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인데도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서 달리기 스케줄을 잡기가 어렵다. 다행이 오후에 송파에 개인적인 일이 있어 일 처리하고 한강에서 가서 달리기를 해야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강 천호대교 둔치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정각이다.
옷을 갈아입고 21.0975km지점에로 이동을 하였다. 천천히 달려가면서 오늘 몇 키로 미터를 달린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42km 아니면 30키로 미터를 달릴 생각인데
42km를 달리자니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을 것 같고, 30키로 미터를 달리자니 훈련 량이 조금 부족한 것 같고...
아무튼 달리면서 생각을 하기로 하고 천천히 출발을 했다. 오늘은 편하게 시종 5분 페이스로 달리기로 했다. 그래서 일부러 속도를 늦추며 천천히 달려갔다.
5km 지점을 지나니 25분 01초이다. 적당한 속도다. 그런데도
몸은 가볍지가 않다. 조금 더 달려 7km를 지나니 몸이 조금 가벼워진다. 자연스럽게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다.
10키로 지점은 24분 12초(49분 13초)에 통과를 했다.
오늘은 한강변에서 달리는 러너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간간이 한 명씩 스쳐 가는 러너가 있을 뿐이다. 13km 지점인
반포 철탑을 지나면서 15km만 달리기로 했다.
15km지점은 23분 14초( 1시간 12분 27초).
15km 지점에서 턴을 하여 반포매점에서 물 한 병, 초코파이 한 개, 연양갱 한 개로 급수와 급식을 한 뒤 천천히 달려갔다. 급수시간 5분 23초( 1시간 17분 40초.)
속도를 늦추며 키로 미터 당 5분 페이스만 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마라톤 복만 입고 달려서인지, 달릴 때는 추운 줄을 몰랐는데, 급식을 하면서 땀이 식었는지 추위가 조금 느껴졌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빨리 했다.
20km지점 통과 24분 26초( 1시간 42분 06초)
다시 25km 지점을 23분08초(2시간 05분 14초)에 통과를 하고
마지막 5키로 미터는 전력질주를 해보기로 했다. 시간체크도
1키로 미터마다 했다. 4"16", 4"13", 4"15", 4"18" 4"09" 로 마지막 5키로 미터를 달렸다. 역시 아직도 스피드가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전력질주를 해도 1키로 미터를 4분에도 달리지 못하니 속도 개선에 역점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장거리 훈련은 늘 하기 전에는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만 하고 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또 그만큼 지구력도 증가를 하기 때문에 매력 있는 달리기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되도록 주말에는 꼭 장거리 훈련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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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수요일(7km, 156km)
퇴근하고 집 근처에서 7km를 천천히 달렸다.
어제 달리기를 쉬어서 인지 또 새로운 느낌이 든다.
하루만 달리기를 하지 않아도 달리기가 전혀 새롭게 느껴지니
몇 일 달리기를 하지 않으면 달리기와 멀어지는 것도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달리기는 역시 목표가 뚜렷해야 열심히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적당히 준비해서 편한 속도로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연습도 적당히 하고 대충 넘어가는 속성이 있는 것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4월, 5월 할 것 없이 꾸준하게 연습을 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금년 들어 동아를 달린 뒤로는 열기가 많이 식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4월 11일 강남마라톤까지는 불과 2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연습을 게을리 하고 있으니 조금 걱정이 앞선다.
그렇다고 연습을 하자니 많은 시간을 내기도 어렵거니와 그런
열정에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아무튼 마음가짐이라도 굳건히 먹고 다시 훈련을 시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사월의 대회들을 위하여.....
마라톤을 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마라톤에 중독된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중독이 된 순간부터 균형을 잘 잡아가지 못하는 자신도 발견하게 된다.
균형감각을 상실하면 결국 문제가 생기게 된다. 가정, 업무, 등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중독되었기에 이런 것들을 무시한다. 그리고 마라톤에 열중하게 된다.
목표를 세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균형이 어긋난 틈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들은 목표를 이루었을 때 모두다 무마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생각대로 모든 게 간단치가 않다. 그렇게 쉽게 무마될 문제들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에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가정에서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그렇고, 취미생활에서도 그렇다.
한번쯤 나의 가정과 직장이 마라톤을 하는데 지장을 준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고, 반대로 마라톤이 나의 직장과 가정에
좋지 않는 영향을 준다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쉬운 문제는 아니겠지만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마라톤이 가정과 직장에 순기능의 영향이 미칠 수 있도록...
회식으로 인하여 달리기를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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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월요일(8km, 149km)
왕복1km 코스에서 지속주 훈련을 했다.
80%의 속도로 일정하게 달리면서 자세와 착지의
잘못된 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였다.
조금 빠르게 달릴 때 오른발의 착지가 좋지 않음이
발견되었다. 구르기 동작이 정확히 되지 않고 전족부에
지나치게 힘이 많이 가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팔치기 동작은 좋은데, 오르막을 오를 때 너무 빠르게 오르면
자세가 흐트러지는 것이 고쳐야 될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이 들수록 허리를 들어주면서 허리의 힘을 이용해야 하는데,
고개와 허리를 숙이는 것이 잘 못 되었다는 생각이다.
언덕을 빨리만 올라가는 것이 능사가 아닌 것 같다.
