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지난 주에 이어 장수들의 남산모임에 참여하였지요.
아침부터 먹자판이어서 동대입구역 만남의 장에는 요구루트를
시작으로 고구마..
11 명 장수가 불과 몇 발짝 오르지 않아 다시 커피에 빵에,
또 왁자지껄 오르다가는 평평한 전망대마루에 털썩 앉아서는
왕계란에 음료수에.. 부러 아침을 굶고 왔다는 친구가 벌써 배가
찼으니 점심은 걸르자며 엄살을 부립니다.
정상이라야 팔각정과 서울타워가 있는 곳인데 다음 주 청주에서
오는 친구들과 점심 먹을 자리를 대강 둘러보고 타워요금도 살펴두고
점심을 먹기 위해 남대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시장통 안 소문난 칼국수집을 찾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는 북새통
틈바구니로 2층에 한 패 3충에 또 두 패 흩어져 자리를 잡습니다.
단돈 4천원에 칼국수를 먹는데 거기다 냉면은 공짜랍니다.
문제는 한공기 쯤 되는 냉면에다 칼국수를 먹고 나서는 언제나처럼
식대 아니 회비를 걷어야 하는데 뿔뿔이 흩어져버린 친구들을 찾아
회비를 걷을 수는 없는 상황. 각각 계산하고 나가는 방법 밖에는..
맨구석 자리 4 명이 그래도 각자 낼 수는 없다며 식대(회비)를 걷
습니다.홍건표회장,민을식회장,홍순민회장,거기다 이 농적입니다.
우선 민회장이 돈 만 원을 내고 6천원을 거슬러 받았습니다.
저와 홍순민회장이 4천원 씩 8천원을 건넵니다. 나가면서 네 명분
16,000 원을 주어야 하는데 손에 쥔 돈은 아무리 세어봐도 14,000 원
밖에는 없습니다.기가 막혀 다시 헤아려 보았지만 아무리 세고 또 세어
봐도 흘린 것도 없고 귀신이 곡을 할 노릇입니다.
그동안에 다른 자리의 친구들은 대강 계산을 끝내고 나간 것 같은데
할 수없이 도로 주고 받은 걸 다시 해보기로 하고 따져보아도 여전히
손에 쥔 건 2 천원이 모자라는 14,000 원 밖에는 업습니다.
또 다시 또 다시 아무리 해도 들고 있는 돈은 변하질 않습니다.
이 돈 14,000 원을 들고 있는 이는 다름 아닌 민을식회장님이었구요
홍건표회장님은 난 만 원 받고 틀림없이 6천 원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농적 만 빼고는 모두 교직에서 정년을 마친 선생님들의 계산법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0.22 장수들이 만나는 날
농적(弄寂)입니다.
첫댓글 간식으로 배가 불러 누군가가 음식를 반만 먹은 셈을 한 건 아닐테고...문제는 돈을 걷은 사람이 바뀐데 있었는데...당사자 네명 모두 그 생각을 못한 것이 착각이었군요.
재미있는 계산이네요. 결과는 웃고 말았겠네요. 나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봐요. 그런데 마지막 계산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네요. 장수회원님들! 화이팅!
해결은 잘 됐지요. 민회장이 만원을 내고 홍건표회장으로 부터 6000원을 받은 것 까지는 좋은 데 회계까지 맡아 계산하려니 4명분 16000원을 줘야 되는데 돈이 모자랄 수 밖에요.홍회장이 10000원짜리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민회장이 그 만원짜리를 뺐고 보니 이 번엔 돈이 2000원이 남게 되어 혼란이 됐던 것이죠. 결국 그 남는 2000원은 홍건표 회장 것이었는데 미쳐 생각이 거기에 까지 이르지 못해 받은 돈을 되 돌려서 계산하자는 말 까지 나왔으니 참으로 재미있는 일 이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배꼽을 몇 번이고 잡았네요.참으로 신기한 계산이었구려, 우리 장수님들은 그래서 너털 웃음을 터트리는 것 같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십년은 젊어진 것 같네요.
귀신 곡할 노릇이네요 4명이 각자 4000원씩 냈는데 어디로 갔담 조사하면 다 나오는데 자수해서 광명찾으시게나 ㅎㅎㅎㅎ
북핵 문제 푸는것보다 어려운 계산이네요.우리나라 수도 서울 하고도 이름난 남대문 먹자골목에서 그렇게 빠르고 정확한 계산하는것이 그리 쉬운것이 아니거든요? 장수회원 중에서 영리하고 똑똑이 4명 은 10월30일 남산위에서 장노,장수회원 모두 모인 자리에서 한점 의욕도없이 해명해주겠지요? 생각하면 할수록 웃음이 터지는 사건이네요.ㅎㅎㅎ ㅋㅋㅋ...
감사합니다 30일 만남을 위하여 사전에 이렇게 답사까지 해놓으시구요 그리구 무슨일 하다보면 그런때도 있으니 너무 이상히 생각지 마시고 하나의 작은 경험으로 여기시기 바랍니다. 농적님의 건강이 많이 좋아진것같아 매우 기쁩니다. 우리 30일날 만나요
웃자 웃어!!!!!!!!!!!!!!!!!!!!!!!!!!!!!크크크크ㅡㅡㅡ
옛날 사범본과 다닐때 영어.수학.물리같은 과목은 수박 겉핧기로 대강 대강 배워서 그런가봐요. 미분 적분같은 내용은 근방에도 안갔으니 그럴수밖에요........................
ㅎㅎㅎㅎㅎㅎ참 재미있고 배꼽 뺄 경험을 하셨네요. 주인장께서 노친네들 애교로 봐주고 대강 접어주는 아량을 보였더라면 더욱 맛깔스런 게산이 되었을텐데.... 한 참들 웃으셨겠군요. 허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