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따라하기와 매염제의 종류
■ 과일을 먹다가 과일의 단물이 뚝뚝 흘러 옷에 물이 들어버렸던 기억은 없는지요.
간단하게 천연염색이란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옷감에 물을 들이는 원리를 말합니다. 여러분이 직접 나만의 방법으로 즐겁게 참여하고 땀 흘려 노력하면 참으로 예쁜 색이 얻어진답니다. 그리고 천연의 재료를 사용하니 인체에도 해가 없고 환경문제도 없겠지요.
그러면 천연염색에 지금부터 도전해 봅시다.
■ 천연염료의 특징 - 색상이 차분하고, 은은하여 매우 자연스러운 품위를 나타내며 변 퇴색이 일어나도 안정된 색감을 나타낼 뿐 아니라 인체에 무해하고 종류에 따라서는 항균 작용을 나타내는 것도 있고, 천연 물질이므로 염색폐수에 의한 수질오염을 줄 일수 있고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천연염색에 필요한 준비물은 조금씩 다릅니다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염색에 쓸 식물: 양파, 민들레, 황토, 풋감, 쑥, 숫, 등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식물 및 광물
☆매염제 : 매염제는 염색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소금, 백반, 식초, 구연산, 석회, 가성소다 잿물 등 염료의 종류와 색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즉 매염제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섬유 100g에 2∼5g정도-진하면 반응속도 및 색이 달라짐-기준-으로 색깔에 따라 변화를 주변 좋겠지요)
☆기타 준비물 : 염료을 추출할 도구(가스렌지, 큰솥 또는 찜통, 염료를 거를 수 있는 채나 천, 고무장갑등), 염색 때 사용할 도구(집게, 고무장갑 등 ),무늬를 넣을때사용할 도구(랩, 굵은 실-운동화끈 등), 건조 때 사용할 도구(노끈이나 옷걸이등)
■ 얻을 수 있는 색상: 일반적으로 천연염색에서 얻어질 수 있는 색상은 아래와 같으나 염색 시간, 온도, 매염제 종류, 염색횟수 등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습니다.
▒ 청색계: 쪽
▒ 적색계: 꼭두서니, 홍화, 소목, 코치닐, 자초
▒ 황색계: 치자, 허브, 오배자, 소나무, 밤나무, 정향, 괴화, 홍화, 빈랑, 울금, 황벽, 황토, 감
▒ 녹색계: 쑥, 허브, 갈대
▒ 흑색계: 먹물, 정향, 숯, 오리나무
이외에도 대부분의 식물들이 자연염색의 염료 추출에 사용되며, 저마다 다양한 색깔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염색하는 방법
염색의 방법은 일반적으로 즙을 내어 천이나 옷감에 염색하는 방법과, 식물을 삶아 염료를 추출해서 하는 방법으로 나누어집니다. 어떤 방법이든 아름다운 색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풋감 물들이기(갈색)
♤ 7,8월에 풋감을 따서 으깨어 즙을 낸다. 즉시 사용할 경우에는 물을 조금(감 무게의 1/10) 섞어도 된다.
♤ 옷에 완전히 흡수되도록 옷감에 펴서 바른다.
♤ 옷감을 둘둘 말아 막대기로 두들기거나 충분히 밟아 준다.
♤ 염색한 뒤 찌꺼기는 털어 내고 옷감 펴서 여름의 직사광선 아래 건조시켜야 한다.
♤ 이때 물을 축여 주거나 감물을 축여 가며 직사광선 아래서만 몇 번 반복하여 건조시키면 진한 갈색으로 염색된다.(반복할수록 색은 짙어진다.)
♤만약 감즙을 물로 희석해서 사용할 때는 3번 정도 하면 위의 방법대로 한 색상을 얻을 수 있다.
♤감꼭지는 삶아서 사용해야 한다.
○ 양파껍질 물들이기(주황색)
♤ 양파의 겉껍질을 벗겨 충분히 삶는다.
♤ 삶은 양파 추출물에 옷감을 넣고 염색한다.(2,30분정도)
♤ 깨끗하게 물로 씻는다
♤ 매염제(백반)를 풀은 물에 15분 가량 주물러 고루 매염 처리가 되도록 한다.
♤ 물로 씻은 후 다시 양파 삶은 물에 옷감을 넣고 염색한다.
♤ 깨끗하게 물로 씻는다(원하는 색상이 나올 때 까지 반복한다.)
