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붕어낚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있다. 바로 강이다. 특히 장마나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한차례 큰 물이 지고 난 뒤에는 강에서 서식하는 많은 자원들이 강물을 따라 거슬러 올라오면서 군데군데 소(沼)를 이루고 있는 곳에는 강붕어를 비롯하여 다양한 어종으로 손풀이가 가능하다.
강 붕어는 서식 조건이 저수지와 사뭇 다르기 때문에 낚싯대를 통해 꾼들에게 전해지는 손맛 또한 강렬하다. 힘찬 물살과 거친 바닥지형 등에 따라 붕어의 형태와 성장 속도도 다르 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강에서 확인되고 있는 붕어의 종류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 만 대체로 비늘이 거칠고 단단한 일명 돌붕어, 비늘과 지느러미에 점이 박힌 점박이 붕어, 비늘이 강하고, 이중으로 되어 있어 철갑을 입은 듯한 철갑 붕어 등으로 나누어진다. 돌붕어는 주로 한탄강, 달천강, 괴강에서 낚이며, 점박이 붕어는 임진강, 한탄강, 철갑붕어는 임진강에서 주로 낚인다.
▣ 어떤 곳이 포인트인가?
강낚시에서 붕어를 대상으로 할 때는 물흐름이 적은 곳이 좋다. 물론 피라미나 누치 등을 낚 으려면 흐름이 있는 곳을 택해야 하겠지만 붕어낚시를 기준으로 하자면 물흐름이 죽어 소를 이루고 있는 굽이진 여울이 좋다. 이런 곳에서는 찌낚시가 가능하며, 대낚시로도 충분히 손 맛을 볼 수 있다. 대낚시 포인트를 선정할 때에는 유속과 수심, 그리고 낚시터 여건 등을 감안해야 한다.
첫째, 보가 있는 곳이면 좋다.
대부분의 강에는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보(洑)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 곳은 물 흐름이 거의 없고, 수심 또한 1.5~2.5m를 확보하기 때문에 붕어낚시에서는 최적의 조건을 보이는 곳이다. 보 상류뿐 아니라 보 아래의 물 떨어지는 자리도 붕어낚시에서는 안성맞춤. 특히 보 아래에서는 붕어, 메기, 장어 등을 낚을 수 있다.
둘째, 강폭이 넓은 여울이 좋다.
강에는 여울과 여울목이 있다. 여울목 위의 여울에는 물이 잔다. 강폭이 대체로 넓고, 흐름이 없기 때문에 붕어, 마자, 모래무지 등이 잘 낚인다. 이런 곳 중에서 강줄기가 굽이치면서 홈진자리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 된다.
셋째, 수초가 자란 둠벙을 찾아라.
강 줄기가 흘러가다가 자연스럽게 둠벙을 형성한 곳이 있다. 굽이치던 강줄기에 의해 한쪽 에 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둠벙, 또는 준설 등으로 인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둠벙. 어쨌든 둠벙자리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강물이 범람했을 때 많은 자원이 밀려들어오기 때문에 큰물이 진 뒤 찾으면 대박난다.
넷째, 지형지물이 있는 곳이 포인트.
강에는 취수탑, 큰 바윗돌, 무너진 다리, 무너진 보 등등 여러 가지 지형지물이 있다. 이런 지형지물이 있는 주위는 수심이 깊게 나타난다. 물흐름도 주춤한다. 이런 곳은 밤낚시에서 대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 어떤 채비로 노릴 것인가?
강낚시 포인트를 선정할 때 물흐름이 없는 곳을 택한다 하더라도 강은 강이다. 어느 정도 유속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찌가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강에는 물의 양이 변하기 때문에 수시로 찌가 흐를 수 있다.
첫째, 낚싯줄을 고급줄을 사용한다.
낚싯줄이 가늘면서 인장 강도가 좋은 것이 유리하며, 또 물에 뜨는 타입보다는 물에 가라앉는 타입의 낚싯줄을 선택한다. 당연히 조금 비싼 줄이 유리하다는 말이다. 낚싯줄이 물에 뜨면 물흐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라앉는 타입으로 선택해야 한다.
둘째, 막대형 찌보다 오뚜기형 찌로.
물 흐름의 영향을 적게 받으려면 표면적이 적은 찌가 유리하다. 즉, 길게 생긴 막대형(헤라형)찌 보다는 오뚜기형(다루마형)찌를 권한다. 부력은 너무 강한 것보다 일반저수지의 붕어 낚시보다는 다소 좋은 부력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
셋째, 찌맞춤은 다소 둔하게 한다.