늘 운동의 지속성을 생각해야 되고 고원에 올라 지체됨이 없이
달리기가 리드미컬하게 진행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1km=4"33", 4"32" 4"32", 4"33, 4"33", 4"29".....4"37", 4"46"
6세트를 지속적으로 달리고 7세트부터는 장운동이 지장을
주어 달리기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원래 10세트를 계획
했지만, 장운동으로 인하여 8세트로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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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일요일(등산, 141km)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천마산 등산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에 오르니
마음에 여유가 느껴진다.
얼마 만인가. 이렇게 일요일을 한가롭게 보낸 것이.
이제 가끔 산에도 오르고 아내와의 시간도 더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능 신설도로에서 중대장님, 산성님, 찍기님, 클레오님 과 함께
훈련을 했다. 말끔하게 포장된 코스가 달리기에는 더 없이 좋다.
그러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혼재해 있는 코스는 가벼운 달리기를
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늦게 도착하여 천천히 혼자 달려 올라갔다. 2키로 미터쯤 가니까
중대장님과 클레오님이 나란히 달려온다. 힘을 외치고 조금 더 달려가니 산성님과 찍기님이 달려오고 있었다. 다시 힘을 외치고 가파른 오르막길 1키로 미터를 올라가 반환을 하여 달려 내려왔다. 돌아올 때가 더 시원했다.
기온이 높아서인지 짧은 마라톤 복만 입고 달리는데도 땀이 난다. 1세트를 찍기님, 산성님과 함께 달리고 달리기를 마쳤다.
산성님은 1세트를 혼자서 더 달리고...
오늘 4세트 정도, 약 30키로 미터를 달리려고 했는데, 충주이후 나타난 경미한 무릎통증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더 이상 훈련을 하면 부상을 입을까봐 걱정이 되어 중단을 했다. 부상의 조짐이 보이면 즉각 훈련을 중단한다. 이것이 내가 확고하게 지키는 몸 관리법이다.
달리기를 끝내고 중대장님, 산성님과 함께 남양주 문화센터로 이동을 하여 목욕을 하고 금곡의 옥돌집으로 가서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했다. 산성님의 보스턴 이야기와 중대장님의 4월 11일 강남마라톤 풀 코스에서 4시간 25분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술과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집 근처에 편도 500미터, 왕복 1km 짜리 달리기 코스를 만들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고 코스도 훈련하기에 적당한 언덕과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훈련효과를 기대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동계훈련 때는 주중의 대부분 훈련을 실내에서 트레드 밀을 이용하여 했는데, 이젠 기온도 많이 올라가서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훈련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는 조깅주로 편하게 달렸고 오늘은 가속주로 달렸다.
나의 최대의 약점이 후반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인데 이젠 빌드업 훈련을 많이 하여 후반의 속도 처짐을 보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힘을 비축하면서 달려야 되는데, 너무 이븐 페이스만 고집하다가 힘을 비축하지 못하고 30키로 미터에 도달한 게 이번 동아에서 참패한 원인이기도 하다. 조금만 힘을 비축하여 마지막 구간을 달릴 여력을 남겨놓았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동아대회를 생각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두 가지만 주의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첫 번째가 속도의 제어이다. 초반 5키로 미터를 달리고 몸 상태가 너무 좋아 그 다음 5키로 미터를 너무 빠르게 달린 것이다.
두 번째는 20키로 미터쯤에서 중간점검을 하고 30키로 미터 이후를 생각하면서 체력을 비축하면서 달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들 어찌하리..... 늘 생각하지만 실제 달리기에선 이론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딜레마이다. 언제쯤이면 이론에 입각한 달리기가 될까. 남들에게는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조언을 잘 하지만, 정령 나는 그것 하나도 제대로 실전에 적용을 시키지 못하니....
주로 옆에 있는 낚시터에 몇 일 전부터 낚시꾼들이 모여든다.
그들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자유롭게 놀고 있는 물고기들을 못 잡아서 안달일까. 저들이 물고기고 물고기가 낚시꾼이라면 저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
마지막 10세트 째, 전력질주 하여 마지막 구간을 달리니 숨이 턱에 차 오른다. 날씨는 차갑지만 피부에 느껴지는 기온은 그저 포근하기만 하다.
오늘부터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어제까지 3일간 쉬었지만
아직도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이 있다. 경미한 통증이기에 무시
하고 달렸다.
이제 달리기의 초점은 4월 11부터 시작되는 4주 연속 풀 코스 마라톤에 맞추어 진다. 그동안 대회에 나가면서 항상 2주의 원칙을 지켰다. 적어도 2주 간격으로 풀 코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대회에 나가서도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러나 이제 약간의 모험을 경험해 보고 싶다. 이름하야 4주 연속 풀 코스 마라톤 대회 참가. 아무래도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훈련을 충분히 하고 적절하게 몸 관리를 해서 대회를 슬기롭게 치르면 부상 없이 비교적 만족한 레이스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이다.
나에게 있어서 대회에서 대충 달리는 것은 없다. 대충 달릴 바엔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게 나의 신조이다. 각자의 마라톤 취향이 있듯이 이것이 나의 마라톤 취향이다.
그러나 4개 대회를 모두 베스트로 달릴 순 없다. 일단 최고기록보다 10분을 낮추어 4개 대회 모두 3시간 10분 이내에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대신 전반을 비교적 천천히 그리고 후반을 빠르게, 일명 "前緩後速"으로 달리려 한다.
