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누엘 스웨덴보그, 천국과 지옥 (1759)
리처드 모리스 벅, 우주 의식 (1901)
윌리암 제임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1902)
G. K. 체스터튼,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1922)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1922)
칼릴 지브란, 예언자 (1923)
모한다스 간디, 자서전 (1927)
블랙 엘크, 블랙 엘크 말하다 (1932)
C. S. 루이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1942)
W. 써머셋 모옴, 면도날 (1944)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어느 요기의 자서전 (1946)
아브라함 죠슈아 헤셸, 안식일 (1951)
무함마드 아사드, 메카로 가는 길 (1954)
올더스 헉슬리, 인식의 문 (1954)
칼 구스타프 융, 기억, 꿈, 성찰 (1955)
G. I. 구르디예프, 놀라운 사람들을 만나다 (1960)
다그 함마슐드, 이정표 (1963)
J. 크리슈나무르티, 이런 일을 생각하라 (1964)
말콤 엑스, 말콤 엑스의 자서전 (1964)
이드리에스 샤, 수피의 길 (1968)
리처드 바흐, 갈매기의 꿈 (1970)
스즈키 순류, 선심 초심 (1970)
람 다스, 지금 여기 있으라 (1971)
칼로스 카스타네다, 익스틀란 기행 (1972)
쵸감 트룽빠, 영적 물질주의를 해부하다 (1973)
로버트 M. 퍼시그, 선과 오토바이 정비술 (1974)
틱낫한, 마음 다함의 기적 (1975)
프리쵸프 카프라, 물리학의 도 (1976)
헬렌 슈크먼, 윌리엄 테트포드 공저, 기적 수업 (1976)
스타호크, 나선무(舞):고대 위대한 여신 종교의 재생 (1979)
시몬느 베이유, 신을 기다리며 (1979)
댄 밀먼, 평화스런 전사의 길 (1989)
게리 주커브, 영혼의 자리 (1990)
다니엘 C. 매트, 엣센스 카발라 (1994)
마이클 뉴턴, 영혼들의 여행 (1994)
제임스 레드필드, 천상의 예언 (1994)
마더 테레사, 단순한 길 (1994)
미겔 루이즈, 네 가지 약속 (1997)
죤 오도노휴, 아남 카라: 켈트인의 지혜서 (1998)
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1998)
닐 도날드 월쉬, 신과 나눈 이야기 (1998)
켄 윌버, 모든 것의 이론 (2000)
페마 초드론, 그대에게 두려움을 주는 곳들 (2001)
릭 워렌, 목적이 이끄는 삶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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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근년 틱낫한 스님의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한민사, 1997), 귀향(모색, 2001),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현암사, 2003), 하비 콕스의 예수 하버드에 오다(문예출판사, 2004) 등을 번역해서인가 출판사로부터 번역 부탁을 자주 받았습니다. 물론 하비 콕스 이후 모두 거절했습니다. 건방진 이야기 같지만, 제 자신의 책을 내기도 바쁜데 어찌 남의 책을 번역하고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흐름출판사로부터 이 책 번역을 부탁 받았을 때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저자가 여기 소개하고 해설한 50권의 책 중에는, 물론 제 마음에 별로 들지 않는 몇 권도 있지만, 상당 수 제가 그 동안 대학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읽고 서평을 쓰라고 과제물로 제시한 책들, 읽으라고 권장한 책들, 심지어 제 자신이 번역한 몇 권의 책들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제 자신이 이런 책을 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할 정도의 책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참신한 구상이 돋보이는 명쾌한 책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제 자신이 직접 이런 책을 쓴다면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저자가 간추려 정리해 놓은 책을 번역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작업이라 여겨져 일단 다른 저술 작업을 뒤로 하고 곧 번역에 착수했다. 이 책 속에 소개된 책 한 권 한 권 재미있게 번역하다가 보니 저도 모르게 벌써 마지막 311쪽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이 책 원서에 소개된 책들은 저자명의 영어 알파벳순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한국 독자들의 경우 그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독자들에게 호감이 가는 것부터, 혹은 전에 익히 들었던 것부터나 그 반대로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것부터, 순서를 마음대로 해서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책명은 한국어로 번역된 책의 경우 최대한 번역된 책의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또 ‘원저자의 주’라는 표시가 있는 몇 개의 주를 제외하고 모든 주는 제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붙인 ‘역주’입니다.
