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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란 다리로 지나가는 정맥들이 심하게 팽창되고 구불구불하게 늘어난 것으로서, 뱀이나 지렁이가 기어가는 모습처럼 보이고, 검푸른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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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하지정맥류가 있던 분들도 병명은 물론, 그것이 병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과거에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치료가 고식적 수술법 밖에 없었기 때문에 흉터가 많이 남았습니다. 따라서, 의사들에게 상담을 하더라도,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 아니고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에 대한 위험 때문에 상당히 심한 경우가 아니면, 스타킹 착용등의 보전적 치료 방법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이 아닌 곳에서는, 하지정맥류에 대한 지식을 정확히 모르는 분들에 의해, 보약이나 혈액순환개선제 등이 권해지는 경우도 있었고 침을 맞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에게 찾아오시는 환자들도 적었고, 치료방법도 흉터가 크게 남는 고식적 수술법 밖에는 없었습니다. 많이 알려진 다른 질환들에 비해서, 정맥류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불편과 고통을 참아가면서 생활해 왔습니다.
서구화되는 생활 양식과 서 있는 직업의 증가로 정맥류 환자들이 증가해 가고 있고, 경제적 여건의 향상으로 보기 흉하고 불편한 다리를 치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 의학의 발달로, 수술 상처를 최소화하거나, 수술 상처가 전혀 없는 치료 방법들이 개발되었는데, 과거의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 대신, 정맥 마취(수면 유도)나 국소 마취, 혹은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따라서, 혈관을 전문적으로 수술하던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전문 치료 기관들이 생기고,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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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서 나온 피는 동맥이라는 혈관을 따라서 온몸에 있는 각 기관과 조직에 보내집니다. 이 피는 산소를 조직에 공급해 주고 정맥을 따라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산소가 실린 피가 흐르는 동맥은 보다 선홍빛을 띄고, 산소가 소모된 피가 흐르는 정맥은 약간 푸른빛이 비쳐 보입니다.
동맥은 대개의 경우 몸의 안쪽 부분으로 지나가고, 정맥은 몸의 안쪽 부분과 바깥쪽 부분 모두로 지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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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로 피가 내려갈 때는 심장이라는 강력한 펌프에서 뿜어주는 압력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다리에서 심장으로 피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다리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정맥을 눌러 주어서 작은 펌프 작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맥에는 군데군데 판막(한쪽으로만 열리는 문과 같은 조직)이 있는데, 이러한 판막이 열리고 닫힘에 따라서 판막위로 올라온 피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가 다음번 판막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다리(하지)에는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정맥(표재정맥)과 다리 근육 내에 있는 정맥(심부정맥)구분되고 이들 정맥은 다리의 여러 부위에서 연결되는 정맥(교통정맥)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리에서 올라오는 피의 90% 정도는 심부정맥을 통해서 올라오고, 나머지 10%정도만이 표재정맥을 통해서 올라옵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표재정맥 안에 있는 혈액의 양이 늘어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정맥 안의 압력은 올라가게 되고, 정맥은 늘어나게 되어 구불구불하게 됩니다. 즉, 하지정맥류란 표재정맥의 일부가 늘어나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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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들이 많이 하시는 질문이, 혈관을 막거나 없애도 사는데 문제가 없느냐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표재정맥으로는 10% 정도의 혈액만 통과하므로, 일부의 표재정맥을 없애거나 굳혀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 심부정맥이 막혀있든지 이상이 있는 분은 하지정맥류를 쉽게 치료할 수 없습니다. 심부정맥의 이상으로 생긴 정맥류의 경우 이를 제거하면 다리의 피가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다리가 심하게 붓는 등 부작용이 생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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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의 치료방법은 보존적 치료, 주사요법, 수술치료, 광투시전동형 제거술, 레이저 치료술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몇가지 방법을 병행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1) 보존적 치료
보존적 치료는 특별히 제작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방법입니다.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정맥류에 의한 여러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으며, 다른 치료에 보조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예방 차원에서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혈관 경화제를 이용한 주사요법
가는 주사기로 혈관을 굳히는 약물(경화제)을 정맥내로 주입하는 주사요법은 약물에 의해서 혈관 조직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약물 주입 후 압박스타킹을 약 4~6주간 신어서, 압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관조직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으나, 아주 굵은 정맥류는 다른 치료법에 비해서 효과가 떨어집니다.
3) 광범위 절제술(전통적 수술법, 스트리핑)
서혜부(다리와 몸통이 만나는 부위)와 다리를 절개해서 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혈관과 정맥류가 발생한 혈관을 절제해 내는 방법이며 정맥류 치료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방법입니다.
광범위한 혈관 수술이므로, 혈관 수술에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들은 시행할 수 없는 수술입니다. 다른 방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흉터가 크게 남고 수술 후에 느끼는 통증이 약간 큽니다.
4) 미세절제수술(보행적 정맥류 제거술, 주사침요법)
과거에는 수술 기구 등의 문제로, 흉터가 비교적 크게 남는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에는 수술기구의 개발과 기술의 발전으로 흉터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피부에 작은 절개만 한 뒤에 구부러진 주사침 같은 기구를 이용해서 혈관을 빼 내는 방법으로서, 수술 후에 작은 상처들만이 남습니다. 그러나, 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큰두렁정맥(대복재정맥)을 치료하는 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수술을 하기 위해서 전신마취나 척추마취를 시행했기 때문에 마취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었으나, 이 방법은 국소 및 정맥마취(수면유도)로 수술이 가능하므로 입원할 필요 없이 통원치료를 하실 수 있습니다.
5) 광투시 전동형 적출술
내시경 수술처럼 몇 군데만 절개하여, 광원(불빛)을 피부 아래 조직에 넣고 정맥을 투시하여 위치를 확인해 가면서, 전동 정맥적출기로 정맥류 혈관을 갈아서 제거한 뒤에 밖으로 흡인해 내는 방법입니다. 몇 군데만 절개하므로, 흉터의 갯수가 적게 남는 장점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의 수술로 정맥류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신마취를 하여야 하고, 수술 후에 안정을 취하고 누워있어야 합니다. 다른 치료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멍이 많이 들며 다리가 많이 붓고 수술 후 통증도 심합니다.
6) 혈관 레이저 치료술(레이저 수술)
비교적 굵은 혈관안에 레이져 줄을 넣은 뒤에, 레이저를 쬐어서, 혈관을 굳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주사관을 이용해서 가는 레이저 줄을 넣으므로, 흉터가 남지 않고 수술후 회복도 빠릅니다. 레이저관을 혈관안으로 넣는 정교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굵은 정맥류를 없애는 방법 중에서는 가장 마취가 간편합니다. 일정한 굵기와 길이 이상의 혈관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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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서서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가끔씩이라도 다리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일을 가급적 피하며, 앉아 있더라도 가급적 다리를 꼬지 않고 가끔씩 다리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위가 너무 조이는 옷이나 내의를 피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비만한 분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편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할 경우 압박 스타킹을 신을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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