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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BEST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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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해외명산 트레킹 산행기 스크랩 북알프스 산행기(2)- 생사를 넘나들며 오른 직벽 암봉들
우보 추천 0 조회 88 09.08.12 16: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8월 3일의 새벽이 밝아온다.

어제 야리가다케(槍岳)를 오르지 못하여 오늘 새벽에 오르기로 했다.

북알프스의 최고봉은 오쿠호다까다케(穗高岳. 3,190m)이지만 일본인들 사이에는 야리가다케

(3,180m)가 더욱 인기가 있는 봉우리라고 한다.

 

밀릴 것을 예상하고 새벽 4시가 되기도 전부터 일어나 헤드드램프를 비추고 부스럭거리는

소음으로 계속 잠자리에 누워 있을 수 없어 우리도 자리를 털고 방풍 자켓과 장갑으로

무장하고 창악오름의 대열에 합류했다.

 

길게 늘어선 줄은 좀처럼 나아갈 줄을 모르고 이미 정체가 극심한데 벌써 야리가다케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사람들과 위험스런 交行으로 진행은 더욱 더디어 지고 있었고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찬바람이 새벽을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진행을 기다리며 뒤돌아 보니 우측 동편에서는 일출 준비가 시작되고 있었으며 남쪽으로는

후지산이 멀리서 흐릿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04:37).

 

지체되는 날등에서 오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20분을 진행하여 철사다리를 올라서서 뒤돌아 보니 오름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산장주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야리가다케를 향하고 있었다.

 

너덜길 오름은 계속되고....................... 

 

정상을 오르며 뒤돌아 본 야리가다케 산장은 햇살이 스며들고 있었고 북서 방향으로는 산너머로

운해가 드넓게 펼쳐지고 있었다. 

 

남쪽으로는 오늘 우리가 진행할 오바미다케(大食岳), 나까다케(中岳)에 이어 미나마다케(南岳),

기타호다까다케(北穗高岳) 등 연봉들이 햇살에 반사되고 있었다. 

 

북동방향의 북알프스 연봉들. 

 

야리가다케 정상(槍岳. 3,180m)에서 친구와 함께.................... 

 

야리가다케 정상에서 본 일출. 

발 아래로 펼쳐져 있는 운해가 가히 환상을 연출하고 있었다.

 

정상을 내려오면서 줌을 당겨 본 200餘 Km 밖의 후지산. 

앞쪽에는 운해에 떠있는 알프스의 연봉들이 아스라히 조망되고 있다.

 

밀리지 않으면 3~40분이면 족할 야리가다케 등정을 한 시간 半이나 걸려 간신히 아침식사 시간에

맞춰 끝내고 이틀 째 산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헬기가 산장 주위로 접근하고 있었다.

 

남알프스의 산장食은 헬기로 쌀과 부식을 공수하여 산장에서 조리를 하는 반면 북알프스는

평지에서 완전히 요리된 음식을 헬기로 날라와 산객들에게 제공하는데 수요가 많은 북알프스의

산장에서는 직접 조리가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호다카다케는 불과 9Km 밖에 되지 않는 거리다.

그러나 오늘은 스틱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칼날능선이 계속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라는 당부가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안전산행을 다짐하며................... 

 

야리가다케 야영장에서 출발하기 전 올려다 본 오바미다케(大食岳). 

 

오바미다케를 향해서 산행을 시작한다(07:20). 

 

언제나 어디서나 놀라운 생명력은 내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오바미다케(大食岳. 3,101m)에 올랐다(07:39).

이름에 걸맞게 창끝 처럼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야리가다케의 모습과 그 아래 우리가 묵었던 산장. 

 

오바미다케 정상에서 일행들과 한 컷.

뒤로는 다테야마(立山. 3,015m))와 북알프스의 연봉들이 멋지게 조망되고 있었다.

 

진행방향의 북알프스 능선.  

 

에델바이스. 

 

나까다케(中岳. 3,084m)의 정상에 올라 있는 트레커들. 

 

나까다케 정상에 도착해(08:11) 일행들과 또 한 컷.

 

나까다케에서 바라본 오바미다케와 야리가다케. 

 

나까다케에서 바라 본 진행방향의 북알프스의 연봉들. 

 

중악을 지나 너덜지대로 내려서니 화산석 틈바구니에서 만년설 녹은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차가운 물을 마시고 세수도 하며 수통에 하나 가득 채웠다.

 

너덜지대를 올라서서 남악을 향해 진행하고 있는 일행들. 

 

중악과 남악의 중간봉(2,986m) 도착(08:44). 

 

남악을 향하여 고~~~고~~~~~~~~~~ 

 

능선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내려서면 텐구바라(天狗原) 방향이고 우리는 우측으로 남악을 향한다. 

 

남악 오름길. 

아직까지는 편안하고 주위의 경치를 즐기며 트레킹하는 여유로운 길이다.

 

오른쪽 사면의 야생화. 

 

왼쪽의 깊은 계곡. 

 

미나미다케(南岳. 3,032.7m) 도착(09:15).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서북방향의 암봉과 운무. 

 

진행할 방향의 직벽암봉들이 우리의 시선을 제압하고 아래로는 미나미다케고야가 내려다 보인다.

 

미나미다케 산장 통과(09:45). 

 

難所終了.

南岳小屋 10分.

역으로 산행하는 우리는 이제부터 위험하고 어려운 곳으로 들어선다. 