번역을 끝내고,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라이스 대학교에서 신비주의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해영 군에게 초벌 원고를 보냈습니다. 성군은 제가 2001년 안식년을 맞아 서울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가서 한 학기 가르칠 때 만난 학생으로 신비주의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군과 저는 관심 분야가 비슷하여 2001년 이후 자주 연락하고 여름마다 만나며 지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신비주의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그 방면에서 뛰어난 라이스 대학교로 진학, 지금 논문 준비 중입니다. 이번 번역도 성군에게 혹시 참고가 될까 해서 보낸 것인데, 그 바쁜 중에도 친절하게도 한 문장 한 문장을 꼼꼼히 읽고 고칠 것, 좋게 할 것, 참고 사항으로 덧붙일 것 등을 지적해 주었기에 여기에 그 고마움을 적어 두고 싶습니다.
그 외에 캐나다 밴쿠버 길벗 모임 몇몇 분들도 읽고 좋은 의견 주신 것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번역을 제의한 흐름 출판사 이윤영님, 그리고 편집을 맡아 수고하신 김미란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 책에 소개된 책 이외에 제가 소개하고 싶은 책 50권의 제목과 간략한 소개 글을 덧붙입니다. 한국인이 쓴 책, 번역된 책, 번역되지 않은 책 세 가지 종류입니다. 물론 다 읽으시라는 것이 아니고, 여력이 있으신 분은 그 중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거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책을 골라 읽으셨으면 해서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 그리고 제가 덧붙인 책들로 여러분의 삶이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된다면 한 여름 시간을 내어 번역한 제 수고가 크게 보답 받는 일이라 여기고 기뻐할 따름입니다. 여러분들의 계속적인 정진을 빕니다.
2007년 가을
캐나다 밴쿠버에서
오강남 드림
역자가 추천하는 50선
(각 항목 내에서 저자의 가나다순으로 배열)
I. 한국말로 쓴 책
1 권정생, 우리들의 하느님(녹색평론사, 1996)
- 병든 몸으로 교회 종직이 등 어려운 삶을 살다가 몽실 언니, 강아지 똥 등 이름난 동화작가로 우뚝 서고서도 청빈한 삶을 계속한 권정생 선생이 기존 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눈으로 그리스도교를 보고 관찰한 바를 담담하게 펼치고 있는 명작. 본 번역자의 입장에서 이 책과 함께 본 번역자의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초가집이 있던 마을과 본 번역자 부모님이 사시던 고을을 주제로 한 한티재 하늘도 추천하고 싶다.
2 길희성,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 사상 (분도출판사, 2003)
- 중세 그리스도교 최대의 신비주의자이며 그리스도교 신비주의 및 신비 신학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를 소개하는 해설서로 가장 믿을 만한 책.
3 법정, 무소유 (범우사, 1999)
- 무소유를 통한 자유를 설파한 법정 스님의 수퍼 베스트셀러. 이 책과 함께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To Have or To Be)를 같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4 오강남 예수는 없다(현암사, 2001)
-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믿는 그런 예수는 없다는 뜻으로서, 예수를 다시 발견하고 그리스도 신앙의 깊은 면을 찾아보자고 초청하는 책.
5 유영모, 다석 강의 (현암사, 2006)
- 함석헌 선생의 스승이며, 정양모 신부가 ‘한겨레가 세계 사상계에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이라 여기는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 선생이 1956~57년 종로 YMCA 연경반(硏經班)에서 강의한 것을 속기록에서 풀어내 새로 낸 책. 동서양 사상이 한국이라는 문화배경에서 어떻게 창조적으로 종합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박영호, 진리의 사람 다석 유영모(두레출판사, 2001)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이다.