대회 준비를 위하여 약 3주가 남아 있다. 무리하지 않는 훈련으로 차분하게 몸을 만들어야겠다. 훈련이름을 "춘계훈련" 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4개 대회 연속 참가가 즐겁게 잘 마무리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내일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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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이완시켜준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달렸다. 처음에는 다리가 무거웠는데, 점차 달리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역시 러너는 달리기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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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국어시간에 암기했던 이수복님의
봄비를 옮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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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화요일(휴식, 107km)
나는 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일기를 쓴다는 것이 귀찮기도 하거니와 또 글재주도 없고
그래서 한번씩 일기를 쓰려고 하면 몇 줄을 써내려 가기가
그렇게 힘이 들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 학창시절을 통틀어 방학숙제를 제외하고 일기를 쓴 기억이
거의 없다. 또 방학숙제로 쓰는 일기도 온전하게 다 채워서 제출해본 적이 없다. 이런 나의 글을 읽으면 오랫동안 내 훈련일지를 보아온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사실이다. 내가 글을 제대로(?) 써본 건, 제대로 라고 할 것도 없지만 어떠한 행위를 장황하게 열거해보기 시작한 건 마라톤을 한 이후인 것 같다.
물론 군대시절 많은 편지를 썼지만 편지와 이런 글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아무튼 그렇게 마라톤을 하고 나서 너무 감동을 많이 먹어서 이것을 어떻게 글로 남겨볼까 하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 같다.
처음에는 대회 후기만 썼다. 그러다가 런클에 훈련일지란이 생겨 2001년 2월부터 2002년 중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일지를 썼다. 그러다 다시 조금 쉬었다가 쓰고 또 조금 쉬었다고 쓰고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1월부터 다시 훈련일지를 열심히 쓰고 있다. 훈련일지를 쓸 때는 잘 모르는데, 지난 훈련일지를 보면 그 날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그때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그대로 전해져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몇 년 전의 훈련일지를 읽으면서 행복감에 젖었던 기억이 새롭지가 않다.
나는 훈련일지를 적으면서 훈련내용이나 대회기록 등의 사실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시 하지만 그 날의 느낌이나 감정의 변화, 또 깨닫고 배운 것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기에는 다소 걸러져야 될 부분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심리상태 또 느낀점, 생각하는 것들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만의 훈련일지 쓰는 지향점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나 그제의 훈련일지도 2004년 3월의 동아마라톤 후의 내 심리상태를 그대로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에 여과 없이 적게 되었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또 2004년 동아마라톤에 관련된 훈련일지를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의 순간들을 떠올릴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세월은 간다. 남는 것은 기록뿐이라는 어떤 분의 글이 생각이 난다. 어느 영화에서 보았던가.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하면서 연필과 노트를 손에 들고 죽어 가는 장면을...
이런걸 생각하면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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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월요일(휴식, 107km)
솔직히 어제는 우울한 하루였다.
겉으로 표정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무척 마음이 아팠다.
동아대회에서 그렇게 무참하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중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지는데 어찔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볼 방도가 없었다.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그렇게 난감할 수가 없었다. 이런걸 두고 속수무책이라고 해야 하나. 추월해 가는 수많은 주자들을 멀거니 처다 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것 전부였다.
그래도 있는 힘이라도 다 짜내어 보자고 했다. 달리다가 쓰러지더라도 달릴 수 있는데 까지 달려보자고 했다.
달리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제 마라톤과 헤어져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즐겁자고 시작한 취미 생활이 이렇게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다 줄줄은 정말 몰랐다.
집에 돌아와서는 공허감, 우울증 이런 것이 나의 마음속에 휘감겼다. 잠이 오지 않는 것도 고통 이였지만, 그보다도 깨어 있다는 것 자체가 고통 이였다.
저녁 늦게 서야 마음을 정리하고 잠을 이룰 수가 있었다.
하루가 지난 지금은 마음이 평온하다. 크게 한번 웃고 낫더니
내가 어제 그토록 고민했던 그리고 나를 우울하게 했던 많은 것들이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사르르 녹아버렸다.
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해 맑은 미소와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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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일요일(42km, 107km)
그동안 저의 훈련일지를 애독해 주시고 제가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목표기록을 달성하여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목표기록을 이루지 못해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고 또 얼마든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에 큰 아쉬움은 없지만, 그 동안 수 차례 번번히 도전에 실패하여 아쉬운 마음을 안겨드린 것이 무척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의 경우 신문에도 실리고, 그래서 더욱더 열심히 훈련을 하여 목표기록 도전에 최선을 다했지만, 저 개인적인 자질과 성취 욕 부족으로 목표를 이루지 못해 더욱더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동아대회에서 기록을 내지 못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고 특히 후반에 몸이 지쳐서 달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원님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한발 한발 안간힘을 다해서 달렸습니다.
비록 오늘 기록을 내지 못했지만, 저는 우울해 하거나 비관적인 생각은 갖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으로 앞으로 더욱더 재미있게 마라톤 취미생활을 즐기려 합니다.
다시 한번 성원과 격려를 해 주신 모든 분들 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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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40분에 청량리역에서 허브님, 상선 약수님을 만나서 함께
지하철을 타고 대회장으로 갔다. 7시 10분에 대회장에 도착했지만 물품 보관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나니 출발선으로 이동하기 바쁘다.
8시 정각 등록선수들이 출발하고 나서 바로 출발을 하였다.
레드존의 중간쯤에 서서 천천히 출발했다. 초반에는 최대한 천천히 달리기로 생각하고 힘들지 않는 속도로 진행을 하였다.
