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김 농장에서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약 5% 정도의 염산희석수를 뿌린답니다.
염산을 뿌리면 김은 안죽고 다른 바닷말은 죽는가 봅니다.
일년에 수만 톤을 쓴다는군요.
채취 1주일 전쯤에 쓰기 때문에 잔류량은 없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지 의심이 갑니다.
염산은 희석 농도가 달라질 뿐 분자고리가 깨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영원히 염산인 거지요.
염산농법으로 김을 생산하는 일본에서는 기형어가 나타났다더군요.
한편 지주식이라고 하여 김이 나무를 타고 올라와 자라게 하는, 그래서 햇빛에 노출시켜 기르는 김이 있습니다.
광고에 지주식 김이라고 나옵니다.
이런 건 염산을 쓴 것이 아닙니다.
백화점에서 사는, 아주 반질반질한 김이 염산 김이랍니다.
- 마샘, 백화점 김 사먹지 말고 완도에서 천연 김 찾아보세요.
시장에서 사는 거친 김이 그나마 낫고, 초록색 파래가 붙어 있는 저질 김이면 그건 염산을 안쓴 청정 김이란 뜻이랍니다.
또 염산을 쓰지 않은 경우 <무염산 김>이라고 표시를 한답니다.

- 햇볕에 노출시켜 기르는 지주식 김 농장. 이 반대 생산법을 부유식이라고 한다.
지주식은 썰물 때 햇빛을 받으며 자라지만 부유식은 늘 물에 잠겨 있어 잡초가 달라붙는다.
김, 조심해서 사먹읍시다.
한편 우리 한국분자력연구원에서는 염산만큼 강력한 바닷말 제초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즉시 분해되어 어떤 환경피해도 주지 않는 물질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화학연구소에 샘플을 보냈는데 결과가 잘 나오면 앞으로는 염산 김을 먹지 않아도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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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얘기 나온 김에 김 공부 마저 합시다!!!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 김
우리는 일본인과 함께 해초(海草)를 즐기는 드문 민족이다. 조선시대 영·호남 등지에 곽전(藿田)과 태전(苔田)이 있었다. 곽(藿)이 미역이니 곽전은 미역이 출토되는 섬 등을 뜻한다. 미역은 단맛 때문에 감곽(甘藿)이라고도 불렸다.
바다 이끼, 즉 해태(海苔)가 김인데 빛깔을 따서 청태(靑苔), 또는 자태(紫苔)라고도 불렸다.
미식가였던 허균(許筠)이 『성소부부고(惺所覆<74FF>藁)』의 『도문대작(屠門大嚼)』조에서 ‘호남의 함평·무안·나주에서 나는 김〔甘苔〕이 엿처럼 달다’고 평한 것처럼, 달기 때문에 감태(甘苔)라고도 불렸다.
정약용은 『경세유표』 ‘곽세(藿稅)’조에서 짐(朕), 즉 김이 생산되는 호남 지역에 대해 “둘레가 백여 보에 불과한 총알(丸)만 한 섬에 대해 혹 200~300냥의 세를 징수하고, 10여 보에 불과한 주먹만 한 크기의 돌길이 혹 200~300냥에 매매되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 생산지는 땅값이 금값이었다. 정약용은 또 다른 지역의 미역은 한 동(同)에 7냥 반이지만 울산(蔚山) 미역은 10냥에 거래된다고도 말했다. 50조(條)가 1속(束), 50속이 1동(同)이다.
조선 초의 문신 성현(成俔)은 『용재총화 慵齋叢話 )』에서 감태(甘苔)보다 조금 작은 것을 매산(매山...매는 母 위에 艸)이라고 부르는데 구워 먹는다고 전하고 있다. 성현의 친구 김간(金澗)이 절에서 독서할 때 승려를 통해 처음 먹어보고 그 이름을 알았다. 김간이 성현에게 “천하의 진미인 매산구이〔매山炙〕를 아느냐?”고 묻자 성현은 “임금님께만 올리는 것〔御廚之供〕으로서 바깥사람은 맛볼 수 없다”고 답해서 이때만 해도 구운 김이 매우 귀한 음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정약용은 ‘곽세(藿稅)’조에서 곤포(昆布: 다시마) 중에 작은 것을 방언으로 다사마(多士麻), 즉 다시마라고 한다고 말했다.
송(宋)나라 서긍(徐兢)이 고려 인종 1년(1123) 고려에 사신으로 왔다가 귀국 후 쓴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다시마〔昆布〕는 귀천 없이 다 잘 먹는다”고 전해 김과 달리 고려 때부터 누구나 즐겼던 음식임을 알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체국 쇼핑의 추석 선물로 김이 가장 큰 인기였다는 소식이다. 서긍은 “고려 풍속에 양과 돼지가 있는데, 왕공(王公)·귀인이 아니면 먹지 못하고, 가난한 백성은 해산물〔海品〕을 많이 먹는다”고 전하고 있다. 가난한 백성들이 먹는 음식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왕공·귀인들은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첫댓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염산이 식품 여러군데 들어간답니다~반질반질 좋은김은 NO~
우엉, 연근,등 염산처리하지 않으면 갈변해서 상품가치 완전제로
염산처리한 상품은 최상급!!!
어느땐 속이 많이 상해요.
아무리 조사다 단속이다 해도 조금 지나가면 흐지부지...도루묵이니
다른 사안도 단속기간만 지나면 조용~~
완도에 있는 지인이 지주식 김을 보내줘서 나눠 먹곤 했는데..지속적으로 관리(?)해놔야겠네요^^*
성용순 선생님 말씀보니, 연근 등등 염산을 써서 때깔나게 만드는 식품이 아주 많답니다. 조심합시다. 마샘 얼굴도 하얗던데 혹시.....?
ㅎ 그건 천연?염산~~ㅎ
양샘 얼굴도 염산 뿌린 듯 하얗기는 마찬가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