6 최의창, 가지 않은 길 (무지개사, 2006)
- 한국에서 ‘인문학적 스포츠교육론’이라는 독특한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최의창 교수가 자기의 ‘평생 소원 중 하나가 체육의 참된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스포츠가 참된 인간 형성 혹은 ‘자아 완성’을 위한 매체나 통로로 활용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책. 그가 번역한 배가 밴스의 전설(2000)이나 골프가 가르쳐준 9가지 삶의 교훈(2001)은 골프와 영성의 관계를 보여준다.
7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 역사 - 큰 스승 함석헌 깊이 읽기 1 (한길사, 2003)
- 민족의 큰 스승으로 불리는 신천 함석헌 선생이 성서조선 1934년 2월호부터 35년 12월호까지 실었던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를 바탕으로 1950년 단행본으로 나온 것을 1961년 전면적으로 개작하고 책 이름도 바꾸었다. 함선생님의 역사관 뿐 아니라 그의 초기 사상을 엿보게 하는 명저. 그의 사상 전체를 알려면 함석헌전집20권(한길사, 1998)이나 그를 연구한 논문집 씨 평화 생명(한길사, 2007)을 볼 수 있다.
II. 한국말로 번역된 책
8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 노자가 도(道)와 덕(德)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주의 근본 이치인 도를 따를 때 세상에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것과 다른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 여러 역본 중 물론(?) 오강남 풀이, 도덕경 (현암사, 1995)를 추천하고 싶다.
9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
- 힌두교 경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간디가 사티아그라하 아슈람에서 1926년 약 9개월 동안 한 강의를 기초로 꾸며진, 마하트마 K. 간디 해설, 이현주 옮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간디가 해설한 바가바드 기타 (M. K. Gandhi Interprets The Bhagavadgita) (당대, 2001)나 함석헌 옮김, 길희성 해설, 바가바드 기타 - 한길그레이트북스 18(한길사, 2003)를 읽으면 좋을 것이다.
10 반야심경(般若心經)
- 대승불교의 중요 사상의 핵심을 집약·압축한 가장 중요한 경전이다. 그러나 모든 경전 중 가장 짧고 간결하기 때문에 좋은 풀이본과 함께 한 마디 한 마디를 곱씹으며 음미할 필요가 있다. 한국어 해설 중 법상 지음 반야심경과 마음공부 (무한, 2004), 성법 지음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민족사, 2006), 강옥구 옮김,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경각사, 2003) 등이 있다.
11 주역(周易)
- 일반적으로 점치는데 사용되는 책이라 오해하고 있지만, 심오한 우주의 철리를 이야기하는 책으로서 영적 차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면 꼭 읽어야 할 책. 해설서로 임채우 옮김, 주역 왕필주(길, 1998), 쑨 잉케이, 양 이밍 지음, 박삼수 옮김, 주역(현암사, 2007) 등이 있고, 영어로 읽기를 원하면 Hellmut Wilhelm and Richard Wilhelm, Understanding the I Ching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88), Richard John Lynn, tr. The Classic of Changes: A New Translation of the I Ching as Interpreted by Wang Bi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1994) 등이 있다.
12 폴 닛터(Paul F. Knitter), 유정원 옮김, 종교신학입문(Introducing Theologies of Religions), 분도출판사, 2007
- 종교다원주의적 종교관을 주장하는 데 선구자적 위치에 있는 학자의 한 사람인 폴 닛터가 그리스도교에서 이웃 종교를 대할 때 취하는 태도를 네 가지로 나누고 이를 하나 하나 설명하고 평가한다. 네 가지 태로란 남의 종교를 내 종교로 바꾸어야 한다는 대체론(Replacement), 남의 종교는 모자라기 때문에 내 종교로 보충해야 한다는 충족론(Fulfillment), 모든 종교의 공통점을 찾아 서로 잘 지내자고 하는 상호(Mutuality)론, 서로 다름을 아름다운 것으로 인정하고 다름에서 서로 배우자는 수용론(Acceptance) 등이다.
13 제인 로버츠(Jane Roberts) 지음, 서민수 옮김, 세스 매트리얼(Seth Material) (도솔출판사, 2001)
- 저자 제인 로버츠가 Seth라는 지성체로부터 채널링을 받아 쓴 책. 이 책을 비롯하여 거의 20권에 육박하는 Seth series가 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육체가 없지만 나는 이 책을 쓴다라는 세스 시리즈의 다른 책도 있다. 학자들이나, 많이 배운 사람들이 채널링 책에 대해 통상 갖는 선입견인 쉽고, 철학적 깊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단번에 날려주는 책들이다.(이 책은 성해영 군이 추천한 것임.)
