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앞에 글을 이어서 쓰려고 합니다. ^^
앞 글을 간략히 요약을 해보면,
집과 다른 카페 분위기나 개인적인 오감의 차이에 따른 민감도..등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큰 변수이진 않다고 이야기를 했었고요.
하지만 분명한 차이를 느끼게 하는 물리적 변수도 있지요.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물리적 변수는 각 변수가 가지는 비중이 워낙 많고 다양해서,
그 중 한 요소만 달라져도 맛의 차이를 크게 느끼게 되는 것도 있고
서너가지의 변수의 차이에도 그닥 느끼지 못하는 요소도 있고.. 다양합니다.
일단,
생두의 지역적 특색이 있습니다.
그 지역의 자연환경이 태생적으로 형성시킨 본연의 맛과 향의 한계를
뛰어넘기는 어렵습니다.
강하게 태우듯이 볶는 이탈리안 로스팅이라면 기본적인 맛이 무시되겠지만요.
이런 각 생두의 태생적인 특성을 살려 맛을 내는데 촛점을 맞추는
훈련된 로스터의 로스팅 포인트는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약하게 볶아 신맛이 강한 원두로 강한 맛을 내기 위해
원두의 양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도
그보다 강하게 볶은 커피의 맛을 쫓아가기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닙니다.
로스팅의 단계별 명칭은 국가나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 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의 SCAA분류법과 국내와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통적인 8단계 분류법으로 SCAA분류법은 에그트론사의 M-basic이라는 기계를 이용해 총 8단계로 분류한답니다.
(라이트 로스팅, 시나몬, 미디엄, 하이, 시티, 풀시티, 프렌치, 이탈리안 로스팅)
다시말해, 시나몬 로스팅 한 원두는 시티 로스팅의 향미를 가질 수 없다는 말이지요.
보통 가정에서 원두를 사다드시는 분들이시라면
여기까지는 되어 있는 원두를 선택하는 문제만 있으니
입맛에 맞는 원두를 잘 고르기만 하시면 되겠지요.
그리고 로스팅 포인트에 연관한 변수는
같은 로스팅 포인트의 원두를 사용한다고 해도,
추출하는데 사용하는 원두의 양과 추출한 커피의 양에 의해서도 향미감은 달라집니다.
10g으로 150ml를 추출하는 것과 20g으로 150ml 추출한 커피와
20g으로 150ml를 추출하는 것과 같은 양으로 170ml를 추출한 커피는 각각 맛이 달라진답니다.
이 부분부터는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쓰시면 일률적인 맛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이런 점에서
물 맛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위에서 말한 조건이 일률적이라면(보통 가정에서의 추출이라면 여기까진 일률적이겠죠),
사실 가장 큰 변수지요.
수돗물인지, 지하수인지,
같은 수도물이라도 정수를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정수를 했다고 해도 어떤 성분을 정수를 했는지 여부에 따라 물맛이 달라진다면
커피 맛도 분명 달라지겠죠.
이제 작은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작은 변수들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있다면,
추출하는 사람의 '손 맛'이랍니다.
'손 맛'에는 비밀이 있답니다. ^^
겨우 요 한 페이지 쓰는데 이틀이 걸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