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티아고 순례길
신안 섬티아고 순례길은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 5개의 섬에 12개의 예배당을
국내외 10명의 작가들이 만든 공공예술 작품이다
다섯개의 섬 곳곳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리하며 모든 예배당이 10평방미터 내외로
작은 규모로 내부는 혼자 들어가면 딱 알맞을 정도이다
보통 이곳에 오려면 압해도 송공항에서 여객선을 타는데 임자도 튤립축제를 보고
지도읍 송도항에서 병풍도 보기항으로 들어와서 민박집 차로 픽업했다
2번 생각하는 집 (안드레아의 집) 이원석 작가
민박집 바로옆에 있는 생각하는집을 먼저 둘러본다
양파 모양의 지붕에 고양이가 앉아 있다
30여년전 마을이 들쥐로 인해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자 쥐를 퇴치하기
위해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 하였고 양파 모양의 지붕은 이곳 섬사람
대부분이 양파를 재배하기 때문 이란다
맨드라미의 섬 병풍도의 붉은색 지붕과 노란 유채밭
대기점도 여객선 선착장
1번 건강의 집 (베드로의 집) 김윤환 작가
섬티아고 순례길 12km의 시작을 알리는 그리이스 산토리니 풍의
둥글고 푸른 지붕
가운데에 있는 종을 울리고 섬티아고 순례길을 시작한다
4번 생명 평화의 집 (요한의 집) 박영균 작가
건물 안밖에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작가의 바램이 타일 아트로 채워져 있다
3번 그리움의 집 (야고보의 집) 김강 작가
논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숲 입구에 붉은 기와로 된 작은 건축물이 나타난다
나무기둥이 양 옆으로 세워져 있어 안정감이 돋보인다
어둠이 내려앉은 병풍도
민박집이 있는 대기점 마을
다음날 새벽 병풍도를 잇는 노두길이 바닷물에 잠길듯 하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민박집 사장님이 밀물일때 딴섬에 있는
지혜의 집을 먼저 보고 반대로 오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추천한다
12번 지혜의 집 (가롯 유다의 집) 손민아 작가
가롯 유다는 예수님의 12제자중 하나 였지만 마지막에 예수님을 배반하고
그 죄책감으로 자살 하였다
가롯 유다의 집이 딴섬에 세워진건 그를 무인도에 유배 시키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나선형 기둥에 설치된 종을 울리고 12km 섬티아고 순례길을 무사히 마무리 했음을 알린다
멀리 천사대교가 보이고 바로 앞에는 김 양식장이 있다
11번 사랑의 집 (시몬의집) 강영민 작가
문이 없는 교회로 바다로 열린 공간을 바람과 파도소리와 바다풍경이 채운다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길가에 있는 휴식공간 그뒤에 새우 양식장
10번 칭찬의 집 (유다의 집) 손민아 작가
뽀족지붕에 부드러운 곡선과 작고 푸른 창문이 인상적이다
9번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의 집) 장미셀, 파코(프랑스, 스페인 작가)
유럽의 바닷가에서나 볼수있는 어부의 기도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소악도 교회
섬마을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의 눈물겨운 사랑과 헌신의 삶이
있었기에 신안군이 전국에서 교회가 제일 많이 세워졌다고 한다
노두길
8번 기뿜의 집 (마태오의 집) 김윤환 작가
섬 특산품인 양파를 형상화 했다고 한다
밀물때 노두길이 바닷물에 잠기면 교회는 바다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7번 인연의 집 (토마스의 집) 김강 작가
언덕위에 단정한 사각형 흰색 건물이 노란 유채꽃과 잘 어울린다
6번 감사의 집(바르톨로메오의 집) 장미셀 알룩 프랑스 작가
직접 들어가 예배를 볼수는 없지만 물위에 떠있는 꽃 한송이 같은 건축물과
물위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답다
5번 행복의 집 (필립의 집) 장미셀 후비오, 부루노, 파코 (프랑스, 스페인 작가)
프랑스 남부 툴루즈 지방에서 온 장미셀 후비오와 파코 작가가 만든 필립의 집은
고향의 붉은 벽돌과 섬에서 채취한 자갈로 교회를 세웠다
섬사람이 사용했던 돌절구는 둥근 창문이 되었고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얹은 지붕은
뽀족한 첨탑형으로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병풍도의 빨간 지붕과 노란 유채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