14 루미(Mevlana Jelaluddin Rumi), 이현주 옮김,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샨티, 2005),
- 13세기 페르시아의 수피 시인 루미의 잠언 마드나위 중 144편의 글을 가려 뽑았다. 영적 깨달음을 주는 '천상의 노래'로 평가받고 있는 루미의 글을 이현주가 간추리고 자신의 느낌과 풀이를 덧붙인 책.
15 디이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문익환 옮김, 신도의 공동생활(Life Together) (대한기독교서회, 2003)
-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던 신학자 중 한 사람인 저자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 안에서 ‘더불어 삶’의 영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히틀러 암살에 가담했다가 1943년 4월 체포되어 1945년 4월 처형되기까지 감옥에서 쓴 옥중서간 등의 저술을 통해 ‘제자됨의 값,’ ‘값싼 은혜,’ ‘성년의 세계에서 종교 없는 그리스도교’ 등의 생각을 천명하기도 했다.
16 마르틴 부버 (지은이), 표재명 옮김, 나와 너(Ich und Du, 영어 I and Thou) (문예출판사, 2001) 혹은 김천배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1973)
-20세기 가장 위대한 유대인 철학자이며 장자에 심취했던 저자가 인간관계를 ‘나와 너’ 그리고 ‘나와 그것’으로 분류해서 참된 인격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짧은 책이지만 읽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고 접근해야 한다.
17 십자가의 성요한(John of the Cross) 최민순 옮김, 어둔밤 (The Dark Night of the Soul) (바오로딸, 1988)
- 아빌라의 성 테레사와 함께 가톨릭교회의 개혁에 힘쓰던 16세기 스페인 가멜 수도원 소속 신비주의자 ‘십자가의 요한’이 영적 여정에서 거치는 과정을 기록한 책. ‘어두운 밤’이라는 개념을 일반화시킨 책이기도 하다.
18 헨리 데이빗 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한기찬 옮김, 월든(Walden) (소담출판사, 2002)
-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지만 보스톤 근교에 있는 월든 호숫가에서 2년을 보내며 삶과 자연에 대해 깊이 성찰한 것을 적은 글로서 19세기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저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국말 번역본은 여러 가지.
19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천병희 옮김, 나의 생애와 사상(Out of My Life and Thought)(문예출판사, 1999)
- 1875년 당시 독일 땅에서 태어나 신학과 철학을 전공해서 전공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바하 연구 및 연주, 파이프 오르간 수리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고, 마침내 의학을 공부한 후 간호사 부인과 함께 아프리카 람바레네 원시림 속에 병원을 세우고 흑인들 치료에 헌신, 195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류의 스승 슈바이처 박사의 초기 자서전.
20 다이세쯔 스즈키 (D. T. Suzuki), 심재룡 옮김, 아홉 마당으로 풀어 쓴 禪 (Introduction to Zen Buddhism) (한국학술정보, 2003)
- 선불교를 서양에 소개한 스즈키 다이세츠(鈴木大拙)의 많은 저술 중 대표적인 것으로 칼 융의 서문과 함께 선의 중요한 문제를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고 심재룡 교수의 역주(譯註)가 많은 도움이 된다.
21 존 쉘비 스퐁(John Shelby Spong), 김준우 옮김,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Why Christianity Must Change or Die)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 그리스도교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성공회 주교의 대표작. 그 외에도 한국말로 번역된 성경을 해방시켜라, 예수를 해방시켜라, 새 시대를 위한 새 기독교, 성경과 폭력 등이 한국말로 번역되어 있다.
22 도로테 죌레(Dorothee Soelle), 정미현 옮김, 신비와 저항(Mystik und Widerstand, 영문판 제목, The Silent Cry: Mysticism and Resistence)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7)
- 독일 여성 조직 신학자로서 1975년부터 87년까지 미국 뉴욕에 있는 유니온 신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평화 환경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던 저자가 ‘신비주의의 민주화’를 주장하면서 신비주의가 오늘 우리 모두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소상하게 일러주고 있다. 독일 여성 종교학자로 하버드에서 오래 가르친 안 마리 쉼멜(Annemaie Schimmel) Mystical Dimensions of Islam (1975)도 함께 읽을 수 있다.
