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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속에 돌계단
1990년 유네스코에 지정된 중국 명산황산은 1000미터 봉우리만 72개나 되는 산.
황산을 다녀온 지도 3년이 지난 것 같다. 건축설계 하는 친구 중에 부산 출신이며 여자 사귀는데 달인 O영진이 있다.
그와 몇 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마음 맞을 때까지 계속 같이 다니자고 했지만 그때 그 여행이 그와 마지막 여행길이 되고 만 것이다.
인천 공항
그는 여행 후 2달 지나서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해서 동내의원에서 내시경 후 위염을 치료하였다가 완치된 후 변함없이 체중이 계속 감소하여 다른 병원을 찾아서 초음파 정밀검사를 하니 췌장암 말기라는 것이다.
모든 처방과 식사조절 항암치료를 하였지만 발견된 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가버렸다.
그때 서울병원 영안실서 만난 그 친구 대학 친구들로부터 여자 복이 너무 많아서 할 짓 다해보고 해서 데려갔다고 농담은 들었지만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도 83년 삼익주택 시절 중동붐 타고 사우디 가려고 중견사원으로 입사해서 상일동 고덕 아파트 주택공사 현장기사로 생애 첫 현장근무를 시작할 때
그는 초짜 주택공사 감독관이었다.
그 시절만 해도 레미콘에 물 섞어 콘크리트타설 하는 것이 일반화 되던 시절이다.
주택공사표준시방서와 주공공사는 우리나라 표준시공이 되던 시절 주택공사 하청 맡아 일하던 국내 건설사의 현장기사들은 그야말로 주공직원의 밥이 되던 시절이었으니 격세지감이다.난 만3년간 건축공사 현장 생활을 접고 지금 공직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사람도 몇 년 경력을 쌓은 후 건축사 면허를 취득하여 고향인 부산 땅에서 사무실을 개업하지 않고 낯선 성남 땅에서 건축사를 하며 나와 같은 나이에 사정이 비슷해서 가끔 술잔 기울이며 여행을 하였다.
인생은 새옹지마.
대학 졸업 후 첫 현장에서 주공감독관과 혹독한 시련 시공과정에서 트러블과 수많은 갈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갑과 을의 반대에 서서 재개발 현장에서 주공 감독을 하고 있으니 세상일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인 듯하다.
중국 양자강 북쪽에 위치한 안휘성은 황산이 있는 곳인데 위도가 서울보다 조금 낮아 날씨가 따뜻하고 대나무가 무성한 듯 보였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시가지를 선회비행하면서 내려오는 산 모습에 옅은 연두색의 대나무 잎사귀가 산 전체를 휘감아 인상 깊은 모습이다.
대나무 산아
황산은 우리나라 설악산, 금강산과 비교되는 산이다. 설악산 1708m, 금강산 1630m, 황산 1860m, 지리산 반야봉보다도 100m 높은 산이다. 국토가 22만㎢인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과 단순 비교하면 이야기는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도 산중에서는 설악산, 금강산, 월악산, 북한산, 월출산, 가야산 고만고만한 많은 바위산이 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고위관직이나 문인 중에서도 금강산에 대해 수많은 논객들이 생애 한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 했는데 난 지금도 설악산이나 금강산이 그저 그런 것 같고 어느 것이 천하제일 명산인지를 알 수 없으나 황산 서해 계곡을 비래 석에서 내려다보는 것은 자연의 힘을 압도하는 느낌이 온다.
황산 원경
그 당시 황산을 오르는 케이블카가 4곳이라는데 놀랐으며(계속 늘린다는 이야기도 있고) 산 정상에 숙소가 15000실의 여관이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가장 놀라운 것은 우리가 매년 설악산 등 국립, 도립공원을 산불예방으로써 11~12월과 2.15~5.15일까지 국립공원에 통제를 하는데 이러한 통제도 없었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사회구조인데 현실적이며 과학적․합리적인 데는 우리보다 앞서는 부분이 있는데서 놀랐다.
그들이 개방하는 곳은 황산 모든 곳을 개방하였다.(중국 다른 곳도 비슷하지만) 단지 개방하는 곳에는 폭 2m정도의 돌계단이 깔려 있다. 풍경이 좋아서 사진촬영이 필요한 곳은 따로 길을 만들어서 그 길 외에는 절대 다닐 수가 없고 사진 촬영 장소를 만들어 놓았다. 하루 수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도 흙 한줌은 손실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케블카 매표소
국내에는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기타시군 등산로를 보자. 북한산 등 중주요 산 등산로는 인산인해다.
등산로도 다닐 수가 없어 주 등산로 주변에 나무뿌리 같이 가지치기 등산로가 온 산을 덮어서 야생식물과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이 인간의 발자국에 밟혀 죽고 만다.
중국에는 높이가 수백 미터나 되는 산허리도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나 돌계단을 설치하여 관광지화 하였다.
100년이 지나도 흙 유실이나 보수가 필요 없고 견고하게 설치했다. 우리는 환경단체에서 이런 시설 못하게 하는데 무엇 때문인지 수입목 업자 입김 인지는 잘 모르지만 나무로 계단이나 경계석, 손잡이 같은 부속물 모두가 외국에서 수입한 나무로 등산로를 정비했다. 그 나무가 수명이 몇 년이나 버틸까.