남대문을 턴하여 을지로 5가를 지나 동대문운동장에서 턴을 하고 조금 지나 5키로 미터 지점에서 시계의 버튼을 누르니 20분 45초다. 목표한 기록 20분 50초와 비슷하여 이 속도대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몸에 속도감을 익히며 달려갔다.
그러나 10키로 미터 지점에 도착하니 20분 30초다. 속도가 조금 빨라서 약간 줄이기로 생각하면서 달렸다. 힘들지 않은 페이스이며 이 정도 페이스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달려갔다. 10키로 미터부터 25키로 미터까지는 20분 45초에서 50초의 속도로 일정하게 달려갔다.
그러나 25키로 미터를 지나면서부터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 30키로 미터에 도착하니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데도 어쩔 수가 없다. 35키로 미터 까지 힘들게 갔지만, 그 이후에는 정말 마라톤이 이렇게 힘들고 완주하기도 무척 어렵다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고 엄청난 고통으로 마지막 구간을 달려야 했다.
그러나 나를 응원하고 격려해준 많은 회원님들을 생각하며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강한 의지력으로 몸을 독려하고 채찍 했지만 몸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매 키로 미터 기록을 체크해 보니 4분 40여 초가 나온다. 이럴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킥을 하면서 달리기를 해 보지만 역부족임을 느낀다. 마음만 앞서갈 뿐 몸은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완주를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희망은 있다는 생각을 수없이 되뇌이며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해 옮겼다.
남은 몇 키로 미터가 이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곳곳에서 응원하는 많은 분들의 함성도 공허하게 들렸고 빨리 골인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뿐 이였다. 황금마차의 응원에 힘을 얻어 운동장으로 가는 언덕길을 힘겹게 올라 운동장으로 들어가니 멀리 골인점이 보인다. 마지막 남은 힘으로 겨우 겨우 골인을 하니 몸이 천근 만근이다.
안내 요원이 빨리 밖으로 이동하라는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운동장에 5분 여 앉아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정말 힘들게 완주한 동아마라톤 오랜 동안 나의 기억이 남아 있을 것 같다.
금번 충주와 동아에서 목표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비교적 난코스인 충주대회에 초점을 맞추어 충주대회에서 전력 질주하여 피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아대회에 임한 게 원인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했던 게 후회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 동안 1,2월 함께 동계훈련을 하면서 많은 정보와 교감을 나누면서 훈련을 했던 길벗 장병준님의 목표기록 달성에 축하를 보내며 저도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으로 동아대회의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언덕코스에서 가볍게 천천히 5키로 미터를 달렸다.
몸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다. 식이요법은 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부터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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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수요일(6km, 55km)
마라톤에서 환상은 없다.!
마라톤대회의 스타트 라인에 서면 누구나 자기가 목표로 하는 기록으로 멋지게 골인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반쯤 흥분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마라톤은 자기가 상상하는 것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 너무 많은 변수가 있고 또 30키로 미터 이후의 레이스는
어떻게 될 지가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러너들은 연습시의 기록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기도 한다. 그렇다! 연습할 때 급수와 급식에 소요된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서 수분 이상 단축되지 않는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러너들은 환상의 기록을 꿈꾸며 20키로 미터를 통과하고, 30키로 미터쯤 지났을 때 자신이 목표한 기록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후에는 사투를 하면서 마지막 구간을 달리게 된다. 그리고 골인을 한다. 자기의 목표기록보다 한참 저조한 기록으로...
그러나 적지 않는 러너들은 충분한 훈련과 계획된 레이스로 철저한 힘의 안배와 매 구간의 시간계산을 하면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달리기를 진행한다. 어찌 보면 이러한 달리기가 가장 이상적인 달리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중 후반까지 즐거운 달리기.. 그리고 막판 5-7km레이스를 짜릿짜릿한 느낌으로 격정적이며 감정에 몰입되는 박진감 있는 달리기. 그리고 마지막 몇 키로 미터를 남기고 런러스 하이를 느꼈다면 그것은 참으로 멋진 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환상을 꿈꾸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그 환상의 기록을 염두 해 두다 보면 초반에 너무 빨리 달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신이 획득할 수 있는 기록보다도 더 저조한 기록으로 더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빠른 페이스도 좋지 않지만 너무 느린 페이스도 좋지가 않다. 그러기에 적절한 페이스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일단 초반 1키로 미터는 힘들지 않는 속도로 천천히 달리면서
자기가 달릴 수 있는 효율적이며 체력소모가 적절한 페이스를 선택하여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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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 밀에서 6km 미터를 달렸다.
10분 천천히 달리기. 200미터 대회속도 6회, 마무리 10분
일단 4개의 구간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구간은 출발부터 20km까지, 둘째 구간은 20km-35km,
셋째구간은 35km-40km, 넷째 구간은 40km-골인 점.
1. 출발-20km= 키로 미터 당 4분 10초 페이스, 5키로 미터 20분 50초. 그다지 힘들지 않는 속도로 85-90%페이스로 달린다. 속도 감각을 찾아 이븐 페이스로 힘을 적절하게 안배하며 달린다. 5키로 미터에서 기록체크를 하여 위의 목표기록이 나오지 않더라도 속도를 높이지 않고 체력을 비축하며 달려야겠다.
2, 20km-35km= 키로 미터 당 4분 15초 이내 페이스, 5키로 미터 21분 15초 이내로 달린다. 92% 페이스 속도로 달린다.
3, 35km-40km= 매 1키로 미터마다 기록을 체크하고, 키로 미터 기록이 4분 20초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달린다. 95%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달린다. 정신을 집중하여 다른 러너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시간과 싸우며 달린다.