23 니코스 카잔차키스 (Nikos Kazantzakis), 이윤기 옮김, 그리스 사람 조르바(Zorba the Greek) (열린책들, 2000)
- 베르그송, 니체, 붓다, 호메로스 등의 영향을 받은 저자가 경화되고 창백한 이성의 지배를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삶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조르바의 삶을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등의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4 조셉 캠벌(Joseph Campbell), 이윤기 옮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민음사, 2004)
- 신화 속에 숨은 종교적 뜻을 일반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발군의 재능을 가진 신화학자의 대표적인 책. 여력이 있으면 자기기 빌 모이어스와의 대담으로 엮은 신화의 힘(The Power of Myth)(이윤기 옮김, 이끌리오, 2002)과 네가 바로 그것이다(Thou Art That)(박경미 옮김, 해바라기, 2004)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이다.
25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그리스도를 본받아 (The Imitation of Christ)
- 사람에 따라서는 그리스도 역사에서 성경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책이라 정도로 영적 힘을 가진 15세기의 고전. 한국어 번역판은 20종 가까이 된다.
26 한스 큉(Hans Küng), 이종한 옮김, 그리스도교 - 본질과 역사 (분도출판사, 2002)
- 70년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On Being a Christian)> 이란 책으로 파문을 일으켜 바티칸으로부터 가톨릭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하기도 하고, 80년대 이래 "종교 간의 대화 없이 종교 간의 평화 없고,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고 외치며 종교 간의 대화 운동을 펼쳐 온 저자가 그리스도교를 체계적으로 살펴보는 책.
27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Rabindranath Tagore), 기탄잘리(Gitanjali)
- 인도 최대의 시인, 교육가, 사상가인 저자에게 아시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시집. 한국어로 박희진 옮김 현암사, 2002를 비롯하여 10여 가지 번역본이 있다.
28 폴 틸리히(Paul Tillich), 신앙의 역동성(Dynamics of Faith) (최규택 옮김, 그루터기하우스, 2005)
- 20세기 가장 영향력이 큰 신학자 중 하나인 틸리히의 많은 저서 중 가장 많이 읽히는 것으로서 신앙의 본질과 의미, 상징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김경재, 폴 틸리히 생애와 사상 (대한기독교서회, 1994)와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틸리히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려면 그의 Systematic Theology(조직신학)(전3권)을 볼 수 있는데 우리말로도 번역되어 있다.
29 리처드 포스터(Richard J. Foster) 영적훈련과 성장(Celebration of Discipline: The Path to Spiritual Growth) (생명의말씀사, 1995)
- 궤이커 저술가인 저자가 어떻게 내적 훈련, 외적 훈련, 그리고 단체 훈련을 통하여 '깊은 삶'에 이를 수 있는가를 자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쓴 기도도 많이 읽히는 책이다. 그 외에도 리처드 포스터와 함께하는 영성고전산책 등 몇 가지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30 매튜 폭스(Matthew Fox), 김순현 옮김, 영성--자비의 힘(A Spituality Named Compassion)(다산글방, 2002)
- 도미니칸 수도회의 신부로서 파리 가톨릭 대학에서 영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그의 개방적인 저술 때문에 바티칸의 견책을 받고 성공회 사제가 된 저자가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사상가로서 이 시대를 위한 자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순현 목사의 번역이 돋보인다.
31 조지 폭스(George Fox), 문효미 옮김, 조지 폭스의 일기(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1)
- 인간 안에 있는 ‘내면의 빛,’ ‘신의 씨앗,’ ‘그리스도’를 발견하기 위해 명상을 강조하는 퀘이커교의 창시자의 사상과 가르침이 들어 있는 보고. 퀘이커교의 전체 역사와 가르침을 보기 위해서는 함석헌 옮김, 퀘이커 350년(재조사하여 정확히 할 것) Howard H. Brinton and Margaret Hope Bacon, Friends for 350 Years: The History and Beliefs of the Society of Friends Since George Fox Started the Quaker Movement 을 보면 좋다.