몇 년 안에 썩어서 파손되면 또다시 나무를 잘라 만들기를 되풀이 할 것이다.
그 나무는 어디에서 왔을까.
동남아나 브라질 시베리아 등에서 열대우림을 베어서 배로 싣고 와서 가공하여 우리나라 산하 등산로에 수입 목으로 넘쳐흐른다.
녹색성장, 저탄소 정책. 앞으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지구보호정책의 일환인데 수입 목을 잘라 열대우림의 산림을 황폐화 시키면 CO2증가로 온난화가 가속되며, 그 속에서 사는 원숭이나 곤충, 새, 벌 모든 동식물이 열대 숲 파괴로 수많은 산림이 지구상에서 없어지는 현실인데 이것이 과연 지구를 살리는 자연 환경 보호정책인가.
환경론자나 관계인들이 스위스나 중국을 가보고서 주민에서 설득하여 새로운 정책을 펴야 되지 않을까,
수십 년 전부터 일부에서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북한산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무척 노력했지만 못하였다.
말로만 하는 환경단체나 언론에서 반대를 선동하여 이룬 곳은 없었다. 케이블카 설치가 산(자연)이 인간에게 훼손된다는 이야기다. 과연 그럴까?
지리산 노고단, 설악산 대청봉, 한라산 등 주요산 등산로를 보자. 수백만 명의 발자국으로 그 산의 모습은 어떻게 되었나...
산 능선이고 허리고 U계곡으로 파여지고 나무뿌리가 돌출되고 빗물에 수없이 페어나간게 현실이다. 중국같이 돌계단을 설치해서 그곳으로만 다니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호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중국은 물론 스위스 알프스산, 일본 등등 세계 여러 나라에도 케이블카가 있으며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관광객이 넘쳐나 국가 홍보와 재정수입과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나.
설악산 화재 능선은 30년간이나 통제된 등산로이다 나같은 사람은 80이 다데서야 오를수 있는데 그때 까지 내가 살수있을지 몇몇 산악인만이 즐기며 그들만이 다니고 나머지 대다수는 죽을 때까지 가보지 못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일부 산악인이나 환경을 주장하는 인간들 중에는 자기만의 특권인식을 갖고서 그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나라에서 명산, 지리산 정산에서 광양 가지산이나 왕시리봉, 덕유산 주변 산하를 바라보는 장엄함. 설악산 대청에서 바라보는 공릉능선, 점봉산 천불동 계곡 등등 피차 신체 결함 때문에 못 오르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외국 관광객도 있다. 그들이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을 배 아파할 것이 아니라 그들은 나름대로 산 정상에 서서 아름다운 산하를 본 권리를 기본권에 주어져야 하며 등산객이 워커발로 산기슭이 망가지는 것보다 역설적으로 돌계단이나 케이블카로 정상에 오르는 것이 훨씬 국립공원을 잘 보존하는 게 아닌가하고 난 생각해본다.
구름속 에 숨기고
황산 준봉과 뾰족 능선에 등산로 만들기 위해 바위에 홈을 파서 켄틸레바 인도를 설치함에 난공사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으니 중국역사에서 삼국시대 시절 적벽전 투나 오지의 길을 만드는 기술이 중국인에 피 속에 흐르는지 모른다
비가 오락가락
황산 최고봉인 광명정 밑 호텔에서 하루 밤을 새우면서 2006년 6월 새벽에 월드컵 스위스와 한판 붙고 있었는데 이국땅 황산에서 일출을 안보고 TV 시청한 게 아쉽기만 했다.
중국인 중에서 명승지에 열쇠를 팔고 그곳에 매달아 놓고 열쇠는 버려버려 영원을 맹세하는 징표가 본디 너무 어지럽고 그렇긴 해. 중국인들 즐기는 산 오악중 가장 찬사를 보내는 산
비취계곡
비취계곡물은 진녹색과 장가 계와 마찬가지로 황산은 헐리우. 영화 아바타의 배경 풍광을 자랑한다.
시내를 돌아오며 호텔 숙소 옆 학교를 들렀다.
교실마다 뒤 게시판에 쓰고 붙여놓고 한 모습이 우리 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났다.
이곳도 일본 영향을 2차대전 이전에 받았는데 우리와 비슷해 보이는 게 너무 많아 초등학교 생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
산 정상 호텔들
비래석 본 서해대협곡
동양화 표준이네
서해 대협곡
기암 절벽에 등산로
고소 공포증 환자 가지마셔요(수백미터 수직벽)
끝 없이 이어지는 절벽 계단
경관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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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도연아 아래 사진들은 안나오네 난.... 그림 기대 되는데 말야. 인생은 새옹지마 ㅎㅎ..
난 근데 이글을 왜 이제야 보나..?? 매일 드나들면시롱......ㅎㅎ
마님 돌쇄을 잘 보살펴 주시와요
중국의 매력은 무궁무진 한듯..... 몇 번 부부동반 해서 가 보았는데... 웅장함에 놀라고 ... 기암절경은 자연앞에 선 인간은 너무 작은 존재라는것을 알게 해준다.
설악산 은 동네 뒷동산 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