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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수필 거스름의 아름다움
정판수 추천 0 조회 58 10.03.18 13:11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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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19 05:07

    첫댓글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삐딱한 말들을 잘 하는데 한 녀석은 네, 라는 대답을 잘 합니다.
    저는 네.라고 대답하는 한 녀석이 무섭고 겁이 날 때가 많습니다.

  • 작성자 10.03.19 09:46

    아이들이 마음껏 표현하도록 하는 일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앞에선 사실 아이들이 말할 때 조심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드시는 분을 보면 본받고 싶을 때가 종종 있지요.

  • 10.03.19 07:27

    조용하고 바른 태도, 나를 응시하는 눈동자...그런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애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면서 아이들의 반듯하지 않은 몸과 눈동자에, 숨어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그래서 그런 날은 아이를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기만 합니다. 그러면 어느새 또까르르~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하고...상처가 너무 깊은 아이는 1년 내내 슬픈 눈으로 저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깔깔거리는데, 미소를 살짝 짓고는 금새 지워버리는...<학교>하면 '마음이 많이 아파오는 곳'..이것도 제가 떠올리는 구절, 몇가지 중의 하나입니다.

  • 작성자 10.03.19 09:45

    아마 직업 중 가장 어려운 게 교직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만일 용접을 30년 했더라면, 바느질을 30년 했더라면 달인이 되었겠지요. 허지만 교직생활 30년이 넘지만 달인은커녕 초보교사보다 못할 때가 더 많지요. 언제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 10.03.19 09:15

    거스름에는 깨달음과 미학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라는 이 표현이 적당하다 싶군요. 저도 종종 너무 반듯하게 전지를 해두는 나무를 보면 마음이 불편해질 때가 있습니다.

  • 작성자 10.03.19 09:48

    거스름에 미학이 있다고 글로는 표현했지만 솔직히 반듯한 게 보기 좋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도 꼭 반듯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 반듯하기를 강요하는 현실이 싫을 뿐이지요.

  • 10.03.19 11:18

    제 집에도 7년 쯤 남은 '길들이는 일'을 갖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대하며 왜 그가 생각이 나는지... 미운 윗사람 소리는 안 듣는지.. 하다못해 교정의 자연에서 조차 아이들의 시각을 염려하는지 ... 생각했습니다. 왠지 환경이 반듯하면 그것을 보는 사람의 태도도 반듯해질것만 같습니다. 아이들과 생활하셔서 그런가요, 참으로 글향이 순수하십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작성자 10.03.19 12:35

    그 분을 잘 모르지만 윗사람의 소리 듣는 건 아마 겁내지 않을 겁니다. 다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만은 제가 답을 할 수 없군요. 그것은 노력만으로 되지 않아요. 타고 나든지 특별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봐요. 저는 아직 초보교사입니다. 겸손함에서가 아니라 정말 초보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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