32 빅토르 프랑클(Viktor E. Frankl), 이희재 옮김 삶의 의미를 찾아서 (Man's Search for Meaning) (아이서브, 2001)
- 비엔나의 유대인 정신과 의사였던 저자가 나치 유대인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사람은 ‘의미’가 있을 때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는 ‘의미요법(logotherapy)’ 제창하고 있다.
33 에리히 프롬(Erich Fromm) 외, 김용정 옮김, 서양철학과 선(Zen Buddhism and Psychoanalysis)(황금두뇌, 2000)
- 우리에게 익숙한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 소유냐 존재냐(To Have or To Be) 등의 저자인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과 선불교를 서양에 소개한 스즈키 다이세쯔와, 콜럼비아 대학에서 동양학과 선불교를 가르친 리처드 디 마르티노가 선불교와 정신분석을 비교하는 글 한 편씩을 써서 발표한 것. 선불교의 현대적 의미를 보여주는 한 훌륭한 저작.
34 티모시 프리크(Thimothy Freke), 피터 갠디(Peter Gandy), 승영조 옮김, 예수는 신화(神話)다(Jesus Mysteries)(동아일보, 2002)
- 그리스도교 발생을 그 당시 중동 지역에 있던 ‘밀의종교(密意宗敎, mystery religions)’를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초기의 사정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하게 하는 책. 동 저자들의 Jesus and the Lost Goddess, The Laughing Jesus, 그리고 최근에 나온 The Gospel of the Second Coming 도 읽어볼만 한 책들이다.
35 토마스 G. 핸드(Thomas G. Hand, S.J.), 이희정 옮김, 동양적 그리스도교 영성 (Always a Pilgrim) (한국기독교 연구소, 2004)
- 예수회 신부로서 1953년에서 1982년까지 29년 간 일본 선교사 겸 교수로 봉사하면서 노장사상과 선불교에 심취하고 6년간 본격적인 참선 수행을 한 저자가 그리스도교를 동양 사상의 빛 아래서 재조명하며 동양과 서양의 영성을 연결시키고 있는 감명적인 책.
36 오이겐 헤리겔(Eugen Herigel), 정창호 옮김, 활쏘기의 선(Zen in the Art of Archery) (삼우반, 2004)
- 독일 철학자 헤리겔 교수가 일본에 와서 6년간 궁도를 통해 선의 정신을 깨친 체험기. 모든 것을 잊고, 다시 말해 통상적인 의식 넘어서는 의식 속에서, 활을 쏠 때 새로운 나, ‘그것’을 찾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37 작자 미상, 오강남 편역, 예수의 기도 (대한기독교서회, 2003)
- 러시아 무명의 작가가 “주 예수 그리스도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하는 짧은 기도를 ‘쉬지 않고’ 외우는 ‘예수의 기도’ 전통을 실천하면서 얻게 된 종교적 체험을 감동적으로 그린 책. 기도에 ‘주십시오’를 되풀이하는 탄원기도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III. 한국말로 번역되지 않은 책
38 시에드 호세인 나세르(Seyyed Hossein Nasr), The Heart of Islam (HarperSanFrancisco, 2002)
-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본국 이란으로 갔다가 다시 미국에 와서 이슬람을 가르치는 학자가 이슬람의 진수라고 믿는 바를 개진한 책.
39 스티반 데이비스(Stevan Davies) 역주, The Gospel of Thomas, (Boston: Shambhala, 2004)
- 정경에 포함되지 않은 복음서 중 가장 잘 알려진 도마 복음서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 이 복음서에 대한 역주는 많지만 20년 이상을 도마 복음서 연구에만 몰두한 역자가 그 핵심을 아주 간결하게 풀어주고 있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한국말 번역이 있음. 조영길 옮김, 동서남북, 2005))
40 아브라함 H. 매슬로(Abraham H. Maslow), Religions, Values, and Peak Experience (New York: Penguin, 1994)
- 휴머니스틱 심리학의 창시자이며 ‘욕구 5단계설(hierarchy of needs),’ ‘심리적으로 건전한(eupsychian) 사회’ 등의 이론으로 유명한 저자가 선불교에 영향을 받고 이루어낸 자기의 심리학적 이론을 종교와 교육 등과 관련시켜 전개하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노현정, 정태연 옮김, 존재의 심리학 (Toward a Psychology of Being) (문예출판사, 2002)이 있다.