4, 40km-42km= 전 구간과 마찬가지로 4분 20초 이내로 달리며 남은 에너지를 다 소모하며 마지막 골인 점까지 달린다. 오직 정신력으로 버티며 골인 할 때까지 정신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 달린다.
동아대회의 기록의 열쇠는 34km지점인 가락시장 사거리에서 대청역 입구 구간 2.9km미터와 38km지점 학여울 역에서 탄천교까지 1km구간에 있다고 여겨진다. 이 구간을 좋은 기록으로 통과하느냐에 따라 기록달성의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구간을 달릴 때는 다른 구간보다 더 정신무장을 하고 달려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트레드 밀에서 4분 50(1km)초 페이스로 6km를 달렸다.
이번 주는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몸을 최고조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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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월요일(휴식, 43km)
동아 마라톤 코스도를 도화지에다가 분홍색 색연필로 정성들여 그리고, 또 검은색 볼펜으로 각 지점마다 지명을 써넣고, 그 사이사이에다 빨간색 볼펜으로 구간 거리 표시를 하여 멋진 코스도를 완성하였다.
이런 광경을 아내가 보고 한마디한다. " 미쳤구만... 단단히 미쳤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라톤을 함께 한 아내이기에 나의 마라톤 생활에 긍정적 이였는데, 이번에 코스도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곤 퍽이나 이상하게 느낀 모양이다.
그래서 아내에게 마라톤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하기에 이것도 그러한 일환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항변을 했더니만, 그냥 가서 앞 주자들 따라서 뛰면 되는 것이지
당신이 무슨 엘리트 선수도 아닌데 코스도까지 그리냐고 하면서 실소를 머금는다.
그리고 엘리트 선수라도 그렇지! 코스도는 선수가 그리지 않고 감독이 그리는 것이지 달리는 사람이 코스도를 그린다는 게 웃기는일 아니냐고 반문을 한다. 그래서 내가, 나는 감독 코치 선수를 나 혼자서 다 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그리는 거라고 했더니 더 이상 할말이 없던지 제발 1초 단축하려고 무리하다가 쓰러지지나 말라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한마디를 건넨다.
아내는 무척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취미생활로 마라톤을 하는 것은 좋은데 너무 심하게 하여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봐서.... 그런 아내에게 나의 마라톤 취향과 나만이 지켜 가는 마라톤 생활의 가이드라인을 이야기했더니만 조금은 안심을 하는 표정이다.
어쨌든 코스 도는 완성되었다. 20키로 미터 지점부터 시작하여 골인점까지 상세하게 작성을 하였다. 코너가 14번이 나오고, 코너를 돌면 곡선주로는 없고 모두 직선주로이다. 대개가 500미터 이상의 긴 주로이며 가장 긴 거리가 35km에 놓여있는 가락시장 사거리에서 대청역 입구까지 2900미터이다.
또 30km 지점에 놓여있는 길동사거리에서 올림픽공원 끝의 주로도 2600미터나 된다. 이 이외에도 2키로 미터가 넘는 주로가 2개나 더 있고 1키로 미터가 넘는 주로는 무려 6개나 된다.
아무튼 이번 동아대회에서는 쭉쭉 뻗은 직선 주로만 보고 달려야 될 것 같다. 그래도 코스도를 그리고 거리를 익히니 자신감이 생긴다. 이번의 코스도 작성은 마라톤을 시작하고 처음 해본 것이다. 앞으로 또 코스도를 또 작성하는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도 재미있는 일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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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오른쪽 대퇴부가 좋지 않아 휴식을 취했다. 내일부터는
마지막 주 스케줄에 의하여 대회준비를 해야겠다.
3월인데도 날씨가 무척 춥다. 달리기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는 날씨이다. 오늘은 서울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인데, 참가를 하지 않았다. 2000년부터 4년 연속 참가를 했는데 올해만 불참을 하게 되었다. 이유는 충주대회와 동아대회를 위하여....
동아에서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일주일 전의 서울대회는 참가하지 않은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아직 충주대회의 피로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2002년 무릎부상으로 달리지 못했을 때에는 서울마라톤 대회에 자원봉사로 참가를 하게 되었다. 그때 탈영병 김상근님과 함께 5키로 미터 지점에서 급수를 담당했는데, 그 때의 그 악조건의 기상 속에서 달리는 러너들이 가끔 생각이 나곤 한다.
사실, 그 날은 하루종일 기상의 변화가 많았다. 눈보라가 몰아치다가 이내 또 날씨가 좋아지고 그러다가 또 눈보라가 치고...
그 날의 광풍은 대회 아치를 날리고도 남을 만큼 거세었다.
한강의 물결이 바다의 파도처럼 일렁이고... 급수를 위해 물을 채워 논 물 컵이 날아갈 정도였으니까... 아무튼 대단했다.
그 날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반환 점을 돌아 37키로 미터 지점을 통과하는 러너들의 온몸이 새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마라톤 팬츠와 셔츠만 달랑 입은 러너들은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래서 추위를 막을 수 있는 것들을 다 동원하여 그들에게 주고 그래도 부족하여 한강 주변에 버려져 있는 비닐조각들을 주워 다가 추위에 떠는 러너들의 몸에 씌워 주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도 무척 추운 날씨였는데, 반환하여 돌아오면서 한강의 강풍으로 인하여 고생을 많이 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국내의 가장 모범적인 대회의 하나인 서울마라톤에서 오늘 달린 모든 러너들이 즐겁게 대회를 마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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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남양주 종합운동장에 가서 외곽코스 6바퀴를 함께 돌았다. 오늘은 천천히 아내의 보속에 맞추어 대략 키로 미터 당 5분 페이스로 달렸다. 주자와 상선약수님도 함께 훈련을 했다.
