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 전남영암 F1 그랑프리OPEN 기념 국제철인3종경기 참가후기 입니다
9월4일
경기전날 태풍 곤파스가 말썽을 부린 일주일이였다
궂은날씨 때문에 지난한주간 자전거연습을 못했다
충분한 연습량이 안 되었다는 말은 경기에 자신이 없다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보면 된다
간단히 수영을 마치고 클럽형님과 함께 영암으로 떠났다
비가왔고 바람이 불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맞나보다 비 맞으면서 선수등록하고나니
전주현자 철인분 몇분이 반갑게 맞아준다
"낼 비 바람이 장난이 아니랍니다"라는 말에 한숨부터 나온다
일찍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은 안온다
늘 경기전날은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9월5일 경기날
7시에 경기가 시작하니 최소 4시반 전에 일어나야 한다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 미리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찰밥과 김을 챙겨먹고 장비를 점검하고 나니 시계바늘이 6시에 다다른다
경기장에 왔다 경기장 주변은 아직도 어둡다 자전거를 바꿈터에 놓고 부랴부랴 수영슈트를 입는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왔다 얼굴 표정이 좋지 않다
오늘 시합은 일년에 1번 육지에서 열리는 킹코스급 iron man 대회이기 때문에
아마 밤에나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걱정이 얼굴에 나타난다
SWIM(3.8km)
출발 부저에 650명의 선수들이 일제히 물속에 있다가 출발!
나는 수영이 약하기 때문에 몸싸움을 피해 일부러 늦게 바다에 나간다
역시 엘리트들은 기록때문인지 상금500만원 때문인지 다들 속도를 낸다
물은 짜다 그리고 팔이 정상적으로 잘 저어지지 않는다
늘 그랬지만 "200m정도 가면 제 페이스를 찾을꺼야"라는 말로 스스로을 위안해본다
아마 파도와 너울 때문에 기록은 안 좋을 듯 하다
1.9km를 2번 왕복한다 1 lap에서는 체력으로 2 lap에서는 정신력으로 했다
나는 자전거가 제일 자신있기 때문에 다 따라 잡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기로 했다
BIKE(180.2km)
바꿈터에서는 이미 많은 선수들이 주로에 나갔다
아 넘 늦게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따라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초반에 힘을 많이 쓰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맞바람이 너무 불어서 체력이 급격히 고갈됬기 때문이다
90km special food 지점 준비한 죽을 한사발 먹고 다시출발!
이미 해는 내 머리를 지나 서쪽으로 방향을 틀은 상태이다
드디어 F1 영암 경기장 트랙 진입(163km)지점 이제부터는
서킷을 8번 돌아야 사이클이 끝이 난다
바람은 나와 사이클을 전진못하게 만들었다 우씨 바람!!
그냥 언덕이나 있으면 좋으련만....
바꿈터에 들어왔다 이제 런 만 남았다
RUN(42.195km)
모자와 런 운동화를 챙기고 나시 주로에 나선다
12km 3lap 왕복(1번에 언덕 8개)그리고 평지 6km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다
난 다짐했다 절대 걷지 않겠다고 ....
12km 2lap이 되니 선수들이 힘들어 뵌다 걷는 사람이 많다
이 운동은 젊은 사람이 많치 않다
평균 나이대가 40 ~ 50대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밤이 되었다 lap을 마치고 평지 3km만 가면 오늘 대회도 끝이 난다
그런데 그 3km가 왜 이리도 힘이 들까 지금까지 달려온 km보다 더 길게 보인다
F1경기장 메인도로에 들어온다
주변은 이미 까만 밤이다 레드 카펫이 보이고 사람들이 소리친다
저 멀리 FINISH라인에 클럽분들과 카메라 맨이 보인다
손을 번쩍 들었다 아! 완주~~
시계를 보았다 14시간 46분(SWIM 1'58 CYCLE 7'12 RUN 5'14)
작년 IROM MAN대비 1시간 30분이 초과 했다
나 늙었을까? 자괴감이 남는다 연습안한건 생각않고..
나의 2번째 아이언맨 코스 완주
누군가가 말했다 "권투선수는 링에서 전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땀은 링에서 들어난다 고개가 숙여진다
2010 9 8일 영암대회를 회고하며....
첫댓글 형님 고생 하셨어요 두번씩이나 완주 하셨네요! 대단하세요!^^ 내년에는 제주에서 함께 아이언맨 코스를 하기를 희망합니다.^^
아이 보는게 더 힘듬
고생하셨네.. 관우씨! 이제 편안해졌으니 관광바이크나 함갑시다.
네 감솨
아이언맨 두번째 성공을 축하!! 이제 즐기면서 주욱 가는거야....
형님.. 애 많으 쓰셨구요... 다음 대회때 또 뵈용 ^^~!
관우씨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연맨 두번째 완주!!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