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주 주말은 생각지 않은 국외 방문으로 산행하지 못하다가 역시 뜻하지 않게 토요일 쉬게 되어 장거리 산행을 별렀지만 이젠 왜인지 자꾸 겁이나서 근교 산부터 신년 인사를 하기로 했지요. 11일 토요일에는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연주암 거쳐 관악문 아래 헬기장으로 해서 산불 감시탑 쪽으로 하산했습니다. 그 능선에서 구세군 사관학교로 하산하는 능선 북쪽 사면의 설경이 장관이었지요. 날씨는 포근하고 햇볕은 따스하여 겨울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고요.
12일 일요일은 정말 산악회를 따라 먼산을 가고 싶었는데 결국은 몸을 사리고 그래도 교통편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청계산을 올랐습니다. 이사 간 곳에서 교통편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쳥계산 입구 문원동까지 두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문원동에서 산에 접어들어 청계사 매봉까지 45분, 국사봉 갈라지는 곳까지 2시간 걸렸고 그곳에서 역시 조껍데기 술을 한잔 마셨습니다. 만경봉 거쳐 혈읍재로 해서 서울 매봉 거쳐 원터골까지 3시간 50분 걸렸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산행은 그만이었습니다만 혼자 가는 길이라 점심을 걸렀더니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습니다. 한배 산악회에서 백두대간을 한다는데 생각이 굴뚝 같아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할테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25일에서 26일 또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박2일 이상 산행 하실 분 미리 연락을 주시면 산행 계획을 세워보겠습니다.
아참 지난번 쌍선봉 산행기에서 빼먹은 것이 있었는데요. 다름 아니라 삼치회였습니다. 싱싱한 삼치회를 입에 넣으니 그저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그 기막힌 맛이라니, 정말 이것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군요.언제 한번 맛보여드려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