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습작노트
#삼우인기담
- 삼우인기담 -
개인적으로 몇손가락 안에 꼽는 중국무협 걸작 중에 삼우인기담(三愚人奇談)이라고 있습니다.
세 명의 어리석은 사람이야기란 뜻이겠는데 장상수란 국내작가가 쓴 것으로
무협지의 필수라고 할 인명이나 별호 지명등이 전혀 안 나오는 특이한 4편짜리 소설이지요.
1편을 재미나게 아니 아주 골 때리게 읽었는데 끝이라네요.
‘어라 그럼 나머지 편은 뭐지?’
정말 죽이는 복선과 반전에 근거한 것인데...세편 모두 나란 1인칭 화자가 주인공으로...
쉽게 말하자면 1편은 멍청한 남자주인공만의 시각이나 입장에서 묘사한 것이고,
2,3편은 서로 적대?경쟁하는 두 여주인공들의 시각과 입장에서 쓴 것이었습니다.
4편은 그 어리석은 세 남녀주인공이 모여 과거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비로소 불가사의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는 것인데...변장과 최음제로 인한 겁탈....
결국 말단살수가 적대하는 두 파 두목의 딸들을 어부지리로..부인으로 맞는 결과든가....
하도 오래전에 읽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마치 나생문이란 영화를 보는듯 하더군요.
너무 오래전에 읽어 책 제목도 저자도 기억안나지만 미국소설인데 3편짜리였습니다.
1편을 보니 어떤 이가 작가의 꿈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여 간간 곡절도 겪으며 무명시절을 거쳐
결국 크게 성공 베스트셀러작가가 되는 내용으로 상당히 재미있고 공감가는 바가 많았습니다.
1편 자체로 끝내주는데 2편은 또 뭐람 하고 읽어보니...
맙소사, 그것은 그 작가의 편집담당자가 주인공인 시각이었네요.
세상에나!
1편으로 만족했던,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던 제 표피적인 시각이 얼마나 허점이 많았는지 실감케 되었습니다.
작가를 선망내지 조금 꿈꿨던 저로서는 1편보다 훨 영양가가 많았지요.
그 작가는 스스로의 재능과 노력만으로 성공한 것이 결코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나저나 3편은 또 뭐야 하고 보니 엄마나? 그것은 출판사 사장이 주인공으로
조금 분방?한 작가와 다소 경직?된 편집자를 제어하는 한 차원 높은 시각이었습니다!
실로 충분히 한권 이상의 가치가 되고도 남더군요.
‘삼우인~’ 같은 작위적 복선이나 극적반전 없이도 이런 것이 가능할 줄이야.
다시 읽어야 할 텐데 혹시 그책 제목을 아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카페는 물론 온라인 어디서든 글 쓰는 이든, 읽는 이든 모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차피 개성있는 주인공들이 모인 공간일 수밖에 없지만
편집자, 사장의 시각이나 입장이란 전혀 다를 수 있지요.
비약일지 모르나 온라인에서 편집자나 사장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비판과 격려의 댓글일지 모릅니다.
허니 반대나 소수의견일지라도 일단 들어주고 막말이나 모욕을 가해선 안 될 것입니다.
온라인의 기본에 속하는 것이니 하나마나한 소리겠지요...
다양함은 곧 건강이다. 획일은 강한듯 하지만 약하기 그지없어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헌데...회원수는 많지만 격려비판은 그만두고 무관심이 대부분인 것 같아서...
의욕도 사라지고 객적은 바가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지요만...
사실 그간의 경험상 카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온라인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밴드나 블로그나 홈페이지도 마찬가지...페이스북도 그렇고..
대개 초창기에나 잠시 의욕을 보일 뿐 이내 끝도 모를 침체에 들기 일쑤 같아 보입니다.
단 열명..아니 다섯만이라도 읽어주면 족하다는 게 초심이었건만.........
대개는 몇몇사람밖에 없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2012.4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벌써 10년이나 지난 낙서네요.
제가 쓴 것이라 그런가 다시 봐도 무난해보여 소개합니다.
아마 세이나 다음카페에 올렸던 것 같은데...
** 덴버는 오래전 별이 되었지만...아내에게 이런 연가를 바치다니...
애니마텔이던가...얼마나 행복했을지...^.....오래잖아 결별했다지만...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