달린 거리-11km, 달린 시간-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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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토요일(12km, 32km)
대회에서 코스를 정확히 알고 달리는 것하고 대충 알고 달리는 것하고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낯선 길을 더 멀게 느끼듯 달리기에서도 코스를 잘 알지 못하면 더 멀고 더 힘들게 생각되는 것 같다.
특히 마라톤에서 후반에 지쳐 있을 때 골인 점만이 빨리 나오기를 바라며 고통으로 달릴 때 코스를 알지 못하면 더 지루하고 더 힘들다는 것은 마라톤을 몇 차례 완주해본 러너라면 충분히 경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코스를 알지 못할 때는 추측을 많이 하게 된다. 저 길의 끝에 가면.... 좌측으로, 또는 우측으로, 아니면 직진해서... 그렇게 나름대로 추측을 하고 달려갔는데, 자기의 예측에 빗나가면 허탈한 기분에 기운이 다 빠지는 느낌이 든다.
또 오르막길이나 곡선 주로를 지나면 어떤 지형의 길이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달리게 되면 그 만큼 힘의 안배도 어렵고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데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만큼 코스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동아대회를 2번이나 완주를 했건만 아직도 확실하게 코스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 시간이 있어서 코스 답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차를 몰고 서울로 향했다.
일단 전반의 강북 부분은 달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22키로 미터 지점인 잠실대교 부근부터 시작을 하였다.
전체적으로 이렇다 할 오르막길은 없고 거의 평지와 내리막 길로 구성되어 있었다.
22km 지점( 롯데월드 사거리) 좌회전, 25km 지점(극동아파트 버스정류장)--->천호사거리 우회전--->길동사거리 우회전--->30km지점(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204동 맞은편 올림픽공원 남문)--->올림픽공원안고 우회전-->엠마뉴엘교회 좌회전
--->석촌역 우회전---> 가락시장 우회전--->35km지점(탄천교 4번 가로등)--->대청역 입구 우회전--->수서 경찰서 입구 좌회전
학여울역 지나서 우성아파트 끼고 우회전---> 40km 지점(탄천 2교 지나 우성아파트 29동 앞)--->41km(종합운동장 사거리)
이렇게 정리를 해 놓고 매 직선 주로 마다 거리를 측정하여 코스도에 기입을 해 놓고 암기를 했다. 달리면서 긴 직선주로가 나타나면 이 길은 몇 미터의 거리이니 대략 몇 분 정도 달리면 될 거야 하는 생각으로 달리면 지루하지 않고 힘든 상태를 조금 상쇄시켜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제 잠실대교부터 골인 점까지는 혼자 달려가라고 해도 정확하게 주로를 찾아서 종합운동에 찾아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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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에 남양주 종합운동장에 들러 외곽코스 11km를 달렸다. 밖에 날씨가 좋지 않아 헬스클럽 트레드 밀에서 달리기를 해보니 속도도 느리고 지루해서 밖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외곽코스를 달렸다.
오늘 동아마라톤 책자와 배 번이 도착했다. 노란색 마라톤 셔츠 기념품이 돋보인다. 그러나 내가 두벌이나 가지고 있는 런클 유니폼과 색깔이 같아 재질은 좋지만 색깔은.......
동아 마라톤 대회는 올해로 4번째다. 첫 번째 참가는 2000년 봄에 하프코스에 참가를 했다. 그 날 주최측의 출발 신호 잘못으로 엄청나게 고생을 하며 달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본래 풀 코스 부분이 출발을 하고 10분 있다가 하프코스가 출발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몇몇 하프주자들이 풀 코스 마라토너와 함께 뛰어가자 주최측에서 제어를 하지 못하고 그냥 어정쩡하게 출발을 시켜 버린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하프 참가자들이 출발준비도 되지 않은 채 달려가야만 했다. 특히 풀 코스의 후미 주자들 때문에 나아가지도 못하고 5키로 미터까지 그냥 뒤따라가야만 했다. 5키로 미터가 지나서 달릴 공간이 확보되었고 그래서 느려진 시간을 만회하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빠르게 달려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어 18키로 미터 지점부터 거의 패잔병 수준으로 지지부진하게 달려서 골인했던 기억이 난다. 기록도 최악 이였고...
2001년은 무릎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고 집에서 T.V로 중계방송을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2002년은 일주일 전부터 감기 몸살로 거의 사경을 헤매다 겨우 정신을 차려 참가를 했는데, 파워 젤도 실수로 챙기지 못해 후반에 무척 헤매다 힘들게 골인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무척 심하게 몸살을 앓았다. 내 평생 그렇게 심하게 몸살을 앓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대회 이틀 전까지 3일 동안 자리에 누워있었으니까.
2003년도는 동계훈련도 많이 하지 못한 상태로 참가를 하여 보통의 기록으로 완주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훈련이 부족해서 인지 일년 내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그 이상의 기록은 나오지 않고... 1년 전보다 실력이 퇴보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열거한 바와 같이 지금까지는 동아대회에서 이렇다할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뭔가 획기적인 기록을 내보고 싶다. 2번이나 달렸지만 아직도 코스가 확실하게 머리에 들어있지 않아 차를 몰고 코스 답사도 한번 해보고 싶다.