♤ 약간 햇볕에 말린 후 반복하여 원하는 색상이 나오면 말린다.
♤ 염색한 물이 빠지지 않을 때까지 손 세탁을 하여 건조 후 입는다.
○ 밤 껍질 염색
준비물 : 천, 밤 껍질, 가성소다(잿물), 백반, 소금
♤ 물과 밤 껍질 +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1% 넣고 40-50분간 끓인다
♤ 채로 건져내어 염료만 따로 용기에 넣는다
♤ 염 액에 천을 넣어 20분간 뒤적이면서 끓인다
♤ 염색된 천을 물로 씻는다(중성세제 1%넣고)
♤ 건조시킨 후 매염제로 20분 정도 처리한다(백반, 소금등)
♤ 물로 행 군 후 건조시킨다
○ 포도껍질 염색
준비물 : 천, 포도껍질, 소금, 백반(아름다운하늘색)
♤물과 포도껍질을 2,30분 정도 끓인다(옷 한벌에 포도 두송이 분량)
♤채로 건져내어 따로 용기에 넣는다
♤염 액에 천을 넣어 주무른다.(20분정도)
♤염색 된 천을 물로 행 군다(중성세제 1%)
♤건조시킨다
♤매염제(소금, 백반)로 처리한다
♤물로 세탁한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건조시킨다.
○ 먹물염색
♤ 먹물을 갈아 물에 희석한 후 식초(매염제의 역할) 약간을 쳐서 들인다(시중에 파는 먹물을 사용하면 얼룩이 가고 곱게 들지 않는다.)
♤ 오미자물을 들인 후 먹물을 들이면 색다른 회색이 나온다.
♤ 먹을 갈대 식초에 갈아도 됩니다.
♤ 깨끗하게 씻은 후 건조한다.
■ 주의사항
1. 염색할 천은 풀기를 뺀 것이어야 염착력이 좋습니다.(진하게 염색됨)
2. 매염제는 모두 구입해서 특정한 염료에 가장 맞고 마음에 드는 매염제를 선택합니다.
3. 천연염료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되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방법이 정리 되어있지 못하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연구해보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위 예 외에도 다양한 다른 식물을 삶거나 생즙(식물의 단면에서 흰 수액이 나오는 씀바귀나 엉겅퀴, 풋감, 등-매염제 없어도 됨)을 내어 매염제를 넣고 염색을 하면 다양한 색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색상으로 염색된 옷을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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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료식물에서 추출되는 색은 매염제에 따라서도 여러색깔로 변화하는데,
철을 이용하여 검정색으로 염색하는 염료식물에는 동백나무, 메리고울드, 장미 등이 있고, 갈색으로 염색하는 염료식물에는 사위질빵, 석류나무, 쇠무릎, 애기똥풀 등이 있으며, 붉은색으로 염색하는 염료식물에는 등, 땅비싸리, 보리수나무 등이 있고, 녹색으로 염색하는 염료식물에는 회화나무, 참쑥이 있다.
동을 이용하여 갈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가는금불초, 감국, 국수나무, 능소화 등이 있고, 녹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멸가치, 쇠무릎, 조뱅이가 있으며, 회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양하, 족제비싸리, 참취가 있다.
백반을 이용하여 붉은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개오동나무, 노간주나무, 개비름, 말채나무 등이 있고, 청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붓꽃, 닭의장풀이 있으며, 황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예덕나무, 조개풀, 참쑥 등이 있으며, 자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포도나무가 있다.
호를 이용하여 검정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계수나무가 있고, 붉은 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꼭두서니가 있으며, 황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울금이 있다.
산을 이용하여 붉은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홍화, 쇠뜨기 등이 있고, 황색으로 염색하는 물에는 울금, 황련 등이 있으며, 녹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제비꽃, 참쑥이 있다.
석을 이용하여 갈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신나무, 엉겅퀴, 찔레나무 등이 있고, 황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회화나무가 있다.
알루미늄을 이용한 황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뚱딴지, 작약 등이 있고, 갈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딱총나무, 땅비싸리, 때죽나무 등이 있으며, 회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족제비싸리 등이 있다.
알칼리를 이용하여 붉은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소방목 등이 있다.
잿물을 이용하여 갈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굴피나무, 상수리나무가 있고, 자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굴피나무, 지치가 있으며, 황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꼭두서니, 황련이 있다.
