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부터 머리로 준비해 몸으로 때우는 전날 금요일.
살인적인 무더위에 일단 시원한 마-트에서 장을 본다. 남총무(두영)아그 세현 규태랑...
시원해 살것같다.
오후 찌는 찜통에 상수랑 규태 돼야지 잡으러 서창행 . 고생 엄청했다고 들었음 (ㅋㅋㅋ)
담날 트럭에 짐실고 까스통 찾으러 까스집에 가니 충격발언 "이삿날 아닌데요" 자기눈에는
이사하는걸로 봤나보다 하긴 솥단지랑 온갖 잡동사니 고물들이 모여있으니 누군들 피서로 보겠나.
넘사스러워서.....말없이 나왔다.
그래도 난 참으로 재수가 좋나보다. 작년엔 잘생긴 기준이랑 한판 . 올핸 (no) 총각이랑
이사를 하니 (?) 해마다 이렇게 남친을 바꿔가며 이사하면 얼마나 좋을까???
바쁜와중에 상수 한판 더 보태네.
박스 뚜껑 날려먹고는 돈없어 휴대폰 맡겨 두고 왔네
아무튼 46회 가는길엔 꼭 일이 생겨요.
신나게 달려 나사리 도착.
상술 빠른 할매 눈치돌리네 식구수 불리며 온갖 핑계되며 거금(?)을 요구하며 징징짜는 소리에
우아하게 지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나를 건드린다.
상수, 규태, 무근이 신간 하지 말라며 나를 잡고는 포기하고 한살림푸니 엄청나다.
밥솥2개 솥단지에 가스통(대형) 영락없는 셋방 살림살이에 내가 좀 민망하다(?)
사람모이는 곳엔 항상 따라야 하니 어서 밥짓고 미경이 찌짐준비에 바쁘다.
얻어온 짜장과 김치찌개에 밥먹어며 용만이 연신 찌짐뒤집는데 그솜씨 예사(?)롭지 않다.
담에 정 일없음 산성에 자리잡아도 될 것 같다
없는살림에 용만:미경의 찌짐에 짭짤(?)수입잡고 연신먹어대는 손들(?)때문에 규태,나 쪼려
밤늦게 마트 다시 갔다.
어째 그리 먹어대는지.... 엄~~~마 징하다
암튼 담 날에 있을 후리때문에 일찍 자야함에도 늦게 온 영수,난희 한술거들며 술판은 밤이샌다.
호텔이 부족하여 모텔수준으로 머무르건만 안방(?)차지한 철없는 어린것들때문에 몸도 마음도
후한 어른이 참아야 하는 고통의 밤이 지나갔다.
드디어 기다리는 후릿날.
힘쓰라고 재첩국에 밥줬더니 정작 실전에는 술탓인지... 아님 용왕님께 제사를 안해서 그런가 영~
힘을 쓰지 못하네...
다들 폼들은 근사하건만 목청만 높다.
피서 온 모든이들이 모여 바게스를 들고서 섰다.
앗!!!!... 문어다~!
근데.. 비상사태!!! 옆에 구경온 사람 얼른집어가려는데 성질급한 나같으면
문어다리잡고 머리터졌을거다...
역시 사람은 똑똑해야됨!!!!
우리 회장님 언어로 죽이더니 정품그대로 문어챙김.
아~~ 난 또다시 생각했다... 장을 뽑을땐 깊이 생각해야됨을 ㅎㅎㅎㅎ
대야에 담긴 문어에 민혁, 세현, 꼬마들... 신기해 잘 지키고 있음..
방금 잡은 고기로 회를 떠먹는 그 맛이란?....
이래서 근수가 미쳐 낚시를 다니나 보다...
내 보기엔 영 뽀인뜨는 아닌 곳에...
살짝 삶은 문어다리 맛은 울 신랑이 사준 그 어떤 특급요리보다 맛났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어대는 46회들... 우째 이리 잘 먹을까??
그리 못먹고 큰 세대도 아닐껀데...
두영이 아들 세현, 용만아들 민혁까지 거든다....----짜장두그릇
없는 살림에 자꾸 보탠다...
웃고 목숨걸고 노는 아그들 바라보며 부모된 마음 흐뭇하여 좋은 날들이다...
이렇게 또 하루 이틀 우리 젊은 날의 청춘이 지나갔다..
이빨 빠지고 다리 힘풀릴때 오늘 하루 아름다운 우리날을 떠올리며
친구야!-웃을 수 있는 추억이 있어 우린 행복하지 않나!
좋은이들과 더불어 할 수 있는 건강이 허락되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어
우리는 부자이지 않나? 생각하며....
이 다음에 볼 땐 더 환한 웃음과 건강한 모습으로 보길...
PS:찌짐준비해온미경, 찌짐을너무잘뒤집은용만, 살림살이 실어온 상수, 정구지 베느라 힘들었던 영희
온갖 야채 준 영숙, 시원한 얼음 준 상우, 그리고 멀리서 총 출동한 무근이네 식구들.....
모두들 고맙고 다음에 더 열심히 놀아보자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첫댓글 많은식구들 이틀먹이기 보통일 아닌데 행사준비한 친구들 고생했다!!
물 만난 고기인지 물이 고기를 잘 만났는지... 미성이 덕에 두 해를 공짜로 넘겼다... 우리의 젊은 날이라 참 좋은 말이다... 이빨빠지고 주름지고 다리에 힘없어도 추억을 가진 그대... 영원한 젊은이 아니것나
준비한다고 고생많이했다 덕분에 잘먹고 잘놀다왔다 기회되면 한번더 신나게놀자^^*
항상 모든일에 솔선수범,,,,,"고맙고" 한번 날려버린 후기 다시올리느라고 욕봤다 내년엔 올해보다 더 잘해보자,,,,ㅎㅎㅎ
고생한 친구들, 정말 수고 많이 혔다...미성아 내년에도 이사 함더 혀야지....홧~~~팅....
우리 식구들에겐 좋은 추억이 되었네,모임에 힘이 못되어서 미안,다음엔 같이 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