코스가 머릿속에 들어 있어야 자신감도 그만큼 더 배가 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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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로 인하여 차를 집에 두고 달려서 출근하기로 했다.
회사까지 대략 8키로 미터인데, 처음으로 시도를 해 보았다.
키로 미터 당 5분 페이스로 달렸는데, 달릴 만 했다. 다만 지나가는 차들이 위험해서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달리고 나니 땀이 나서 조금 불편했고, 아침식사 바로 후라서 그런지 장도 편하지가 않았다.
이번 충주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레이스 과정을 되돌아보고 가장 아쉬운 부분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35-40키로 미터 구간 기록체크이다.
대회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때 이 구간의 시간체크를 매 1키로 미터로 할까. 아니면 매 5키로 미터 할까 하다가 결국 후자로 기록체크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사실, 35-40키로 미터 구간에서도 느낌상 속도가 느려지지 않았고 단지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서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몰랐는데, 구간을 통과하고 나서 시간을 체크해 보니 예상시간보다 많이 빗나가 버렸다.
제발 5키로 미터 구간 기록이 22분 이내의 기록만 되어라 고 기원하면서 달렸는데, 결국 23분대의 기록이 나와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35키로 미터 지점부터 매 1키로 미터 마다 시간체크를 하면서 달렸으면 마지막 2.2키로 미터 구간에서 그렇게 급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주를 거울삼아 동아에서는 35키로 미터 이후에는 매 1키로 미터마다 시간체크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꼭 충주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쯤 이렇게 한가하게 휴식이나 취하고 있으면 안 되는데, 충주의 피로로 인하여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생각한다. 파열된 근육은 더 강하게 재생될 것이며, 충주에서 느낀 몸의 부하는 더 큰 고통을 감내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어느 고수의 말처럼 너무 좋은 기록을 원하지만 않는다면 목표기록은 쉽지 않게 이룰 수 있다는 말에도 자신감이 생긴다.
문제는 마지막 35-40키로 구간에서 매 키로 미터 당 페이스가 4분 20초를 넘지 않는 것이다. 적어도 4분 25초의 기록은 벗어나지 않아야만 목표기록을 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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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충주의 기록을 키로 미터 당 기록으로 환산하여 정리해
보았다.
구간마다 코스의 지형이 틀리기 때문에 똑같은 힘의 안배로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고 해도 기록은 똑같지 않을 것이다. 다만 후반으로 갈 수로 기록이 조금씩 느려지는 것은 점점 체력의 소진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미세한 기록의 처짐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목표한 기록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기록을 정리하다 보니 첫 5키로 미터를 빠르게 달린 것 이상으로 마지막 구간에서 현저하게 느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아에서는 제발 페이스를 정확히 잡고 초반 5키로 미터를 천천히 달려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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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 밀에서 인터벌 훈련을 하려고 했으나 몸의 피로가 아직도 남아있어 휴식을 취했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해야 되겠다.
풀 코스 마라톤에서 기록을 잘 내기 위해선 적절한 힘의 안배가 필요하다. 여기서 힘의 안배란 적절한 페이스로 힘의 강약이 없이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달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달리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달리면서 조금이라도 속도를 빠르게 했다가 또 늦추었다가 하면 달리기의 감각이 흐트러질 뿐만 아니라 체력소모도 그만큼 많아진다. 그래서 효율적인 달리기를 하는데 장애가 된다.
우리는 달리면서 그룹을 지어서 달리기도 하고 혼자 달리기도 한다. 때론 앞 주자를 추월하기도 하도 또 다른 주자들에게 추월을 허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일부러 앞 주자를 추월하려고 하고 또는 추월을 당하지 않기 위해 속도를 올리는 행위는 적절한 힘의 안배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다.
이렇게 속도가 느려졌다 빨라졌다 하는 러너들은 대부분 중반 이후에는 뒤쳐져서 힘들게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힘들지 않게 달리기 위해선 스스로 적절한 페이스를 찾아 그 속도로 일정하게 달리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적절한 페이스로 달리는 것은 많은 장거리 훈련이나 인터벌 훈련이 되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많은 러너들이 자기의 페이스를 오버하지 않기 위해 손목에 페이스 챠트를 붙이고 시계를 보면서 그 페이스 챠트 대로 달리려고 노력하는 것도 적절한 힘의 안배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위함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달리다 보면 여러 형태의 코스의 지형을 만나게 된다. 곡선주, 직선주, 오르막, 내리막.. 이런 여러 형태의 지형에서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베테랑 러너라도 쉽지가 않다. 당연히 직선주가 곡선주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고, 또 오르막길이 내리막길보다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경험이 많은 러너들은 오르막을 오를 때도 지나치게 숨이 가쁘게 오르지 않는다. 고원에 올라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 사용할 힘을 비축하기 때문이다. 즉 언덕의 정상에 올랐을 때도 발걸음이 느려지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달리는 러너들을 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가 느려진 러너들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힘의 안배와 일정한 페이스로 레이스를 전개한 러너라면 후반 많은 러너들이 지쳐서 고통을 인내하며 골인 점을 찾고 있을 때 그들보다 훨씬더 힘들지 않게 전반의 속도나 그 이상의 속도로 질주 해 가는 러너들은 우리가 늘 바라는 이상향의 러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러너가 되기 위해선 많은 훈련과 그리고 스스로에게 맞는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 그런 후 대회에서 적절한 힘의 안배로 레이스에 임한다면 그만큼 목표한 기록은 쉽게 달성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도 충주대회의 피로가 근육에 남아 있는 것 같다. 특히 대퇴부의 근육들이 파열되어 재생이 되지 않은 느낌이 든다.
