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 이소연
너를 스쳐갈 수 있었다면 지금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이문세의 가장 유명한 듀엣곡을 뽑자면 ‘이별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절절한 듀엣곡으로 ‘슬픈 사랑의 노래’를 뽑고 싶다. 이 곡은 1999년에 발표한 이문세 12집에 실린 이소라와의 듀엣곡이다. 사실 이문세와 이소라의 듀엣은 이소라의 1995년 1집에 수록된 ‘잊지 말기로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잊지 말기로 해’가 그저 정적이었던 반면, ‘슬픈 사랑의 노래’는 숨이 멎을 것 같은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가 반대되는 스타일의 보컬들이 결합해 드라마틱한 결말을 보여줬다면, ‘슬픈 사랑의 노래’는 우리나라에서 중저음을 대표하는 남녀 가수가 만나 또 다른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두 사람은 이 곡에서 안정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저음으로 (언제 슬픔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정서를 표현하였고, 말 그대로 ‘슬픈 마음’ 그 자체를 이야기하듯 읊조렸다.
1980년대 가요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빼놓을수 없는 이문세 & 이영훈 콤비가 세상에 내놓은 마지막이자 최고의 앨범이었음을 감히 말한다. 이 곡은 고 이영훈이 1987년에 멜로디 스케치를 시작해서 1992년에야 완성, 1993년 볼쇼이극장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 발표된 노래다. 수도 있었을텐데 그들의 선택은 올드가요를 잊지못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최고의 선물을 남겨준거라 본다. 이문세 12집에는 이영훈의 감성이 빛나는 숱한 명곡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단연 이소라와 함께 부른 이 곡은 앨범의 최고의 백미가 아닐까 본다. 이문세의 중저음 보컬과 이소라의 고결하면서도 거룩하게 느껴지는 보컬의 조합은 감히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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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길 위에 흐르는 음악 원문보기 글쓴이: 호크아이(이주성)
첫댓글 이 노래를 작사 작곡한 이영훈님이 이노래의 곡을 쓰는데 6년 가사를 붙이는데 4년이 걸려 총 10만에 완성한 곡이며 생전에 자신이 재일 아끼고 사랑하며 자랑스러워 한곡이라고 전해지네요 정말 그의 혼이 들어간 곡인것 같네요 가사와 멜로디가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