41 존 맥쿼리(John MacQuarrie), In Search of Deity: An Essay in Dialectical Theism (New York: Crossroad, 1985)
- ‘범재신론’적 신관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이 오늘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42 마이클 머피(Michael Murphy), Golf in the Kingdom (New York: A Delta Book, 1972)
- 영성 수련의 실험장인 캘리포니아의 에살렌 인스티튜트의 창시자가 골프의 영적 차원을 소설 형식으로 쓴 현대의 고전.
43 토마스 머튼(Thomas Merton), Zen and the Birds of Appetite (New York: New Direction, 1968)
- 20세기 가장 위대한 사상가 중 하나로 꼽히는 저자가 선불교에 대해 자기의 관찰과 반응을 기록한 글들을 모은 책. 특히 “A Christian Looks at Zen”이 좋다. 그의 책으로 자서전 Seven Story Mountain(1948)과 관상기도에 대한 Contemplative Prayer(1969)도 같이 읽을 수 있다.
44 마커스 보그(Marcus J. Borg), The Heart of Christianity (San Francisco: HarperSanFrancisco, 2003)
- 새로 등장하는 그리스도교(newly emerging Christianity)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명저. 영어로 읽기 힘든 분은 새로 만난 하느님 (한인철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등 한국어로 번역된 여러 가지 책을 읽을 수 있다.
45 리처드 스몰리(Richard Smoley), Inner Christianity: A Guide to the Esoteric Tradition (Boston: Shambhala, 2002)
- 그리스도교의 내적 의미를 차분하게 천착하여 문자주의적 그리스도교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리스도교의 깊은 면을 맛보게 한다. 그가 쓴 Forbidden Faith (San Francisco: HarperSanFrancisco, 2006) 도 좋은 책.
46 James Walsh (제임스 월쉬), S.J., ed. The Cloud of Unknowing (New York: Paulist, 1981)
-14세기 영국 신비주의자가 쓴 책으로서 신과 인간 사이에 있는 ‘무지의 구름’을 뚫고 신에게 나아가면 영과 불로 신과 하나되는 경지에 이름을 밝히고 있다.
47 위 디오니우스 (Pseudo-Dionysius), The Complete Work (New York: Paulist, 1987)
- 7세기 경 시리아에 살았던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자. 그의 저서 신비신학은 서양 신비주의 전통의 효시가 되었다.
48 플로티누스(Plotinus), 엔네아드(Enneads)
- 서양 신비주의 원천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신비주의 전통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신플라톤 학파의 저작. 심지어 불교, 특히 화엄사상과 관계가 있으리라 보는 학자들까지 있다. ‘유출론’과 ‘일자(一者)와의 합일’을 강조하고 있다.
49 톰 하퍼(Tom Harpur), Water into Wine, (Toronto: Thomas Allen Publishers, 2007)
- 캐나다 토론토 최대 일간지 토론토 스타 종교 담당 기자로 일한 저자는 그 동안 많은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깊이를 보려고 애썼는데, 이 책 바로 전에 쓴 이교의 그리스도(Pagan Christ)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복음서에 나오는 이야기와 사건들의 숨은 뜻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50 F. C. 햅폴드(F. C. Happold), Mysticism: A Study and an anthology (Penguin Books, 1970)
- 세계 신비주의 전통에서 발견되는 기본 성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신비주의 전통에서 나온 문헌들을 발췌 소개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연구서를 보기 원하면 Sydney Spencer, Mysticism in World Religion (Gloucester, MA: Peter Smith, 1971)이나 Evelyn Underhill, Mysticism (New York: E. P. Duutton & Co., 1911)를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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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장준하, 돌베개
Philip Culley & James Mulholland, If God Is Love: Rediscovering Grace in an Ungracious World (2004