일단 강낚시에서 예민한 찌맞춤은 절대 빵점. 정승은 님의 글 '예민할수록 못 낚는다.'는 진 리가 이런 때 해당된다. 저수지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강에서는 좀 둔하게 맞추는 것이 좋 다. 물 흐름에도 견디고, 강붕어의 시원한 찌올림을 맛볼 수 있다.
넷째, 짝밥으로 노린다.
한쪽 바늘에는 지렁이를, 한쪽바늘에는 떡밥을 달아쓴다. 강낚시에서 글루텐을 사용하는 미친 낚시인은 없길 바란다. 지역에 따라서는 구더기와 떡밥을 달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렁이와 떡밥을 달아쓰면 충분하다.
바늘은 5~7호 정도. 떡밥낚시만을 할 때는 삼봉채비도 괜찮다.
▣ 실전 테크닉 어떻게 구사하나?
첫째, 낚싯대를 펼칠 때는?
낚싯대를 펼칠 때는 상류쪽에 짧은대를 펼치고 하류쪽으로 긴대를 펼친다. 낚싯대의 길이는 2~3.5칸대까지가 적당하다. 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밤낚시를 할 때에는 짧은대로 연 안 가까이를 노리는 것이 더 좋다.
둘째, 밑밥을 넉넉하게.
강 붕어낚시에서도 밑밥을 넉넉하게 주는 것이 좋다. 한 시간 정도 밑밥을 넣어 집어를 한다면 하루 종일 끊임없는 강붕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물흐름이 있는 곳에서도 집어용 밑 밥은 필수다.
셋째, 흐름이 있을 때는?
낚시 도중에 흐름이 있을 때에는 좁살 봉돌을 더 추가하여 채비를 가라앉도록 한다. 또 채비의 정상적인 낚시를 위해 하류쪽으로 낚싯대를 적당히 기울여 주는 것도 좋다.
넷째, 흐린 날 입질이 좋다.
강붕어는 흐린 날, 비가 조금씩 부슬부슬 뿌리는 날, 며칠 굶은 돼지처럼 입질을 해댄다. 그러나 이때는 퇴로를 확인해 수위가 물어날 때 철수에 무리가 없도록 해 두고 낚시를 해야 할 것이다.
▣ 어디에 좋은 강낚시터가 있나?
강 낚시터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경기도 철원 한탄강, 남대천 일대. 특히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양호한 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강원도 춘천 북한강은 강촌역 앞 일대가 좋으며, 가평 자라섬 일대도 양호하다. 충북에서는 괴강과 달천강, 목도강이 빼놓을 수 없는 명 포인트들 이며, 단양의 남한강에서도 붕어 입질이 활발하다. 충남에서는 백마강과 금강이 손에 꼽힌 다. 전남은 섬진강 곳곳에 당찬 붕어터가 흩어져 있다.
중량천에서 하시는 꾼들을 보니 새우글루텐 (연분홍색)을 쓰시면서 사람들이 하두 글루텐을 부려대서 반응이 가장 좋다더군요..양어장에서 효과 있듯이 물고기들도 밑밭에 적응하는게 빠른것 같네요.곤지암천에서 할째는 글루텐 피레미도 반응없던데...^^ 기후조건에 따른 선택이 가장 중요하겠죠..
첫댓글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궁금] 강낚시에서 글루텐 쓰면 안되나요?
흐름이 있는 강낚시에서 끝보기 낚시를 할때라면 모르겠으나, 위 설명처럼 보(湺)나 소(沼) 낚시에서는 글루텐도 효과가 있읍니다. 현실적으로 쓰는 분이 많지요. 글쎄...미친놈으로 몰아세우기엔....??? 그린, 크린낚시합시다.
요즘은 강붕어도 글루텐 먹던대여.....미친사람이쓰는 글루텐 먹고 미친붕어 나오나....ㅎㅎ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근데 경기도 철원보다는 강원도 철원이 어떨지요?(태클 아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 쓴 사람이 미친으로까지 표현을...ㅋㅋ 글올린 저도 글루텐 사용 했습니다..^^;; 그럼 저도..미친?ㅜ.ㅜ
중국붕어와 떡붕어가 없는곳에서 글루텐을 사용한다는건 좀..글루텐 계열의 떡밥은 수질오염이 된다고 하니 될수있으면 적게 씁시다....♡자연사랑 !
중량천에서 하시는 꾼들을 보니 새우글루텐 (연분홍색)을 쓰시면서 사람들이 하두 글루텐을 부려대서 반응이 가장 좋다더군요..양어장에서 효과 있듯이 물고기들도 밑밭에 적응하는게 빠른것 같네요.곤지암천에서 할째는 글루텐 피레미도 반응없던데...^^ 기후조건에 따른 선택이 가장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