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얼마만에 다시 와보나요.
주정민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현욱입니다. 신년에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3년전인가 구서동에 선생님 학원을 찾아간 후로 정말로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그때 뵌 이후로 저도 나름 바쁘게 살았던거 같아요.
그때 선생님을 뵈면서 대학을 다시 도전해야겠다고 얘기했던게 새삼 생각나네요. 그땐 저에게 아무것도 갖춰진게 없어서 전에 다녔던 대학교를 휴학하면서 한창 방황했었던 시기였죠. 그 후로 여러공부를 하고, 진지하게 저를 다시 돌아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뼈저리게 느꼈었죠. 지금은 선생님이 사는 곳 바로 옆동네인 부산대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외과에서 우등생은 아닐지언정 그래도 전공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를 했고, 감사하게도 교수님들이 좋게 봐주셔서 만족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저도 4학년이네요.
요즘은 공직자가 되고 싶어서 여러가지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전공을 살리고 싶고, 남자라면 공직에서 일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마인드 때문에 여러가지로 공무원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게 익숙한 부산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요즘따라 부산시청 근처를 지나가면 괜시리 비장한 마음이 드네요. 이제 저도 한빛학원 시절의 제가 아닌, 어느덧 26살의 대학졸업반 학생이 되었네요. 한빛학원 시절의 기억은 솔직히 이제 희미하기만 하지만, 영어독해 시간에 선생님이 가르쳐줬던 독해요령, 유형에 따른 문제풀이방법은 아직도 남아있답니다.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계실 선생님을 한번 찾아뵙고 싶습니다. 저는 가까이 있으니 언제 한번 학원(그때 구서동 학원이 맞다면)을 찾아뵙겠습니다. 건강하세요
p.s :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처라도 좀 알 수 있을까요? 그때 선생님 명함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오래되어서 찾지를 못하네요..
이현욱 올림 (010-3600-7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