 

날등 능선으로 이어지는 기따호다까다케 오르는 길. 

 

미나미다케 내림길 암벽은 수직에 가깝고,  

 

등로가 없는 지점에는 철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내려서서 뒤돌아 본 미나미다케의 직벽암봉. 

 

정면의 기따호다까다케 오름길 날등에는 트레커들이 이어지고 있다. 

 

뒤돌아 본 미나미다케의 내림길.

암봉 뒤로 둥그런 미나미다케 정상이 보인다. 

 

미나미다케의 마지막 내림길과 이어지는 기따호다까다케의 오름길 능선. 

우리는 안부에 내려서서 간식을 먹으며 여유로운 휴식을 했다.

 

미나미다케의 마지막 능선을 내려가며 기따호다까다케로 오르는 트레커들을 배경으로.................

 

기따호다까다케를 오르고 있는 트레커들. 

 

미나미다케의 마지막 암릉을 내려서고 있는 트레커들. 

 

안부에 내려서서 뒤돌아 본 미나미다케의 날등. 

안부에서 이미 도시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으나 우리는 먹고난 뒤 오름이 힘들 것을 생각하여

등산화를 벗고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 있는데 앞서 오르고 있는 트레커들로 부터 `낙석'이라는

외마디 소리를 몇 번이나 듣고 몸을 급히 피해야 했다.

 

기따호다까다케를 향하는 암릉길은 설악산의 용아릉을 연상시키지만 그 규모나 위험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지나는 바위마다 O,X로 표시하여 진행을 돕고 있었다.

 

설악의 용아릉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출입이 전면적으로 통제되고 있으나 웬만한 산꾼들은

암암리에 공식적인 안전시설도 없는 위험한 암릉을 넘고 있지만 북알프스는 등로의

위험여부를 세밀하게 진단하여 안전한 길을 표시하여 놓고 개인적인 산행능력을

스스로 판단하여 본인의 책임하에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운무에 휩싸인 진행방향의 암봉들.

 

넘어야 할 針峰은 눈앞으로 계속 다가서며 우리를 긴장시키고.................

 

지나온 길은 운무에 가려져 선경을 연출하고 있구나!!!!!!!!!!!!!

 

내려선 암봉에 걸터앉아.................... 

지식은 책에서 배울 수 있지만 그걸 담는 그릇은 자연에서 배운다.

스스로 자(自), 그럴 연(然). 사람들은 자연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나는 천연계(天然界)라고 부른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도 생명의 讚歌가 들려온다.

 

암봉을 넘고 넘어 전망대에 도착하여(13:12) 도시락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며 체력을 보충한다.

높이 보이는 암봉이 기따호다까다케다. 

 

지나온 미나미다케의 암봉과 그 뒤로 보이는 지나온 능선. 

 

작아서 더 아름다운 생명들. 

그들은 지친 트레커들의 발걸음을 격려한다.

 

 

 

 

 

기따호다까다케 산장 도착(14:14).

커피잔을 앞에 놓고 전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하는 풍광은 경이로웠다. 

 

산장 전망대에서............... 

 

기따호다까다케(北穗高岳. 3,106m) 정상. 

 

카라사와다케를 향하여.................... 

 

기따호다까 분기점 이정표. 

카라사와다케까지 1.9Km라고 표시되어 있다.

 

밟을 수 있도록 표시된 암석을 딛고 암봉을 넘고 넘어................... 

 

 

 

진행방향 왼쪽으로 보이는 계곡의 만년설과 운무의 유희.

 

직벽의 야생화들. 

 

운무도 넘지 못하는 암봉을 넘어가는 트레커들. 

 

 

안부에서 오름을 위해 잠시 휴식하며 지나온 암봉을 배경으로.................... 

 

카라사와다케를 향하여..................... 

 

다시 뒤돌아 본 지나온 암릉길. 

 

넘어야 할 봉우리는 운무에 휩싸이고....................... 

 

만발한 야생화. 

 

사면을 지나며 본 만년설과 운무 가득한 계곡, 그리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풍경. 

 

마지막 힘을 다해 카라사와다케를 향하여.................

 

카라사와다케의 斜面 암벽을 통과하고 있는 여성 트레커. 

 

운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암봉들. 

 

지나온 암봉과 칼등 능선길. 

 

계속되는 운무의 유희. 

 

 

카라사와다케 사면길을 지나며 본 오쿠호다까다케와 유희하고 있는 운무. 

 

좌측사면을 치고 올라 만난(18:11) 카라사와다케(3,110m). 

 

호다까다케 산장으로 내려서며 본 오쿠호다까다케. 

 

호다까다케 산장에 도착했다(18:35).

친구와 함께 여성대원을 안내하며 11시간이 넘게 도상거리 9Km의 암릉을 넘었다.

 

낙석의 위험뿐만 아니라 여차 앞사람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날에는 여지없이 함께 수백 아니

수천길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쳐 시체도 거두기 어려운 상황으로 직면할 수 밖에 없는

험난한 길이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맛있고 양도 풍족한 산장식을 대하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오늘도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다.

운무가 휘감긴 직벽암봉을 오르내리며 너무나 위대한 하나님의 창조능력을 보았다.

검불만도 못한 작고 보잘것 없는 나를 발견했다.

더욱 내려놓고 비워야 할 이유를 찾았다.

 

내일은 또 하나님이 어떠한 천연계의 모습을 보여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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