크롬을 이용하여 갈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회화나무가 있고, 붉은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떡갈나무, 황련이 있으며, 황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황벽, 치자가 있다.
황백을 이용하여 청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쪽이 있으며. 재를 이용해서 황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치자가 있으며, 유산동을 이용하여 황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프리지아가 있다.
매염제를 쓰지 않고 갈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개나리, 단풍나무, 돌피 등이 있고, 청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닭의장풀이 있으며, 회색으로 염색하는 식물에는 가지, 방가지똥 등이 있다.
기타로는 소목물이나 쑥잿물 또 여러 식물과 매염제를 섞어 만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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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염색**
-개망초를 줄기채 잘라 모은다
-꽃,줄기,잎 모두 그대로 물에 넣어 끓인다
(물은 개망초가 잠길만큼)
-30분 정도 끊이다가 약불로 줄여 개망초가 퍼질때까지 끊인다
-체에 걸러 물만 받는다
-미리 빨아놓은 천을 넣어 골고루 주무른다
-백반물에 넣어 살짝 주무른 후 짜서 그늘에 말린다
(백반을 따뜻한 물에 녹여 미리 준비해둔다)
@밝은 연두빛의 물이 들며 백반에 넣었을 때 색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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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염색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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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구하기
포도염색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가장 좋은 손쉬운 염색이다. 포도가 많이 나오는 계절에 먹고 버린 껍질을 끓여서 염액을 만든다. 포도는 백반 매염에서 약간 진한 보랏빛을 얻을 수 있다.
* 준비물
포도껍질, 매염제(백반), 물들일 옷감,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통, 가스버너, 무명천, 물, 플라스틱 소쿠리, 고무장갑, 앞치마
* 염색순서
1. 염색 재료 불리기
먹고 남은 포도 껍질을 깨끗이 씻어서 1~2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물들일 옷감은 미리 물에 담가 정련한다.
2. 염색액 만들기
물에 불린 포도 껍질을 용기에 넣고 끓여서 1차 염액을 만든다. 1차 염액을 다른 그릇에 따라놓고 물을 새로 붓고 끓여서 두어번 더 염액을 만든다. 두번째 끓일 때부터는 앞서 넣은 물의 2/3만 사용한다. 염액을 모두 섞는다.
염액을 체에 받쳐 거른다.
3. 1차 염색
염색을 할 때는 섬유가 염료를 흠뻑 먹을 수 있도록 주물러준다. 이때 공기와 접촉하지 않게 주의한다. 염색이 끝나면 수세하여 옷감에 남아있는 염료를 없앤다.
4. 1차 매염
매염한다. 매염제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파란색으로 염색된다. 백반에서는 진한 보라색, 잿물에서는 푸른색에서 옥색, 아세트산구리에서 옥색(녹색), 코발트 블루가 나온다. 매염이 끝나면 수세한다.
5. 2차 염색
40~60도에서 10~20분 동안 진행한다. 원하는 색상의 농도, 깊이에 따라 염액의 온도와 염색 시간을 조절한다. 염색이 끝나면 수세한다.
6. 2차 매염
10~20분 동안 매염한다. 옷감의 두께나 분량에 따라 매염액의 농도와 매염 시간을 조절한다. 매염이 끝나면 색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4~5회 반복하여 수세한다.
7. 말리기
염색과 매염이 모두 끝나면 염색천을 맑은 물에 여러번 헹구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린다.
☉자연색이란?
자연색이란 식물, 동물, 광물에서 추출한 재료로 만든 우리 고유의 색을 말한다.
이런 고유의 빛깔은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이나 옛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식물의 꽃, 잎, 줄기와 동물의 피를 비롯해 껍질에 함유된 성분과 다양한 광물 등 색깔을 가진 모든 것이 염색의 재료로 활용된다. 결국 오래전부터 우리가 만들어 낸 갖가지 색깔은 생활의 경험에서 묻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염료를 사용해 염색을 했더라도 그 색이 유지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자연 염료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다. 자연염색은 천연 재료에서 염료를 추출하고, 남은 것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추출된 염료로 자연 섬유에 염색하는데, 자연염색을 이용해 물들인 염직물은 세월이 흘러 색이 바래게 되어도 바랜 그 색 자체가 또 다른 자연색의 멋을 자아낸다. 또 우리는 그 속에서 화학염료의 자극적이고 선명한 색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오묘한 색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