㅎㅎ. 아직도 미미가 떠난것이 실감이 나진 않아요. 하지만 이젠 현실로 돌아오려구요.ㅎㅎ 럭키가 많이 우울해 해서 걱정입니다.. 빨리 좋은 인연만나서 행복한 추억 만들고싶어요^^
아가가 별이되서 가족을지켜줄꺼예요 참슬픈얘기지만 김포의 월O펫 그전에 김포에들어오는 유기견들을 시와 계약해서 보호했었는데 학대사건으로 난리가났었던곳이였어요
어머 정말요?;; 그런사건은 몰랐었네요..... 그날 너무 경황이 없어서 그런사건이 있는 곳인지도 몰랐네요;;;;
정말 똑같이 당해야되요 말못하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은요...
2003년도에 한녀석빼왔는데. 이미사상충에 걸려있었고 유기견 보호 한다는걸 자기네 홈피에 홍보용으로삼았던거죠 무더운여름날. 물한모금 사료한톨 주지않고 T T
꽃이된 아가를 보니 저 역시도 잠시지만 임보하려던 아가가 별이 되어서 힘들었는데..위안이 됩니다. 새로운 가족과 함께 또 새로운 추억만드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많이 생각나시겠어요..그 심정 저도 참 잘압니다..좋은곳 따듯한 곳에서 행복할거 생각하면서 위안삼으시고 힘내세요...
감사해요..^^꽃이 핀걸보니 기운이 나요^^너무 가슴이 벅차네요^^~
강아지는 아니지만 저도 떠오르는 기억이 있어서 마음이 잔잔해 지네요...^^
이쁜 아가 만나실거예요
넹 ㅎㅎ 다른좋은 인연을 만나길 바래요^^..
미미가 정말 너무 애기같고 이뿌네요...정말 이뿐 꽃이 되었구요....미미야...하늘에서 행복하렴~~
너무 예쁘죠? ㅎㅎ 머리에 꽃도 달고 있을거예요 ㅎㅎㅎ
이새벽에 글보고 눈물이.. ㅠ 와 꽃핀걸 보고 마음이 얼마나 벅차오르셨을지'ㅜ 힘내세요 미미가 엄마 슬퍼하지말라고 자기잘지내고 있다고 보여주려고 이 추운날씨에도 꽃이 되었나봐요..
네 ㅎㅎㅎ 우리가 매일 울까봐 그랬는지 이 추위에서도 이겨내고 자라주고있네요 ㅎㅎ 너무기뻐요
잠시 글만 읽었는데도 눈물이 나네요...저도 곧 새식구가 집에 올 예정인데....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많이 사랑해 주어야 겠어요...마틸다님 맘속에 예쁜 미미가 늘 함께 하겠죠...힘내세요...미미도 가까이서 님을 바라보고 있을거예요....^^
네~ 늘 함께예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만남이 있다면 이별도 있는 법이니까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켜주세요~ 후회하지 않도록이요. 물론 믹스맘님은 더 잘 아시겠지요?^^ 전 애기 떠나기 몇일전에 혼냈던게 두고두고 맘이 아프더라구요 ㅎㅎㅎ 그때 많이 놀래서 떨고그랬었거든요 ㅎㅎ...
미미야.. 슬퍼하고 있는 엄마를 위로하려고 꽃이 되었구나.
보라색 예쁜 꽃으로 엄마를 마중했으니, 엄마도 힘을 내서 얼굴에 웃음꽃을 피울테니 걱정 말으렴.
가슴에 방 하나를 만들어서 미미가 보고 싶을 때는 꺼내서 보고 할테니 잊혀질까 걱정도 하지 말으렴.
사랑받았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만 가지고 매년 꽃으로 피어나렴.
좋은글 감사합니다..마음이뭉클해지네요 ㅎㅎ..
우리별이도 포메인데....이글처럼 슬픈이야기만 보면 마음이 먹먹해져요... 우리별이가 또 아파거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