느린 속도로 40분을 달렸다. 달린 거리=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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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화요일(5km)
오늘 오랜만에 마라톤 기록을 정리해 보았다.
기록 정리를 하면서 내가 잊고 있었던 것을 하나 발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번 충주 마라톤 기록이 나의 개인 최고기록이라는 것이다. 어제, 오늘 1초 때문에 써브 쓰리 못한 것만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위로보다는 기록갱신에 대한 축하를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2002년 춘천에서 세운 최고기록을 장장 1년 4개월이나 지나서 무려 3분 05초나 단축을 했는데도 써브 쓰리 못한 것만 생각을 했지 이런 기록단축을 잊고 있었으니....
사실 나는 써브쓰리를 하고 나서 이제 기록욕심을 내지 않고 펀런을 하겠다든지 또 써브쓰리가 나의 기록목표의 마지막이라든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전에도 언급을 했지만 늘 마라톤을 생활화하면서 대회에 나가서는 최선을 다해 달리고 그리고 기록도 조금씩 조금씩 단축을 해 나가는 그런 달리기 생활을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늘 나 자신의 최고기록은 달리기 생활을 시작한 기점부터 10년 후인 2009년에 나올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꾸준히 마라톤 생활을 하면서 조금씩 기록을 단축해 가는 재미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이번의 3시간 1초의 기록은 이 기록을 넘지 못하면 한이 되는 기록이며, 이 기록을 넘으면 정말 대단히 아름다운 기록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난 이 기록을 앞으로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그래서 이번 기록을 벌써부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마라톤 생활은 기록과 함께 이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번에 이루고 말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디까지나 마라톤은 취미 생활인만큼 그 취미생활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기록과 함께 보조를 맞추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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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기 위해 트레드 밀에서 30분간 5키로 미터를 달렸다.
1초 때문에 써브 쓰리를 못했다는 나의 글을 읽고 1초가 아니라 2초가 맞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 얼른 들으면 그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써브 쓰리라는 것은 3시간 이내의 기록을 말하는 것이고 적어도 2시간 59분 59초까지만 해당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의 기록이 3시간 00분 1.12초니까 따지고 보면 그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써브쓰리를 하기 위해 부족한 시간은 1.13초이다. 59분 59.99초-00 1.12초=1.13이다. 그래서 1초에서는 0.13초가 지났으며 2초까지는 0.87초가 남아있다. 그래서 백분율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1초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마라톤에서는 초 이하의 단위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육상연맹에서 그렇게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충주 마라톤 대회에서는 초 이하의 백분율 기록까지 게재를 했다.
그러나 백분율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2초가 아니고 1초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면 59.99초까지 59초로 기록되기 때문에...
3시간 00분 01초에 달리고 나니 재미있는 것도 많고 신기한 것도 많다. 어떻게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게 어제, 오늘을 보냈다.
2주 전에는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얼굴이 나오더니, 이번에 목표한 기록보다 1초가 늦은 3시간 1초의 기록이 나오고....
정말 한해의 시작이 이상 야릇하게 돌아가고 있다.
동아에서는 벽을 넘어야 할 텐데, 충주에서 너무 힘을 많이 소진해서 조금은 걱정이 된다. 내일부터는 슬슬 운동을 시작해야지...
첫댓글 음~~ 속았당.
나두~~
안 쉬면 인간이기를 포기한거지 뭐.....
천리마님의 찬란한 3월을 학수고대하며 이곳에서 많은것을 배우는 저는 행복합니다.
삶에도 연륜이 필요한 것처럼 마라톤에도 연륜이 필요한 것 같네요. 천리마님의 훈지에는 항상 연륜이 느껴집니다. 빠른 회복을 빌께요 .
아니 훈지란에 이렇게 많은 글을 쓸수있다니 ....
지금부턴 연습량이 적은게 더 좋은것 같고 이번주 일요일에 800 인터벌이나 5km 기록측정정도 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눈이 많이 와서리... 동아땐 틀림없이 할수 있으니 과욕만 부리지 마십시요.
충주대회에서 마지막 2.195km를 전력질주하여 피로가 상당할텐데 동아대회까지 컨디션회복해 좋은기록으로 골인하시기 바랍니다.천리마님처럼 강철체력이나 2주후에 동아대회에 출전하지 저같은 경우에는 몇달 쉬어도 회복이 안될것입니다.천리마님 힘!!!!
이제 동아대회가 며칠앞으로 다가왔네요. 컨디션 조절 잘하셔서 이번엔 꼭 좋은 기록 달성하길 바랍니다.
천리마님의 완벽한 준비에 이번만큼은 틀림없이 좋은기록으로 잠실운동장에 골인할것입니다.천리마님 힘!!!
격주간 써브-쓰리 근접한 기록으로 완주했다는것이 제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않읍니다.전 그기록보다 늦은시간에 골인하고도 2달동안 달릴 엄두를 못냈는데 천리마님은 역시 보통인간의 체력이 아니신것 같읍니다.이번에 써브-쓰리 한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계속적으로 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천리마님<<<< 송라산이 대략 거리가 어느정도 될까요?
약 2.5km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송라산 코스 2세트 이상 달려본 적이 없습니다. 형설공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